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지정' 동구 매매가격 상승 눈길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대전 지역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8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꺾일 줄 모르는 전국 상위권 수준의 전셋값 오름세와 함께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동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지난 4일 기준)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전셋값은 0.50% 올라 지난주(0.59%) 상승폭과 비교해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전국 평균 상승폭(0.26%)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나머지 충청권 지역 상승폭을 놓고 보면, 세종(1.78%), 충남(0.29%), 충북(0.15%) 순이다.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전셋값이 상승한 지역으로 2위인 울산(0.57%)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난다. 대전은 울산에 이어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치구별로 보면, 유성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1.32%)에 견줘 소폭 낮아진 1.0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중구(0.42%), 서구(0.31%), 대덕구(0.29%), 동구(0.20%) 순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유성구는 학군 수요가 있는 관평·상대동 위주로, 중구는 문화·태평동 구축 단지, 서구는 관저·둔산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세종의 전셋값은 행복도시 내 고운·종촌·도담동 등 주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1.81%)와 비교해선 상승폭이 줄었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에 있어선 동구의 상승률이 가장 컸다.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상승했는데 전셋값과 마찬가지로 지난주(0.39%)와 비교하면 소폭 떨어졌다.
다만 이주 상승폭만을 놓고 보면, 울산(0.48%), 부산(0.45%), 경기(0.37%)에 이어 전국 4위 수준이다. 구별로는 동구가 0.40%로 가장 높았으며 서구(0.39%), 중구(0.37%), 유성구(0.35%), 대덕구(0.33%)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동구는 지난해 10월 혁신도시 지정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저평가 된 판암·용운·효동 위주로 상승했다"며 "서구는 거주여건이 양호한 도안신도시와 관저·둔산동 위주로, 중구는 전세가 상승 영향 있는 태평·문화동 위주로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의 경우, 단기 급등으로 매물호가가 높아지며 실제 거래 성사가 어려워졌다. 반면 조치원읍 중저가 단지와 종촌·아름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강정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