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Apple TV+ 드라마 8부작, 2022.3.25.~4.29
제작 코고나다, 저스틴 전(연출), 수 휴(극본)
출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진하, 박소희
<파친코>는 애플 티비 플러스에서 1000억을 투자해 야심차게 만든 두 번째 한국어 작품이며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씨의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동명의 소설 <파친코>를 원작으로 하고있습니다.
역사의 질곡과 그 속에서 지속되는 가족의 유대를 담아낸 복잡하면서도 친근한 한 편의 대서사시.
로튼 토마토 총평
시대를 넘나드는 세밀하고 유려한 연출, 원작 소설의 부족함을 완전히 채운 각색, 주연 배우들의 명연기, 일본의 악행과 역사적인 디테일등으로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을 포함한 텔레그래프, 엠파이어, 인디와이어, 롤링 스톤, CNN 등의 제도권 언론들도 호평을 보낸 애플 티비 플러스 역대 최고의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1915년, 1924년, 1931년 일제시대 부산 영도와 1989년 일본 오사카와 도쿄 그리고 미국을 배경으로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 특히 민초들이 겪어야 했던 역사적 아픔과 그 시절 전후에 해외에 떠돌아야했던 교포들의 수난사 등 4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독특하면서 감각있는 오프닝부터 기존 일제강점기를 다룬 작품들과 차별성을 보여주며
1980년대와 일제강점기에 대한 교차 편집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체성과 특유의 ‘한’이 여러 세대를 걸쳐 흐르고 있고 절대로 잊혀질 수 없다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잊고 싶고 화가 치미는 통한의 역사지만 객관적 시선을 끝까지 유지하는 서사는 이 작품을 더욱 슬프고 더욱 먹먹하게 그려냅니다.
‘선자’ 역을 맡은 김민하는 주근깨를 그대로 드러낸 민낯으로 일제라는 커다랗고 강한 두려움의 존재 앞에서 당차고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극 중 ‘한수’(이민호)와의 로맨스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고지순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신인 배우가 보이기 힘든 양면의 깊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냈고 이런 선자의 삶은 일제 시대때 우리 어르신들께서 겪었던 서러움, 치욕, 한맺힘 그리고 강인함의 상징입니다.
특히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전세계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윤여정 배우님이 여주 선자의 노년 역할로 나와서 다양하고 복잡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우뚝서 이들을 따뜻하고 애절하게 포옹하는 절정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 자체도 많은 자료 수집과정을 거쳐 집필되었지만 이 드라마의 경우도 제작진이 수십명의 역사학자와 관련 분야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고 재일교포들의 증언도 수집하여 최대한 당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거대 OTT 업체의 자본 및 기술력과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의 조합으로도 상당한 주목을 끌지만 무엇보다도 주인공 젊은 선자역을 맡은 신예 김민하 배우의 연기력이 엄청나며 대한민국 탑스타 이민호가 배역을 따기위해 십몇년만에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각종 매체와 비평가들의 <파친코>에 대한 평들입니다.
<파친코> 시즌 1 최고의 명장면 모음
여담이지만
K 문화 파워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고 문화전파력이 일본을 능가하고있는 지금 수십년간 아시아의 유일한 선진국으로 깨끗하고 친절한 이미지 메이킹으로 우리 민족에 저지른 만행에 대한 일말의 반성없이 부정으로 일관해온 일본의 소름끼치는 민낯이 제대로 까발려지는 계기가 다가온거 같아 가슴이 뭉클합니다.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000
첫댓글 정말 명작인데, 장년노년 선자역의 윤여정님이 하신 연기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청년중년 선자역 김민하님과 결이 다른 선자가 되어버렸달까
오히려 시즌1에서 금자할머니 역할 하신 배우분이 노년의 선자역에 더 잘 어울렸을 듯 합니다.
저는 수준이 낮아서 그런가 .. 좀 지루해서 완주를 못했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