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프리가 무엇인데 우리 가정을 이렇게 힘들게 만드나요?
평범 하던 우리집에 악마가 다가온것은 2004. 3월 달이었습니다.
우리 아빠가 상계동에서 치킨집을 운영 하였습니다. 큰규모는 아니지만
아파트촌에서는 꽤 알아주던 집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평소 아빠와 안면이 있는 사람이
우리집(치킨영업점)에 들러서 좋은 사업이 있는데 자본금도 얼마 안들어가고 재투자가
없는 사업인데 같이하자고 이야기하여서 아빠가 강동센타인가 어디를 다녀 오시더니
보름정도 지난후 핸드폰을 가져 오셨습니다. 아빠도 돈 벌수 있다는 것에 막연한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셨고요. 그후 저의 치킨점은 이젠프리 하는 사람들의 집결지 및 연락처
가 되었구요. 정장을 하신 분들이 무척 많이 오시더군요. 처음에는 치킨도 팔아주고
그러더니 우리아빠에게 그중 간부 같은 분이 김사장 이렇게하면 돈이 안되고 전업으로
뛰어야지만 돈이 된다고 하면서 전업을 할것을 부추켜서 아빠는 엄마에게 치킨점을
맡기고 핸드폰 장사를 본격적으로 하시더라구요.
아빠 형제 (사촌포함). 치킨 체인점 직원. 이웃상가분들 및 아는분 수백명을 가입 시켰죠.
저는 옆에서 관심있게 지켜봤죠. 그러더니 어느날 옷에다가 노란핀을 달고 오시더니
더 광분 하셨죠. 조금은 이상하게 보였지만 아빠가 하는것이라서 그리고 우릴 먹여 살리느라
그런줄 알고 만류는 안했죠. 그런데 작년 가을쯤인가? 무슨 통신생활 상품권에 투자하면
원금의 몇백%를 벌 수 있다면서 아빠가 가용 할 수있는 전액의 돈과 이웃 상가에서
수천만원을 빌려서 통신상품권을 사시더라고요.(거의 1억 3천정도) 사실 불안했죠.
조금만 있으면 몇억은 들어온다고 하시면서요. 아빠께서 주위에 물론 권유를 하시어
아빠의 인품과 그동안 주위에 보여준 성실성 때문에 상당한 사람들이 투자를 하셨구요.
그런데 올겨울(12월달)부터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죠. 상가 하시는 분들이 당신을 믿고 투자
했는데 이게 무슨일이냐구요. 돈이 생각보다 안들어오고 말그대로 물려 버린듯한 인상을
받자. 아빠께서는 고민과 고민끝에 일부 사람들에게 치킨점을 처분해서 치킨점 판돈을
상가분들에게 주고 그분들 한테서 통신상품권과 입금되는 통장을 맞교환 했어요.
엄마는 실의에 빠져서 집에 누워계신 와중에서도 아빠는 이젠프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계속 돈이된다 조금만 기다려라 하면서 계속 사업을 하셔서 우리집 가정은 파탄일보
직전까지 왔죠.
핸드폰 아빠 돈으로 반품 한것만 몇십대는 족히 될 겁니다. 거의 이성을 상실 하신듯
돈을 벌어주는 분이 아빠인데 이젠프리를 알고 나서 돈을 갖다 주신적은 없고 계속 지출만
늘어 나는 단계 입니다. 저는 용돈이란걸 못받아 본지도 오래 됩니다. 아직 고등학생이라서
알바하기도 힘들고 엄마가 주는돈 몇천원으로 15일을 살아 갑니다.요즈음은 방학이라서
집에 있으니 덜 나가지만 언제 이젠프리에서 큰돈 벌지 이해 안갑니다.
엄마가 몇일전 아빠에게 이혼을 하자며 서류를 가져와서 난리 났죠.
외할머니가 와서 만류해도 안되고 정말 그날 정신 없었습니다.
오늘은 낮에 집안 친척들이 다왔죠. 아니 지금도 이젠프리 때문에 아빠와 이야기 중입니다.
엄마는 이혼을 요구한 상태이고 창피하지만 이런 말하면 믿을줄 모르겠네요.
반찬이 떨어져서 김치만 먹은것이 몇일째입니다. 차례상을 차릴 돈이 없어서 엄마가
외할머니 한테 돈을 빌려 왔어요. 이젠프리가 무엇인데 우리 아빠를 우리가정을 파탄
지경에 몰아 넣는지요 이번 설날은 저가 태어나서 최대의 슬픈 설날로 기억 될 것입니다.
물론 저도 아빠가 만들어준 핸드폰을 갖고 있지만 통화가 안됩니다. 저의 집쪽에서는
오늘 저녁에 이폰을 휴지통에 버릴것입니다. 이폰만 보면 아빠의 잘못된 생각이 들어서요.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난감하고 앞이 안보입니다. 우리집이 왜 이렇게 된지 모르겠어요.
상담좀 부탁 드립니다. 좋은 말씀부탁드려요
뛰어야지만
첫댓글 답답하네요.... 정말 못됐습니다. 그래두 좋은 날 올겁니다. 아버지께서 아직도 믿고 계시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었었던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힘내세요! 더이상 피해자가 없었으면....
