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상으로 여름은 여름인데 이상한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면 산행에 차질이 생기고 번잡한 일이 발생한다.
어제, 내일산행 일인데 밖에는 소나기가 엄청 내리고 있었다.
계곡에 흐르는 계곡물소리와 처마에 낙숫물 떨어지는 떨어지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
가끔은 번개가 번쩍 거리면 벼락 치는 소리도 비 내리는 소리에 반주라도 하듯 쿵 꿍하고 들린다.
걱정이다.....
큰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었는데 다들 일찍 어떤 의의도 없이 모임 장소에 모인다. 산행 중독(?) 자 들인가.
멋진 세상 혼자가 아닌 얼굴만 보더라도 무언가 마음에 차 버린 그런 것,
그 이면에 자연과 친구들과 만남이 중요함(그리움, 외로움)이니라...
우중 산행은 가벼워야 하고 긴여정 권군의 알프스 돌로미티 여독과 늘 힘들어 했던
그들은 위해(오랜만의 배려) 제일 편한 산행지로 떠났다.
들머리에서 정자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숲 속 길로 오른다.
쉽게 이야기 하면 동네 뒷산으로 치부하면 된다.
마지막 오름, 온통 땀이다 그래도 작은 산도 산이다.
정상 함박정에 않으니 탁트인 풍광과 시원한 바람에 만족스러웠다(7/12)
그냥 첨언
군자교절 불출악성(君子交絶 不出惡聲)- 군자다운 사람은 사귐을 끊는다 해도 나쁜 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사람 사이에도 많은 변화가 있게 마련이다.
관계가 좋던 사람과 관계가 안 좋아지기도 하고, 관계가 나빴던 사람과 우연히 관계가 좋아지기도 한다.
어떤 연유로 해서 아주 절친하게 지내던 사람과 헤어지기도 하고,
또 헤어지지는 않는다 해도 서먹서먹해지는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의도적으로 관계를 끊는 수도 있다.
부득이해서 관계를 끊어야 할 때, 그냥 자연스럽게 접촉을 줄이면 상대가 눈치채고서 더 이상 관계가 지속되지 않는다.
간혹 헤어지면서 상대방을 서로 칭찬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 ,
그런 정도까지는 보통사람들에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계를 끊을 때 , 싸우거나 상호비방을 하거나,
심지어는 자기편인 듯한 사람들을 모아 놓고 絶交宣言 까지도 한다.
이야기 듣는 사람을 자기 편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억울한 점 야속한 점을 좀 알아달라는 하소연인데...
대개 보면 크게 싸우는 사람은 ,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 아니라
아주 긴밀한 부부, 친척, 친구, 직장동료, 사제관계, 동창생, 같은회원 등등이다.
관계가 나빠졌을 때 상대방을 욕하는 것은 결국 자기가 자기를 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관계가 나빠져 헤어질 때 상대방을 욕하지 않는 것이 자기를 위하는 길이고, 자신의 인격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다.
군자다운 사람은 관계를 끊어도 상호간에 나쁜 말은 하지 않는다.
"어느 옛 여름 날, 고학자 강습장에서 산새 소리 물소리 들으며 위 이야기를 들었다".
인간사 예나 지금이나 어렵다는 걸 느낀다.
요즘 가까이 있는 친구들.... 부딧침에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다.
위 친구들은,
상대방이 분명 잘못된 것인데 그 걸 모르니 참다 못해 이별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허나 인간은 자기 중심인 걸 어찌 하겠나....
최시걸 작곡한 "세월이 약이 겠지요" 노래말이 스치어 지나간다.
첫댓글 우린 분명 인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