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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2nd
킬러 형제는 제독의 정찰병 ‘모리스’와 만나기로 한 날보다 며칠 늦게 도착했다. 죽여야 할 놈은 ‘허먼 커밋 웜’이다. 작가는 킬러 형제의 성장기를 맛보기로 얘기한다. 아버지가 괴팍하여 부부 싸움을 자주 했고, 그날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싸우는 목소리가 집 밖에도 났다. 아비는 화를 못 참고 도끼로 어미의 팔을 내리쳐서, 비명과 함께 기절한 상태에 큰아들 찰리에게 발견된다. 아들은 ‘콩알 총’이란 소총을 들고 두 발을 쐈다. 하나는 아비의 팔에, 하나는 가슴에 맞자 쓰러지며, 바닥에 누워 아들에게 욕을 해댔다. 어머니는 의식을 잃고 있었다. 어머니가 부목을 대고 약을 먹고 돌아왔을 때는 오후였다. 찰리는 아버지의 시신을 끌고 가 마구간에 뒀다. 작은 아들은 어려서 이때 사정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 항구의 배들을 보자 정신이 멍해졌다. 어찌나 많은 배가 정박해 있는지 돛대들이 서로 뒤엉킨 듯 보였다. 이곳도 선원들이 사금 채취를 위해 짐을 풀지 않고 도망간 상태였다. 메이필드에서 패춘부 가격이 25달러인데 이곳은 100달러였다. 그래도 남자들이 줄을 선단다. 매춘부는 하루 열다섯 시간 일하고, 소문으로 수천 달러를 벌어들인단다. 모리스가 묵은 호텔 방 문을 노크했으나 대답이 없었다. 킬러들은 자물쇠를 따고 들어갔다. 침대 옆 벽에 커다란 뿔 같은 것이 달려있었다. 황동 종이 뿔 안에 달려있었고 안내문이 서비스가 필요하면 종을 울리고 말하세요. 적혀 있다. 호텔 소통 시스템으로 벽 속에서 여자 목소리가 작고 아득하게 들려 나왔다. 모리스는 선지급을 내고 이곳을 떠난 것이다. 누구와 만나기로 했는가? 어디로 갔는가? 턱수염을 기른 남자와 같이 떠났단다. 행선지는 빛의 강으로 간다고 했다. 그리고 남긴 메시지를 찾는다. 모리스의 노트를 발견하고 종업원을 구타하여 빼앗는다.
모리스의 노트에 적힌 내용으로 제독이 웜을 죽이려는 이유가 뭔가 물었다. “당신이 도둑이라고 했다.” 내가 뭘 훔쳤는데 그 얘기는 하지 않았단다. 웜이 단호히 거절하며 말하기를 말하고 싶어도 못 했을 겁니다. 거짓말이니까요. 이 액체의 비밀 제조법을 넘기지 않아서, 나를 제독이 죽이려는 것이요. 그리고 실험을 해 보인 뒤, 관대한 제안을 했다. 경비를 부담하면 이익을 절반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런데 웜이 제조법을 알려주지 않자 분개하여 내 얼굴에 권총을 겨누었습니다. 그래서 웜은 모리스가 도착해서도 놀라지 않았단다. 노트를 읽어본 찰리와 나는 놀라운 사실을 곱씹었다. 찰리는 제독이 구체적으로 내린 지시가 한 가지 있거든, 웜을 죽이기 전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비법’을 알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 비법이 뭐냐고 찰리라 묻자? 너는 알 것 없다고 했다. 하지만 “웜은 무슨 소리인지 알 거고, 일단 비법을 손에 넣으면 목숨을 걸고 지 겨야 한다고 했어. “제독은 지지난번에 놈들을 죽이기 전에 먼저 눈을 멀게 만들었다. “제독의 적들을 제거해도 나는 전혀 마음에 걸리는 게 없어, 하지만 기발한 발명을 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이자니 꺼림직하군. “찰리가 말했다.