우리 엄니도 통신상품권 투자 했다가 아빠한테 죽도록 두들겨 맞았어요.이젠프리에서 운영하는건데 지씨 아저씨는 아니라고 우기는 묘한 곳이지요.이놈들 모두 안양교도소에 들어가야 할놈들이죠.고생 많겠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저도 몇년전 부친이 이젠프리는 아니지만 고려한백이라는 오가피다단계회사에 포섭되어 돈도 잃고 친구와 인척도 잃는 것을 지켜보면서 고통을 느꼈던 사람입니다. 이 다단계는 성실하게 삶을 사셨던 분일수록 중독이 쉽게 되며 그당시에는 어느 누가 조언과 충고를 해도 먹히지를 않는 답니다.
일단 다단계를 하게 되면 주변사람들을 돈의 개체로밖에 생각을 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이 다단계의 윗단계에 있는 사람은 외로운 남자에게는 교양 있어보이는 아주머니 ,내성적 사람에게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칭찬을 제공해주면서 부가적으로 제품에 대한 플래시보효과(위약효과)를 만들려고 한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제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무렵에는 이미 가산은 거들났고 때는 늦은 거지요! 하지만 이거는 기억해주세요!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깨어진 가정은 회복이 힘들답니다. 님께서 아버님에게 조용히 다가가보세요. 이런 카페 글도 보여주시고 행복했던 과거를 상기시켜드려 새출발을 할수있게 도와주세요
날한번 잡으셔서 아버님과 자판기커피라도 한잔 하면서 님의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조용히 하면서 그동안 꼬인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보세요... 주제넘는 얘기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
힘내세요. 아자아자 ! ! !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상살이 힘들고 고된다지만... 님의 아버님은 정말 대단하신분이라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단계에서 실패하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라지게 마련이죠..그러나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할려고 했다는 것에 대해 아버님의 인품을 과이 높게 평가하고싶습니다.
그러나...... 이젠프리는 성공할 수 없는 사업~~~! 단호하게 결정내리겠습니다. 아버님의 어깨에 놓인 짐은 엄청나게 무겁다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재기의 기회마저 사라져버릴정도로 패망한다는것은 참 두려운 일입니다. 주제넘게 제가 할말은 아닙니다만..
저역시 아버지의 사업실패를 눈앞에서 지켜 봤었습니다. 그런 경험으로나마 도움이 된다면 해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올립니다. 지금 아버님께 가장 필요로 하는것은 가족입니다. 가족이 뭉쳐서 다시한번 새로운 맘으로 새업에 힘쓰게끔... 님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5살난 아들과 2살난 딸이 있는데...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그애들 보면 힘이 나거든요. 역시... 그래서 가족이 좋다라는것을 많이 느낌니다. 님의 한마디가 아버님의 지친어깨와 잃어버린 패기를 다시 찾아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땅에.. 이젠프리같은 사기업체가 사라지는 날까지......
잘 되는 치킨집과 오래동안 쌓아온 인격이 사라졌고, 가족에게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다단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처럼 환상을 줄뿐 실제로는 고도의 기술을 지닌 사기꾼들이나 성공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착하게만 살아오신분이 다단계환상에 빠지셨으니 그 스폰서라는 넘을 잡아 족쳐야 하는데...애고...
지금은 통신상품권에 대한 수당지급이 중단됐습니다. 그것은 포인트마케팅으로 그 상품이 나왔을때 사기상품이라면서 이젠프리 직급자들도 사업을 포기하고 대거 떠나버린분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리스폰이라는 것으로 또 사기를 꾸미고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아버지를 이해 하세요. 아버지는 자식과 아내를 위해 그 사업을 선택했을 겁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가족들의 마음의 10배이상 괴로울 겁니다. 선택이 잘못된 것입니다. 아버지를 잃을 수 있으니 잘 위로 해드리세요. 새로운 길은 항상 있습니다.
잃은게 많으니 자존심때문에 포기 못하고 계속 하게 되는 것이 아니가 싶네요. 어머님 심정 이해 하지만 어머니께도 잘 말씀 드려서 이혼하자는 말 보다는 좋은 말로 함께 설득 하심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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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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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흐름에 우둔하고 서민들을 꼬득여서 등쳐먹는 놈들은 이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 씹쌔이들..정말생각만할수록짜증나고 열받는다 이글의 주인공님도 힘내세요 이글을 읽으면서 정말 눈물이 고입니다...
힘내세요
저두 결혼하자마자 울 신랑말만듣고 무전기받았다가 사기를당해 일년간 정말 신랑이랑저랑둘이서 매일싸웠습니다. 이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지금은 그저 잘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님께서도 부디 힘내시길...
이혼한다고해서 원 상태로 돌려지는거 아니잖아요. 더비참해지고 괴로울걸요.혼자보단 둘이뭉치는게 힘이 배가되는거라 생각합니다. 주제넘는다 생각하신다면 할말없지만 서로 힘을합져 이겨내세요.반듯이 좋은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아.. 내가 알고 있는 주위 사람보다 더 충격적이네요.. 힘내시구요.. 시간이 된다면.. 운영자님 수락하에..회원분들과 같이 술자리를 가지고 싶을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