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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약초꾼님의 지난 겨울 버섯산행기
새벽 시간에 잠에서 깨어 나는 버릇이 새로이 생겼다
오늘도 어김 없이 새벽 4시에 눈이 떠진다
마음이 편하지 못한 까닥인 듯 하다
오늘은 처음 함께 산행을 하기로 약속한 분과 멀리 평창권으로 산행을 가기로 약속 한 날이다
약속 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 벌써 눈이 떠졋으니 걱정이 앞선다
다시금 조금의 잠이라도 더 자려고 눈을 감고 있어도 정신만 더욱 말똥 거릴뿐 잠이 올것 같지는 않다
한참을 뒤척이다 결국 포기 하고 일어나 주섬거리며 가방을 챙긴다
지난 저녁에 남겨진 찌게 국물을 덥혀 밥을 말아 우기적 거리며 밀어 넣고는 욕실로 들어가 세면을 마치고 나서도
약속 시간은 아직도 멀리에 있다
따끈한 커피 한잔마저 비우고 나니 집을 나서면 될 듯한 시간이다
가방을 챙겨들고 집을 나서니 아직도 캄캄한 밤이다
희뿜한 주차장의 가로등 아래서 자동차을 찾아 엔진을 돌리고 서서히 고요한 아파트 단지을 빠져나간다
새벽의 도로는 적막하기 그지 없고 요즈음 다시 추워진 날씨는 자동차의 앞 유리을 성에로 덮어가기 시작한다
히터을 높이고 차창을 조금 열고는 천천히 홍천을 향하여 달려간다
원창리을 지나고 막국수로 유명한 새슬막도 지나고 정신 의료원이 있는 곳을 지나며 오늘 산행을 하기로한 분에게
전화을 넣으니 신호음이 몇번 울리기도 전에 통화가 이루어진다
역시 산행의 즐거움에 벌써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잠시뒤 도착할것 같다는 말과 조심히 오라는 내용으로 통화는 끈어지고 조용하고 어두운 국도을 따라 새벽의 공기을
가르며 자동차는 달린다
홍천 온천의 입구을 우측으로 두고 지나며 북방면을 지나서 새로 이어지는 4차로 도로을 들어서자 저만치에
오늘의 약속 장소가 나타난다
잠시뒤 반가운 인사을 건네고 오늘의 목적지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속에 아직도 잠들어 있는 홍천읍내을 지나고 다시 4차로 국도을 타고 달려 만남의광장 휴게소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나와 서석 방면의 2차로 지방도로에 들어선다
점차 시야가 멀리까지 이어지고 동녁 하늘이 훤히 밝아 오기 시작 한다
서석면을 지나고 과거에 월척의 산지로 유명 하던 생곡 저수지 입구을 지나 자동차는 더욱 시원 스럽게 달린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험난한 고개길을 힘겨워 하는 자동차을 달래어 가며 차분히 올라간다
하늘은 구름에 가려 일출시간이 지난듯 한데 햇살은 보이지 않는다
해발 1천미터가 넘는 높은 곳에 오르니 바람이 제법 세차게 밀려 오고 기온은 무척 차갑다
얼어 오는 손으로 부지런히 준비물을 챙기고 것옷을 걸치고는 자동차을 안전하게 주차한 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부지런히 오른다
바람끝이 더욱 차갑게 느껴오고 그에 따른 우리의 발길은 점차 빨라진다
차츰 몸에 온기가 느껴오고 숨소리도 거칠어 지자 몸에는 열기가 느껴 오며 온 몸이 부드러워진다
아침의 맑은 공기가 시원스레 느껴오고 저만치 정상으로 이어지는 첮번째 봉우리가 눈앞에 가까워진다
1시간 30분정도 오른것 같다
첮번째 봉우리가 눈앞에 들어오고 우리들은 좌측을 따라 내려 갔다 다시 올라 오며 살펴 보기로 하고 천천히
울창하게 우거진 숲을 헤치고 들어선다
