새해가 밝았네요^^
2015.. 아직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지겠지요 2014 도 그랬듯이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일 하나하나 이뤄나갈 수 있는 복많은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 여행이 너무 좋았기에 부족한 글솜씨지만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사실 이번 여행을 떠나기전 불손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오지마을에 고생스럽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통해 위안을 삼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찾아보면 감사할 꺼리가 엄청나게 많은 삶 인데도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감사하고 행복하다 느끼며 살기가 힘들더군요
한국에선 나보다 잘난 사람들 밖에 보이질 않으니 베트남에서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봐보자 라는..
" 돈만 많은 사람과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의 표정을 떠올려보세요
진짜 어떤 것이 풍요입니까? 최고급 샴페인과 캐비어를 매일 먹을 수 있는 삶이 풍요로운 삶일까요? 그가 죽을 때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고 만족할까요?
햇살과 나뭇잎의 아름다움 하나 보지 못해도 최고급 샴페인과 캐비어만 있으면 행복한 삶일까요? 행복은 순간에 있습니다 "
제가 읽었던 책의 구절입니다
스크랩 해두고 생각날때 마다 보려했던 구절
베트남 오지마을 사람들이 힘들게 사는 모습을 통해 위안을 얻을 수 있으리란 편견을 이번 여행을 통해 적어도 한꺼풀은
벗겨낼 수 있었습니다
최고급 샴페인과 캐비어 보다 햇살과 나뭇잎의 아름다움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고단해 보이는 오지마을 사람들의 삶이지만 그 안에서 저보다 많은 행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라는 것
자꾸 추구하려고 하고 어떤 조건을 만족시키려다 보니 어디서든 결핍이 생기게 되지요
하지만 행복은 발견의 대상이라는 것..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물음에서 앞으로 제가 살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그려봅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찍은 사진과 함께 올려보겠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사파 호텔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이 호텔의 휘트니스 건물이 나옵니다
헬스기구와 수영장, 스파 받는 건물 옆 민가로 들어가면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민가에서 키우는 개 몇마리가 낯선 이방인의 인기척에 목청껏 짖어댑니다
얼른 구경을 하고 서둘러 나오는데 빨래를 널던 분과 마주합니다
왠지 그 동네분들의 평화로운 시간을 방해한것 같아 쏘리~ 라고 건네는 말에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표정으로 잇츠오케이~ 라고 답해 줍니다
서로 건네는 짧은 한마디에 왠지 정이 통하는 것 같아 흐믓해집니다
이런 풍경 속에서 자연을 벗삼아 커가는 아이들은 한국의 도심 속에서 커가는 아이들과
어떻게 다른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게 될까요?
적어도 행복이 성적순이라는 생각을 가지진 않겠지요?
선생님들께서 자유시간을 가질때 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순수하게 노는 그들을 보면서 기억나지 않지만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아이들의 노는 모습은 어느나라든 다 아름답구나 라고 느끼며 바라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노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찍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제가 잃어버린 순수함이 보여 꽤 오랜 시간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시장은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거 같아 좋아합니다
이곳에서 실로 만든 작품을 처음 보게 됩니다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실로 이렇게나 정교하게 만들다니.. 이것은 소수민족의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네 구매했습니다.. 여기까진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근데 돈을 주고 보니 그 순간에 혼이 나갔었는지 베트남동 계산을 잘못해서 몇십배의 돈을 주었더군요
뭐 괜찮아 소수민족의 작품이니까.. 라고 위안 삼았었는데 나중에 버스타고 가다가 휴게소에 들렸을 때
제겐 놀라운 광경이.. 사람들이 본이 떠진 천 위에 저렇게 바느질을 하고 있더군요 ^^;
아 소수민족만의 작품이 아니었...ㅎㅎ
뭐 적선한 셈 치더라고 안타까웠습니다
차라리 사파에서 물건 팔던 아이들에게나 나눠줄껄 하는 아쉬움
그 중에서 조금 큰 아이였는데 헬로우~ 크게 소리내며 다른 아이들과 달리 표정이 밝었던 그 여자아이
제가 미안해서 주머니에 있던 사탕 두개 건네주었던 무지 반갑게 받고는 뒤에서 손 흔들어 주었던 그 아이가 생각나네요