마구간의 노인은 ‘텁’의 눈을 수술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집 건너 수의사가 살아요. 수술비는 25달러쯤 들지요. 이 말을 팔아도 25달러는 못 받는데, 눈 하나 수술은 5달러 이상은 못 줘요. 내가 말하자 노인은 ”5달러에 상처가 난 눈을 빼 드리지“ 제안한다. 전에 경험이 있는지 묻자, 숫소 눈을 빼는 것을 구경한 적이 있단다. 수프용 숟가락으로 빼면 된단다. 여기서 킬러 형제는 갈등에 쌓인다. “웜과 모리스가 성공하면? 금과 비법을 빼앗으려고? “몰라” “실패하면 우리가 죽여야지,” “그러면 들어가서 제독에게 뭐라고 말하려고?“. 사실대로 말해야지 모리스가 웜과 함께 달아났는데, 어디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단서나 실마리는 하나 없이 그들은 찾아낼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거야.” “일기장이 유일한 단서인데”, 나는 말했다. “숨겨둔 메이필드에 재산과 우리가 모아둔 돈을 고려하면, 더 이상 제독 밑에서 일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야.” 형은 이 일을 관두면 그다음엔? 말하자, 동생은 “둘이 함께 상점을 열면 되지.“ 답한다.
형은 네가 그만두면 새 파트너로 ‘넥스’와 하겠다고 한다. 나는 넥스는 말할 줄 아는 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능이 개 정도밖에 안 된다고 형을 설득했다. 나는 말했다.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나는 빠지겠어, 찰리” 그는 하다못해 움찔하지도 않고 대꾸했다. “좋을 대로 해, 형제” 그리고 아침 내내 방에서 짐을 꾸리고 씻고, 여행 채비를 하는 동안 우리는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 돌팔이 마구간 지기가 애마의 눈알을 뺏지만, 그 일로 말은 수척해졌다. 형제는 웜의 채굴지에 도착했다.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은 ‘허먼 커밋 웜’의 임시 자산입니다. 그는 하늘의 천사 거의 모두와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만큼 정직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의 소요지에서 금을 채취하려는 사람은 날카로운 하프 소리와 무시무시한 번개에 둘러싸여 창피를 당하고 두들겨 맞을 것입니다.
길에서 만난 채굴꾼에게 웜과 모리스의 인상착의를 알려주며 보았는가? 묻자, 노새마다 와인 100리터짜리 통이 두 개씩 실려 있었다는 것이다. 자기에게는 한 방울도 안 준 구두쇠였다고 불평한다. 비버 댐이 어딘지 알고 싶어해서 그곳을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비버가 나뭇조각은 뭐든지 물고 가고, 강물 속에 넣어둔 무엇이든 물고가서 골칫덩이라고 말한다. 형제 킬러는 모리스와 웜의 야영지에 도착한다. 말과 노새가 서 있고 좋은 캔버스 천막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도구와 안정들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모리스는 구부정한 모습이었다. 옷은 진흙투성이에 버리는 쑥대머리가 되어있었다. 뒤에서 손들어 아니면 총알이 너희 둘 머리를 꿰뚫을 테니, 고개를 드니 야생적인 사람이 나무 위에서 앉아서 ‘베이비 드러군’을 우리에게 겨누고 있었다. 당신이 바로 우리가 찾던 ‘웜’이군. 찰리가 말했다. 맞아 나를 찾아 멀리도 왔군. 찰리가 물었다. 그러면 어제보다 오늘이 더 부자가 됐나? 제독이 비법에 대해 말해줬나 보군. 하지만 모리스 덕분에 자세하게 알게 됐네. 뻥 치지 마! 웜이 반박한다. 모리스가 일기장을 두고 왔다고 괴로워하자, 웜이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같은 강줄기에서 채금하는 ‘푸른 눈의 형제’들이 포도주를 약탈하려고 습격을 온다. 야영지 남쪽에서 남자들이 일렬로 다가오고 있었다. 베버 놈들도 그 술통에 다가가고 있었다. 큰 베버도 포도주통을 훔치려 왔다. 덩치 큰 남자에게 배를 차여 숨이 찬듯하고 대장 베버는 마지막으로 물속에 들어갔는데 움직임이 굼떴다. 연륜과 지혜는 베버는 인간과 같은 동물이었다. 덩치 큰 남자가 와인 통을 굴려서 물가에서 텐트로 와서 다른 통들 옆에 세우고 천막 안을 들여다보았다. 아무도 없음을 알고 모래톱으로 돌아와 웜을 만난다. “여기는 우리인데 거기는 누구지?” “와인 좀 사고 싶어 왔어.” “안 팔아“ 왜 어둠 속에 숨어 있지? 우리가 두렵나? “내가 와인 통을 하나 가져간다면”. 그러면 불알 하나는 잃고 돌아가게 될 걸“ 다른 형제들이 몸을 숨기고 모리스와 웜을 향해 총을 쐈다. 저 새끼들 죽어 웜이 죽기라도 한다면 다, 헛짓이야 킬러 형제가 위쪽에 있으니, 침입자를 해치우기는 식은 죽 먹기였다. 20초도 안 돼서 세 형제는 모래톱에 뒹구는 시체가 되었다. 킬러 형제와 웜과 모리스와의 대화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혹시 다쳤니? 릴라이가 물었다. 모리스의 팔에 총알이 스쳤지, 죽지는 않겠지만 좀 따가울 거야. 자기들만의 폐쇄적인 조직에 킬러 형제를 끼워줄 것인가를 놓고 긴 대화의 소리가 들렸다. 킬러 형제는 ”우리는 진작부터 당신의 뒤를 겨냥하고 있었지! 죽이려면 진작 죽였지. 우리는 통증을 없앨 약도 가지고 있고 상처를 소독할 알코올도 있지 우리가 금 채취를 거들고 강도나 침입자를 처리해 주지 생각해 봐 웜” 찰리의 설득이 통하였다.
