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일) 다녀온 여수시 초청 팸투어, 코로나 19로 비공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새벽 3시 30분에 부산 출발, 고흥 녹동항에서 07:40"분에 출항해서 뱃길로 2시간 걸려 손죽도에 도착했다.
손죽도란 이름답게 트레킹 초입에는 대숲길이 무성하다.
연이틀 강행군에 방심한 체력은 초여름 불볕 더위를 더해 투박한 트렉위로 거친 날숨을 쏟아낸다
해풍을 맞은 트레일 위에 핀 엉겅퀴꽃(가시나물)에 잠시 시선이 머문다.
마제봉 전망대를 지나 봉화산 가는길, 손죽도 최고봉 깃대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트렉, 좌측 발아래 깊은 해벽에 부딪치는 파도는 거친 포말을 일으킨다. 건너편에 소거문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정비된 트렉은 부드럽고 정겹다.
이제 우측으로 손죽마을, 멀리 이번 트렉의 마지막 봉우리 삼각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트렉을 이어놓은 로프길, 뜨거운 햇살에 굵은 땀방울을 쏟아 낼 즈음, 바다를 건너온 맛있는 바람이 흐르는 땀을 씻어 준다.
해안길과 손죽마을을 이어주는 이정목, 고즈넉하고 평화롭다.
좌우가 함께 열리는 오르막, 봉화산이 가까워 진다.
해안 절경에 시야가 탁 트이는 봉화산 아래 전망대, 지척에 머물던 소거문도는 차츰차츰 거리를 멀리한다.
소거문도를 눈이 시리게 담고...
깃대봉이 가까워 질수록 손죽마을과 삼각산도 위치를 달리한다.
손죽도 남쪽 벼랑끝, 멀리 거문도가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벼랑끝 멍때리기 포스 ㅎㅎ
이제 깃대봉으로....
봉화산과 깃대봉을 지나면 소거문도는 시야에서 사라진다
목넘이 전망대, 벼랑끝에 갯바위를 만나 부숴지는 파도가 잠시 시선을 멈추게 한다
군사 시설이 자리잡은 깃대봉 정상을 지나, 마지막 봉우리 삼각산을 향한다. 경사도가 심한 거친 내리막은 발끝 제동 장치에 신경이 집중된다.
자태가 이쁜 엉컹퀴꽃
삼각산 가는 길, 조금 지루한 무게감이 느끼지는 구간이다
이제 삼각산을 향한 마지막 오름이다.
짙은 대숲길은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삼각산 정상 직전에서 만나는 안전 데크길
손죽도 서북 바다에 뜬섬, 나무여도와 낚시배
삼각산 벼랑끝 전망대에 서면 나무여도 뒤로 건너섬, 용섬, 초리도, 종결섬이 어렴풋이 위치를 알린다
삼각산 정상 전망대, 우측 손죽열도 라인을 따라 손죽도 내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부터, 손죽도항~마제봉~잔거리도~소거문도가 순서대로 건너 보인다
삼각산을 아래에서... 올려다 본 삼각산
임진왜란 때 손죽도를 침입한 왜군을 물리치고 전사한 이대원 장군 동상
삼각산을 내려와 손죽열도를 따라 마을 앞을 지나 트레킹 출발지 손죽도항으로 돌아오면 손죽도 섬 트레킹은 종료된다.
물이 빠진 손죽도항과 삼각산.
새벽부터 차길, 뱃길 먼길 함께하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