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전문가칼럼
[남성욱의 한반도 워치] 年 10여개 핵폭탄 생산 예고한 北, 이건 딥페이크가 아니다
조선일보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입력 2024.10.16. 00:01업데이트 2024.10.16. 00:33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4/10/16/CZFE4FJZYJALVFLHO2K6YUKCUU/
정상회담 급했던 역대 대통령들, 북핵 위협 의도적으로 과소평가
그사이 북은 강선 핵무기연구소를 첨단 반도체 공장 수준으로 키워
김정은 "기하급수적 핵무기 생산" 촉구… 현실 직시하는 대응 필요
그래픽=백형선
북핵이 이 지경에 오기까지 한국 정치인들의 도움이 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이 핵을 개발할 리가 없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핵은 방어용이라고 했다. 맥매스터 전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핵은 방어용으로 그대로 두고 제재 해제를 미국에 제안했다고 증언했다. 보수 지도자들 역시 비핵화에 속수무책이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북핵의 실체를 부인했던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의도적인 무시 정책이다. 민족 공조를 내세워 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핵은 골칫거리였다. 2006년 1차 핵실험으로 핵무기가 등장했으나 단순 도발로 치부했다. 그동안 정상회담 5차례를 포함해 남북은 667차례의 회담을 개최했지만 북핵 문제를 제기한 건 14차 장관급 회담이 유일했다. 북핵은 조미(朝美) 간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때로 ‘서울 불바다 발언’을 내놓는 북한의 강경 입장에 막혀 대화 테이블에 오르지 못했다. 회담 개최 자체에만 집중하느라 핵은 뒷전이었다.
국가정보원과 정보사령부 등 정보기관은 청와대 속내를 파악해 북핵을 과소평가하는 맞춤형 보고에 집중했다. 무기가 방어용인지 공격용인지 구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북핵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주관적인 왜곡이다. 혹시 민족주의 발상으로 남북한이 통일되면 북핵도 한반도 소유물이 될 수 있다는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면 핵무기의 속성과 국제 정치에 대한 무지다. 핵으로 무장한 통일 대한민국을 인정할 국가는 없다. 비핵화가 통일의 선결 조건이라는 점은 동북아 국제 정치의 초보적인 상식이다.
평양은 2009년 2차 핵실험을 했지만 핵의 존재를 인정해주지 않자 아예 실물을 공개했다. 2010년 평안북도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 일부를 공개했다. 하지만 핵심 시설과 장비는 사진이 없어 추론만 무성했다.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북한이 허풍을 떨고 있다고 했다. 2004년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 압둘 칸 박사가 우라늄 원심분리기 기술의 설계도와 부품을 북한에 전해줬지만 미 중앙정보국(CIA) 등 서방 정보 당국은 현물 추적에 실패했다. 6차례의 핵실험에도 시설 내부는 오리무중이었다.
김정은은 지난달 평양 의사당 서쪽 강선으로 추정되는 핵무기연구소와 우라늄 농축 기지를 둘러보고 ‘기하급수적인’ 핵무기 생산을 촉구했다. 김정은이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할 정도이니 대량생산 체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강선 원심분리기는 소형화, 경량화 및 표준화에 성공해 연간 10여 개의 핵폭탄 제조가 가능하다.
기존 영변의 핵 시설이 단순 철강 제조 시설이라면 강선은 첨단 반도체 공장 수준이다. 기존의 50개의 핵무기에다 김정은의 표현대로 ‘기하급수적’으로 핵무기 생산에 나설 경우 북한은 몇 년 안에 인도·파키스탄을 제치고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에 이어 여섯 번째 핵무기 보유 국가가 된다.
첨단 장비를 갖춘 고농축 우라늄(HEU) 생산 시설이 전격 공개되면서 북핵이 가상현실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깔끔하게 정리된 공장이 AI(인공지능)에 의한 딥페이크라고 믿고 싶은 정치인들도 여전히 있을 것이다. 북한이 HEU 실물을 공개한 것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핵 무력을 과시해 차후 협상 과정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핵심은 평양의 의도보다는 핵무기 실체다. 북한의 핵무기 시설 공개의 이유가 무엇이든 가상으로 존재하던 핵무기가 땅으로 내려왔다.
북핵은 1989년 프랑스 상업 위성에 의해 처음 공개된 이후 브레이크 없이 질주했다. 1994년 제네바 합의, 6자 회담 등 국제 공조 역시 백약이 무효였다. 김정은은 2017년 6차 핵실험이 수소탄 실험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피의 대가로 이룩한 조선 인민의 승리라고 선언했다.
북핵 피로감이 지속되며 분위기도 묘하게 변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수장조차 비핵화가 어려우니 북핵을 인정하고 핵 군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국제사회가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인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북핵을 인정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동안 대화가 없어서 비핵화가 안 됐다는 주장은 미북 정상회담과 6자 회담 등 국제사회의 다양한 노력을 간과한 것이다.
최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야당 정치인은 통일을 포기하자는 폭탄 선언을 했다.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 방침을 전격 수용하자는 명분으로 평화를 내세웠다. 그는 두 국가론의 의도가 한민족이 아닌 적대국 남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위한 양면 전략이라는 점을 파악했는지 궁금하다.
