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주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를 찾았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경기도 북부지역 첫 국립박물관으로 '2021년 7월'에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문을 열었다. 이곳 민속박물관은 '유물'과 '아카이브'(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여 한데 모아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모아둔 파일) 자료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수장고에 전시기법을 접목하여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힌 '개방형 수장고'이다. 총 15개 수장고에 약 100만 점 이상의 소장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하고 있어 한번쯤 가 볼만하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교육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가족단위 방문지로 인기인 곳이다.
바로 인근에는 '헤이리예술마을'(민속박물관 담장과 붙어 있다)과 '오두산통일전망대'(4Km)가 있으니 연계하여 방문하여도 좋은 곳이다.
헤이리예술마을에서 나오며(귀경길) 길가에서 바라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모습이다.
열린 수장고
본관(1층)에 들어서면 전면에 보이는 '열린 수장고'이다. 열린 수장고는 관람객의 출입이 가능한 개방형 수장고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는 총 7개의 열린 수장고가 있는데, 로비에 있는 수장고는 햇빛과 온·습도에 영향을 덜 받는 소장품을 보관·관리하고 있다.
열린 보존과학실
문화재 병원인 '보존과학실'에서 이루어지는 분석, 보존처리, 환경제어 등 다양한 연구영역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문화재를 수집·보존·전시하는 과정에서 보존과학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수장고
자동문을 터치하면 '수장고'의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전시품에 대한 설명자료는 전혀 게시되어 있지 않고 '관리번호'만 표시되어 있다. 눈으로 보아 이해되지 않은 전시품은 실내에 마련되어 있는 '키오스크'에 관리번호를 입력하면 사진과 함께 용도 등 간단한 설명문이 제시된다. 사람 눈높이 보다 높은 곳에 있는 전시품은 관리번호마저 볼 수 없지만 전시실이면서 동시에 수장고이니 이해하고 관람하여야 할 듯하다.
전시된 벼루 종류의 모습이다.
전시품 앞에 '관리번호'(24458, 29160 등)가 부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1960~70년대까지도 이용했던 실내용 소변용기(요강)이다.
아래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홈페이지(↓)을 통해 캡쳐한 자료사진이다. 각종 자료들을 컴퓨터 또는 핸드폰을 통해 간접 관람할 수 있다.
https://www.nfm.go.kr/paju/
민속아카이브 자료실(입구)
민속의 기록·보존을 위해 2007년에 개소하여 민속·생활문화·인류학·박물관학과 관련하여 보존가치가 있는 국내외 '아카이브'자료를 수집(기증/자체생산)하여 연구·전시·교육·열람에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옛날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민속아카이브가 수집한 100만 점 이상의 민속자료(사진, 음원, 영상, 출판물 등 온라인 비공개자료 포함) 열람이 가능하며, 국립민속박물관 발간도서 2,000여 권과 민속과 역사문화 관련 500여 권의 아동도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방문객이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소장품 정보실(인터랙티브 미디어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정보를 '미디어아트' 영상과 함께 관람하는 공간이다. 화면 가득 펼쳐진 소장품 사진을 손으로 선택(클릭)하면 해당 소장품에 대한 명칭, 특징, 보관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소장품 사진을 선택하여 핸드폰의 QR코드로 연동하면 모바일로 사진을 담아갈 수 있다.(모바일에 전송되어 온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민속촌에서 직관하는 관람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관람 기회였으며, 아날로그 세대가 디지털문화를 접하는 재미있는 하루였다. 어린이들과 부모 및 조부모와 함께 방문하여 할아버지 세대에서 있었던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전시물을 매개로 자녀·손주들과 대화하며 관람한다면 마음으로부터 전해지는 소통의 시간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3대 또는 2대가 함께하는 '시간 여행'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