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두륜산 頭輪山. (703m) 】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에 있는 높이 703m의 100대 명산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또한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백두산의 ‘두’자와 중국 곤륜산의 ‘륜'을 딴 이름이라고도 한다. 월출산을 거쳐 내려온 땅끝기맥이 주작산과 덕룡산의 거친 암릉을 지나 두륜산에서 집약된 힘을 보여준다. 이후 산줄기는 달마산을 거쳐 땅끝마을 사자봉에서 그 여정을 마무리한다. 한반도의 맥이 바다에 잠기기 전 마지막으로 일궈낸 거대한 산군으로, 남해와 서해의 기운이 만나는 지점이다. 한반도의 최남단 해남반도에 솟아 있는 산으로서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있으며, 다도해를 조망하기에 적합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72년)된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했다. 봄의 춘백,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동백 등으로 유명하며 유자(柚子), 차(茶)의 산지로 알려져 있다. 보물 제320호인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많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대흥사(大興寺)가 있다.
두륜산은 가련봉, 두륜봉, 고계봉, 노승봉(능허대), 도솔봉, 혈망봉, 향로봉, 연화봉의 8개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이 중 가장 높은 봉은 가련봉으로서 높이 703m. 정상에 오르면 서해안과 남해안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제주도 한라산까지 보인다. 남쪽이다 보니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두륜산은 동백꽃으로도 유명하다. 산 여러 곳에서 동백나무가 자라는데 그중에서도 대흥사에서 진불암까지 펼쳐지는 동백꽃길이 매우 볼 만하다. 덤으로 억새도 무성히 자라므로 가을이면 그 경치가 좋다. 특히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 헬기장 부근에 억새가 무성하다. 두륜산 계곡에는 신라 진흥왕 5년(514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대둔사(대흥사)가 있다. 이 절에는 보물 제320호인 삼층석탑을 비롯한 보물 4점, 천연기념물 1점, 기타 다수의 유물들이 있다. 두륜산은 대둔산 혹은 대흥산이라고도 불렸는데, 그 흔적이 대둔사라는 이름에 남아 있다. 대흥사는 대한민국의 명승이기도 하다. 대흥사 외에도 산 중턱에 위치한 북미륵암에는 국보308호인 '북미륵암여래좌상'과 국보301호인 '북미륵암삼층석탑'이 있으며 북미륵암에서 두륜봉 가는 길 중간에는 장정 7~8명이 팔을 옆으로 뻗어야 겨우 닿을 수 있는 수령 1,200년의 '두륜산 천년수'도 있으니 잊지 말고 구경하자. 또한 들배나무(※돌배나무 아님)(Pyrus uyematsuana Makino)란 식물이 자생하는데 배나무의 일종으로 이 산의 고유종인데 아마 여기까지 백두대간이 이어져 있다가 후에 백두대간이 지리산에서부터 끊겨 다른 종으로 진화하게 된 걸로 보인다. 북서쪽 산자락(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산24-4)에 천연기념물 173호로 지정된 "해남 대둔산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다. 대흥사 뒷편 산기슭에 있는 것인데, 자생지라 하니 거창할 것 같지만 실은 왕벚나무 1그루가 있는 곳이고, 그래도 제주도를 제외한 육지에서는 유일한 왕벚나무 자생지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왕벚나무는 희귀종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