며칠간 높아진 기온으로 겨우내 쌓여 있던 눈이 많이 녹아 내리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 눈의 표면이 얼음 처럼
단단하게 굳어있다 가끔씩 움푹 들어가며 표면이 꺼지는 곳도 있고 가파른 경사면에 미끄럽기도 하고
발걸음이 매우 조심스러워 진다
조금을 내려 서자 여기 저기 자작나무가 보이기에 이리 저리 살피며 내려서는데 지난 가을 철에 마가목 열매을 채취
하기 위하여 마구 잡이로 베어 버린 마가목 나무가 여기저기에 무더기로 쌓여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매우
불편하여진다
열매을 채취 하려면 낚시대로 잔가지만 잡아다려도 얼마든지 얻을수 있는데 굿이 나무을 베어야 하는지 안타까워진다
사람들의 흔적이 너무 많아 조금더 내려 가자고 하며 내려선다
가끔씩 만병초가 추위에 바짝 얼어 붙은 모습으로 잔뜩 움츠려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바람은 이제
산등성이에 막혀 전혀 느껴 지지 않는다
잠시 내려 서자 커다란 자작 나무 고사목 위에 누런 덩어리가 두개 바라다 보이기에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상황
버섯이다 3m정도 높이인 듯 하여 주변의 잡목가지을 하나 얻어 위로 힘껏 밀어 올리자 툭하고 떨어진다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아도 제법 쓸만하기에 가방에 넣고 다시 내려 가는데 여기 저기 온통 마가목 베어진 모습에
마음은 여전히 편하지 못하다
한참을 뒤적이며 내려가다 전나무 고사목이 있기에 옆으로 돌며 바라보니 세개의 상황이 보인다
높이가 너무 높아 애을 먹을 것 같다 오늘은 낚시대도 차에 두고 왔으니 후회 스럽다
주변의 잡목을 한가지 가져다 기대어 놓고는 겨우 아랫면의 죽은 가지을 잡을수 있기에 잘 오르지도 못하는 나무을
올라 보기로 한다 후둘 거리는 몸뚱이을 진정 시키며 겨우 겨우 올라서는 손으로 잡고 힘껏 당기니 하나는
별다른 저항 없이 떨어진다
가방 옆으로 던지니 구르지도 않고 얌전하게 쌓인 눈 위에 자리을 잡는다
두번째 상황을 잡고 힘껏 당겨도 자세가 불안 하고 잔뜩 겁을 먿어서 그런지 꿈쩍도 않는다
윗옷의 주머니에 넣고 올라간 나무토막을 꺼매어 힘껏 내려치니 떨어지며 나뭇가지에 부딧치는데 바닥을 볼수가 없다
다시 세번째 것을 당기니 역시 어려워 다시 나무또막으로 힘껏 내려치니 떨어지며 눈위에서 데굴데굴 굴러가다 저만치
에서 눈위에 솟아난 나뭇가지에 걸려 멈추어 선다
사진도 촬영 하지 못하고 후들거리는 몸뚱이을 겨우 겨우 내려서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그나마 위험하지 않아 보여 올라보았는데 역시 나에게는 나무 오르기는 맞지 않아 보인다
흐트러진 상황을 찾아보니 결국 떨어진 위치을 파악하치 못한 두번째 것은 한참을 뒤적여도 보이지 않아 포기 할수
밖에 없다 서운한 마음을 뒤로 하고 함께온 분이 저만치에서 위치 확인을 하시기에 부지런히 찾아 가는데 얼마 안
떨어진 곳에 또다시 높게 매달린 제법 좋아 보이는 분비상황이 보인다
카메라로 힘껏 당겨 사진만 담아 보고 아무리 살펴 보아도 방법이 없어 보여 다시 부지런히 발길을 옴긴다
제법 실하게 보였는데 말이다 .
우측으로 얼마을 돌아가자 깊은 서렁이 나타 나고 편백나무가 여기 저기 제법 많이 보인다.
손으로 건드리면 향기가 매우 향기롭게 느껴진다
귀한 편백 나무 숲을 지나 함께 온 분이 있는 방향으로 다시 찾아 간다.
우측으로 돌며 너덜지대을 막 지나서는데 그리 높지 않은 높이에 제법 커보이는 분비상황이 상태도 매우 좋게
잘자라고 있다 높이가 높지 않아 참으로 다행이다.