네 명은 모닥불을 키우고 둘러앉아 동업에 대해 의논했다. 채굴한 금의 절반을 가지고, 나머지 절반은 웜이 회사라고 부르는 그것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리고 죽은 시신 세 구에 석유를 붓고 활활 태웠다. 어두워져야 비법 액체의 빛을 잘 볼 수 있기에 인생 이야기를 웜이 들려줬다. 그는 1815년 ‘매사추세츠’주 ‘웨스트퍼트’ 생이었다. 당시 15세인 어머니는 웜을 낳고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리자 달아났다. 독일계 이민자인 아버지 ‘한스’가 웜을 키웠다. 그의 직업은 시계 공이자 발명가였다. 그는 미국을 싫어했고 웜이 13살 때 독일로 떠났다. 떠난 것이 슬프지도 않았고, 후에 들어보니 아버지는 ‘보스턴’에서 도끼로 자살했다 들었단다. 오두막에 혼자 사는 데 어머니가 찾아왔다. 아버지의 살해 위협으로 억지 결혼을 한 모양이다. 오 년 동안 모자는 행복한 생활했단다. 어른이 되면서 웜도 연구의 기질이 아버지 못지않았고, 성격도 닮아갔다. 모자는 그래서 분가한다. 말을 팔아서 사랑하지도 않은, 뚱보 여자와 결혼했다. 나쁜 여자는 아니지만, 선량한 여자도 아니었다. 웜이 그녀와 성교할 의사가 없음을 알면 침대에서 발로 차 바닥으로 밀어냈다. 웜의 속셈을 알아차린 그녀는 험상궂은 남자와 식탁에 앉아 있자, 웜은 상황을 파악하고 행운을 빌어준 뒤 바로 떠났단다.
그날 밤 네 명은 동시에 바지를 벗고 각자 위스키를 석 잔 마셨다. 물의 차가움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비법 액체 때문에 비버도 피부에 염증이 생겼다. 모리스가 액체를 강물에 부었다. 강에서 나와 비눗물로 몸을 닦아냈지만, 오늘 밤 다 끝나면 여기를 떠나 치료를 받기로 했다. 차가운 가물에 피부가 얼얼해진 데다 흥분으로 혈액순환이 빨라져 다른 감각을 못 느꼈으나, 다음날 모리스와 웜은 시력을 잃고 모리스가 먼저 죽었고 웜도 죽는다. 찰리도 팔이 마비되어 후에 팔을 자르게 된다. 그날 채굴된 사금은 양동이 1개 가득였는데, 사람이 죽는 와중에 인디언이 와서 사금을 모두 강탈당한다. 대략 20리터 양동이면 금으로 환산해 보면 금액을 AI에 물으니, 금값은 2억 원 정도다. 이것을 벌려고 세 명 죽이고, 2명이 눈이 멀어 죽고 한 명이 불구가 되지만 금을 모두 인디언이 가져갔다. 인과응보였다. 형제는 메이필드에 숨긴 금화를 챙기려고 돌아가니, 호텔은 불타고 없어지고, 뚱보 매춘부가 경리에 주라고 릴라이가 준 100달러를 던져준다. 경리는 죽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것이 도로 아미타불이 된 셈이다. 동생은 제독을 찾아가 보고하고, 제독이 욕조에서 심장마비로 죽은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욕조에 담가서 서서히 죽이고 돌아온다. 모든 것이 지은 대로, 결과를 받는 업보는 또 다른 인생의 뜬구름인가?
2025.09.30.
시스터즈 브라더스 –2nd
패트릭 드윗 장편소설
김시현 옮김
문학동네 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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