물건을 팔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사진찍히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안팔아준게 괜시리 미안해서 차마 카메라를 들지 못했었는데
밝았던 그 소녀를 보고나니 기우였던 듯 합니다
그 소녀 사진을 남기지 못한게 아쉽네요
기차역 앞에서 저녁식사했던 호텔 스카이라운지에 찍은 사진입니다
나름 이쁘게 테이블과 바를 만들어 두었더군요
정말 많은 것을 보았고 느꼈고 생각하며 다녔던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잠자리 바뀌면 잘 못자는 편이라 아무래도 쉽게 피곤하다 보니 여행체질은 아닌것 같습니다
편안하고 안락함만을 찾는다면 집에만 있었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매순간순간이 새로운 것들로 가득한 여행이 좋습니다
스쳐가는 모든 광경이 새롭고 신선하죠
그런 신선함을 느낄 때 살아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고 감사하게 되고 즐겁습니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제가 참 좋아하는 말이지만 여행 가고픈 마음을 부추기는 구절이라 보지 않으려 자제하고 있습니다ㅎㅎ
여기서 낯선 곳이란 멀리 해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동네를 살짝만 벗어나 가보지 않았던 곳도 포함되겠지요
해외나갈 사정이 안될 때는 주말을 이용하여 가까운 곳이라도 나가보면 그게 곧 힐링이지 않을까 싶네요
나는 또 한번 행복이란 포도주 한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바다 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임을 깨달았다
이걸 깨달아야해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거기 있다는 것
필요한 건 그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필요한 것이라고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 뿐이다
올 한해는 좀 더 행복에 가까워지도록 많이 깨닫는 기회를 가져야겠습니다
여행에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 이런 저런 간식들 나눠주신 선생님들
이런저런 좋은 이야기 들려주신 원타이정님
팀을 자~알~ 인솔해주신 허여사님 천박사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해피뉴이어
첫댓글 분량 관계상 몇장만 올렸는데 혹시 전 일정의 사진이 궁금하시면 제 블로그로 구경오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공개로 해두었습니다
http://blog.naver.com/lsy1019mb
와...이런 감성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네요.
그대 인생자체가 자유인것을 잊지 마세요.
자유는 스스로가 자신에게 선물하는 것이랍니다.
스스로에게 선물할수있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우~~ 이런 내면의 자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
멋집니다~~
날마다 자차님의 핸썸한 얼굴 보는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ㅎㅎ
맞아요.
저도 공감입니다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허여사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이런 모습들을 렌즈에 담으셨나요?
오지를 다니다보면 행복이뭔지를새삼 느낄수가 있기도 하지요
혼자만의 자유를 즐기실줄 아시는분이군요
어울리시기 힘드셨을텐데 ......고생하셨고 멋지십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어.머.나.
헤리포터를 닮은 잘 생긴 자유를 찾아서님...
잘 생기고 지적인 이미지에 걸 맞게 사진과
더불어 감성이 묻어나는 글 솜씨가 대박입니다...
총점.. A 뿔입니다.
넘치는 칭찬 감사합니다^^
멋진 후기와 사진 즐감했습니다. 따뜻한 시선의 사진과 감성어린 후기에 감탄 또 감탄입니다 ~~~
감사합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낯선 이의 일상으로 들어 온 여행자의 일상도 행복 중 하나인 듯 합니다.
자 차님의 소중한 감성이 묻어나는 글과 사진들 잘 보았습니다.
살면서 설레임을 자꾸 잃어버리니 행복도 발견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두 좋은 분들과 함께한 이번 여행이 많은 생각과 함께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네 여행자의 행복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잘 인솔해 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감명깊은글 잘보았네요 여행이란항상 설레이고
휴식이란것.새로운미지의세계를 보여주기도하지요 함께한여정 즐거웠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참 좋았지요. 이번 여행 서로 서로 한분 한분 많은 대화는 못 나누었지만 눈빛으로 미소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2014년을 마무리하고 2015년 새해를 맞이하고 함께하면서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그런 시간이 된것 같아요.
우리가 여행을 통해 보고 느끼고 맛본것들을 일상에서 나누고 베풀수 있는 그런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정말 좋았어요.
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