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필지士民必知
사민필지士民必知 뜻: 선비와 백성 모두가 일아야 할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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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 헐버트(Hulbert, H.B.) |
1889년 |
지리서, 세계지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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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889년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Hulbert, H.B.)가
세계의 지리와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저술한 161 페이지 지리서.
세계지리지.
내용
호머 헐버트는 1886년(고종 23) 조선의 초청으로 육영공원(育英公院) 교사로 취임해
세계의 지리지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의 교과서 격인 『사민필지』를 저술했다.
1889년 한글본으로 초판이 나왔고,
1895년 학부(學部)에서 백남규(白南奎)·이명상(李明翔) 등이
왕명으로 한문본 『사민필지』를 간행했다.
한편, 1906년에는 아처(Archer)의 도움으로 『Geographical Gazetteer of the World』라는 이름의 Hulbert’s Education Series No. Ⅱ 수정판이 출간되었다.
초판한글본은 17행×28자 161면이며, 10장의 지도가 수록되었다.
한문본은 10행×20자 71장(張)으로 되어 있으며, 지도는 실려 있지 않다.
한글본 목차는 제1장 지구, 제2장 유럽주,
제3장 아시아주, 제4장 아메리카주, 제5장 아프리카주로 되어 있고,
총론에서는 태양계와 그 현상, 지구의 모습,
기후·인력·일월식, 그 밖의 지구상의 현상, 대륙과 해양, 인종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각 주의 총론은 각 주의 위치·지형·면적·기후·인구·인종을 적고,
이어 각 주별로 주요 국가의 위치·방향·기후·산물·국체·인구·씨족·수도·산업·군사·
학업·종교·나라나무 등에 관해 기술하고 있다.
기술상의 특징은 한국을 기준으로 한 점인데,
예를 들면 “일본: 일기는 대한보다 좀 덥고 습기가 많으며…….” 와 같은 내용이 그것이고, 각국의 수출입액은 한국의 화폐단위인 ‘원’으로 표시했다.
비록, 외국인의 손에 의해서 저술된 것이지만,
한국 최초의 세계지리교과서로,
아직 세계정세에 대해 백지상태이던 한국에 세계지리 지식을 꾸밈없이 심어주어
세계에 눈을 돌리게하고, 근대화의 문을 열어 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한글 전용인 이 책은 1890년대 국어 연구의 자료가 된다.
표기법에서 한글만으로 쓰면서도, ‘글ㅅ자, 언문ㅅ법’ 등 사이시옷이 사용되고,
된소리 표기에 전통적인 된시옷과 함께 ‘ㄲ, ㅆ’ 등이 ‘
니, 똑똑이’ 등과 같이 사용된 점이 주목된다.
외국, 특히 유럽의 국명이 영어식 발음에 따라
‘유로바·노웨국·쉬덴국·덴막국·네데란스국’ 등으로 적히고,
바른쪽에 가로줄을 친 점도 특이하다.
참고로 한문본에서는 위 지명이
‘구라파(歐羅巴)·나위(那威)·서전(瑞典)·정말(丁抹)·하란(荷蘭)’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