다시 얼마을 내려가며 우측으로 돌아 가는데 전나무 고사목이 보이기에 다가가 보니 높은 위치에 두개의 상황버섯이
보이는데 생을 마치고 거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 주는것 같다 검게 보이는게 황색이 거의 없어 보인다
그리 높지 안기에 이번에도 잡목 가지 하니을 구하여 위로 밀어 올리니 어려움 없이 툭떨어진다
두개을 모두 떨구어 놓고 보니 그런대로 사용하기에 지장은 없어 보인다.
다시금 서로의 위치을 확인하고 점심 시간이 되어 가기에 점심을 하기로 하고 함께 오신 분이 있는 곳으로 가니
전나무 잔나비 버섯을 대형급으로 많이도 보셨다
상태도 좋아 보이고 모양도 약성이 최고로 느껴진다 역시 오랜 세월 산을 타시는 분 답게 수확물도 품위가 있어 보인다
분비상황 몇 덩이을 보여드리고 서로의 점심을 따뜻한 국물로 추위을 녹이며 없는 입맛을 찾아 입속으로 넘긴다
기온은 고산이라 그런지 하루 종일 영하10도을 넘을듯 하고 얼어 붙은 눈은 하루 종일 녹지 않아 그나마 서덜 지대을
움직이는데 꽤나 도움이되어진다.
추위 속에서 식사을 마친후 마주 바라다 보이던 사이 능선을 넘어 뒷편의 골짜기을 타고 오르자고 약속을 하고 서로가 얼마의
간격을 유지한채 뒤적이며 오른다
우측으로 깊게 들어 갔다 다시 작은 능선을 넘으며 오르다 우측으로 돌다을 반복 하며 올라간다
중간 중간 참나무 덕다리 버섯이며 작은 말굽 버섯들이 보이나 잘 자라기을 바라며 사진만 담고 지나간다.
몇번의 잔나비 버섯을 뒤로하고 자나는데 전나무 중간 부분이 부러져 누워 있기에 가까이 다가서며 이리 저리 살펴 보니
커다란 가지 밑 부분으로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 하는 분비상황이 매우 좋은 상태을 유지하고 넓게 자라고있다
반가운 마음으로 그림만 담고 잘 자라기을 빌며 조금을 다시 오르는데,
역시 부러진 전나무 둥치의 부러진 부분에 누렇게 물들은 주먹만한 황금색 상황버섯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진기을 주머니에서 꺼내는데 옆에서도 뭔가가 느껴 지기에 고개을 옆으로 돌리니 역시 커다란 가지 밑 부분에
더욱 커다란 황금색 덩이가 달려있다
기쁜 마음으로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수령도 있어 보이는데 매우 깨끗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산신령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연신 읍조린다.
다시 옆으로 돌아가며 오르는데 저만치에 아주 깨끗한 이미지로 힌색의 작은 덩이가 보이기에 다가가 보니
이제 막 자리잡고 자라나는 전나무 잔나비 버섯들이 대여섯개가 서로 경쟁하듯 자라나고 있다
그 아름다움에 그림을 카메라에 담고 살펴보니 여기 저기 더욱 많은 유생들이 움트고 있다
수년후에 만나면 가방으로 한가방도 넘을 듯이 보인다
그림으로 보아도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위로 조금을 더 오르자 이번에도 아주 높은 위치에 제법 좋게 보이는 분비 상황버섯이 보이나
별다른 방법이 없어 보이기에 다시 카메라 렌즈만 힘껏 당겨 보지만 워낙에 성능이 시원찬아 그림은 엉망이다
대충 담아보고 또다시 깊은 골짜기로 들어선다.
편백 나무 군락지가 지난번 보다도 더욱 무성하게 나타나고 너들도 더욱 거칠게 느껴진다.
자주 나타나는 잔나비 버섯들은 모두 그림으로만 간직하고 너들 지대로 깊게 깊게 들어 서는데
눈위에 여기 저기 다시 사람의 흔적이 이어진다.
이리 비켜가면 저만치에서 다시 지나가고 다시 비켜가면 또다시 마주 치고 하며 깊은 서렁에 빠지고 자빠지며 넘어지고
하기을 반복 하며너들 지대을 따라 올라본다.