그동안 현물을 보지 못해 북핵을 과소평가하고 폄하했던 정치인들도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자. 비핵화를 위한 노력과 동시에 우리의 초당적 대응이 쉽지 않은 국내 정치 상황이지만 대응책을 논의하자. 핵 보유 국가들과 국경을 맞댄 국가들의 대응 방안도 꼼꼼하게 알아보자.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서 움직이자. 미 대선 이후 내년 봄으로 예상되는 신임 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존 미국의 확장억제 동맹 방어 전략에 플러스 알파(α)를 요청하는 방안도 준비하자.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가 완전히 가능한 1988년 미·일 원자력협정 수준으로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자.
마침내 김정은은 국군의 날 기념사를 겨냥해 핵보유국 문전서 군사력을 거론한다며 윤 대통령을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핵보유국과의 군사적 충돌에서 생존을 바라고 행운을 비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협박했다. 북한은 1994년에는 재래식 무기로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하더니 2024년에는 핵무기로 위협했다. 소는 잃었지만 이제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웅비4해
2024.10.16 01:17:10
한국민은 북조선김가왕국의 가랭이 밑으로 기어들어가 그 식민지백성이 되어도 할 말이 없다, 휴전중인 적국에 핵무기 개발자금 대주고 옹호하는 자들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배부른 짐승들의 죄값을 어쩔 것인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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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10.16 05:52:39
지구촌 최대 폭력 국가 북한 중국 러시아를 머리에 이고 사는 한국은 안보나 국방에 사활 걸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유비무환 자세로 전쟁에 대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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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 MC
2024.10.16 05:21:40
교수중에 올바른 사고를 가지고있는 분이군요 국가의 폐를 끼쳤다면 대통령이라는 직업도 열외돼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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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나라살린다
2024.10.16 07:02:18
북한이 핵무장 안 할 거라는 DJ의 헛소리 거짓말과는 반대로, 미국 과학자연맹 FAS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핵탄두 50개 가지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제 대한민국의 최종 선택지는 자체 핵무장 뿐이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국민들은 이제 필사즉생 결심하여 대한민국 현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행동을 실행해야 한다. 아울러 북핵에 대응한 대한민국의 이러한 정당한 핵무장 과정에서 우리 우방동맹국들을 설득하고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 어려운 과제이지만 현명하게 돌파해 나가야 한다. 참고로 이스라엘은 국가 생존위해 핵탄두 90개 보유중으로서 우리가 타산지석 삼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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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2
2024.10.16 07:39:47
한국의 독자적 핵무기 생산을 외교적 노력으로 동의를 받아내고 착실하게 준비해나가자. 우리가 살 길을 왜 눈치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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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전에튀어라아
2024.10.16 07:19:40
일 나기 전에 할 말은 하고 위험한 짓은 못하게 했어야지, 북한 하고 싶은 대로 비위 맞춰주며 돈 퍼주는 매국노들을 대통령이라고 뽑아놓고는 끽소리도 못한 것들이 이제와서 땡감이네, 곶감이네 불난 집 아낙처럼 호들갑을 떨고 자빠졌네. 그래서 남한도 핵을 만들어 맞대응하자꼬? 우리도 핵 만들어 맞대은하면 더 안전할 것 같으냐. 비이잉신 유우욱갑 자그만히 하고 핵 가지고 장난질하다, 둘다 자멸해 버려라. 그리고 능력되면 그 전에 다른 잘난 사람들처럼 처자식과 함께 돈들고 안전한 곳으로 튀어라. 입에 개거품무는 애국심은 개한테 던져주고 우선 째는 게 상수다. 비이이잉신들한테 목숨보다 더 중한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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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환
2024.10.16 05:34:11
좌라 크고 작은 X들 죄다 제 공적 남기겠다는 몽상에 빠져 공허한 민족 통일 남북 통일 주창 하며 공산주의자 손바닥에서 놀아나는 자기기인自欺 欺人;자기도 속고 국민도 속이는 쑈 펼쳐 국가 멍들이고 국민 우환에 싸 놓고 사라졌고 지금도 적 수괴의 시책을 따라가자는 빨x이 선동까지 있다 - 좌고 우면 하지 말고 1단계로 저장 시설 부족 걱정하는 원전 폐연료 재처리 부터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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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shin2
2024.10.16 05:30:16
대통령이 특별한 인간인가요 똑같은 시민 중 한 사람이지요. 그러니 별 희한한 OOO도 끼어 있게 마련...문씨 노씨 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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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당
2024.10.16 07:49:24
정답은 이스라엘 처 럼 단시일안에 핵개발 보유하고 국방 우선으로 모든 정책 변화되어야 한다. 6. 25 같은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라는 국민의식을 각성 시키고 여의도 난장판 불량배들 치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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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옥토끼
2024.10.16 08:21:11
현재 북한의 핵은 80여기로 추정된다. 이 핵버튼이 김정은이 책상위에 있어 김정은이가 한국의 운명을 쥐고 있다. 김정은이가 고모부 장성택을 없앨때처럼 독하게 마음먹으면 무슨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다. 핵은 핵으로만 막을수 있다는 것이 불문율이다. 이건 생사의 문제다. 그외 나머지는 다 부수적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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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맨
2024.10.16 07:50:38
그래서 선제적 타격이 중요한 것이다.. 핵전쟁이 일어나면 소도 잃고.. 고칠 외양간도 없어진다.. 겁쟁이 문재인이 용열했어.. 겁쟁이 윤석열은 만용을 부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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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hk
2024.10.16 07:23:42
보관한계를 넘고 있는 사용후 핵연료를 자체 재처리 하여 대응 핵도 갖출 수 있도록 국제외교 노력을 가열차게 추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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