한참을 오르고 이리 저리 사람의 흔적을 비키고 넘어가고 하며 오르는데 저만치 앞에서 자작 나무 고사목이 보이고
중간부분이 부러져 있는데 부러진 밑부분에 검게 보이는 곳이 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거칠은 너들 지대을
조심 조심 다가 서며 바라본다
사람의 흔적이 지나간 방향이라서 믿음이 가지는 않으나 그저 혹시나 하며 다가 가니 2m정도의 높이인데
이사람 눈에는 차가 버섯으로 보인다
가지고간 스틱겸 곡괭이로 한 부분을 조근 찔러보니 속이 노랗게 물들은 차가 버섯이 맞아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거치대을 하나 준비하고는 가까이 다가가서 연신 카메라 셧터을 눌러댄다
덩이는 그리 크지는 않아도 상태는 매우 좋아 보인다
이물질도 없고 깨끗한 상태에 감사 하며 연신 고개을 숙인다.
다시 우측으로 오르다 좌측으로 커다란 자작 나무가 보이기에 거치른 너들 지대을 다시 건너 가서 위로 오르는데
눈앞에 많이 낮익은 모습 으로 온 몸에 잔가시을 잔뜩 달고 있는 나무가 보이 기에 두릅 나무인가 하고 별스럽지 않게
바라보며 옆으로 비켜 서는데 왠지 이상스런 느낌에 다시 눈길을 주니 두릅나무는 아니것 같아 보인다
허리을 구부려 자세히 살피니 두릅나무 가시와는 많이 달라보인다
혹시 천삼이라고 하는 것인가 하고 살짝 만져 보니 역시 가시가 매우 부드럽다
만져본 손을 코앞에 가져다 대니 향기가 그윽 하니 풍겨 오는게 그렇게 신비로울수가 없다
천삼이 맞는것이다
그림을 잘 담아보고 다시 오르던 방향으로 힘겹게 오르는데 저 멀리서 함께 오신분의 위치 팍악하시는 소리가 길게
들리기에 답을 하고 조금을 더 오르자 능선길이 나타 난다.
능선에 오르니 다시 세차게 바람이 불어 오고 오후 들어 눈이 온다는 예보 대로 하늘은 잔뜩 흐려있다
서로의 무용담과 점심 식사을 마친 후의 이야기에 추운 줄도 모르고 하하 허허 하다 보니 겨울철의 빠른 일몰 시간이
다가 오는 느낌이다
서둘러 자리을 털고 일어서며 하산을 서두른다
높게 솟은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는 늦 겨울의 시골 풍경이 착찹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흐트려 놓는다
햇살은 없어도 구름속의 하늘은 어느덧 하루의 시간을 마무리 하는 기분이다
터벅이는 발길을 한없이 내리막 길에 떼어 놓으며 이런 저런 산행 이야기에 긴 세월 산 생활을 하신분의 추억담에
많은 공부가 되는 시간이다
지루한 산삼에 대한 견해을 밝히실 때는 아는 지식이 짧은 이사람은 그저 황홀 할 뿐이다
점차 다가 오는 주차장의 거리에 하루의 지루하고도 보람 있었던 하루의 짧은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텅 비어 있는 주차장에 도착 하여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다시 홍천을 향하여 달린다
중부능선 부터 아주 적게 내리던 눈발도 차츰 없어지고 이제는 흐린 날씨에 점차 어두워 오더니니 전조등 없이는
운전이 불가능 하여진다
이렇게 하루의 산행을 마치고 좁고 구불 구불한 강원도의 산골길을 오늘도 무의식 속에 달린다
뜨거운 태양이 힘차게 솟아 오르는 내일을 꿈꾸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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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수고 많이 하셨네요 재밌게 읽었어요 저는 산을 잘못탑니다 하지만 약초엔 관심이 많아요 초보랍니다 건강하게 살려고 하다보니 이곳에 잘들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글을읽다보니. 산행을하는 모습이 저절로. 그려지네요. 용을쓰며 버섯을 따는모습하며 너무높이 달려있어 아쉬운 마음으로 뒤돌아 보며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