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락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교인입니다. 믿음 생활은 어려서부터 시작했지만 계속 세례를 받지 않고 있다가,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쯤에 영락교회 본당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당시 세례를 받는 사람들 뒷편으로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앉아 있었는데, 불신자 집안인 저는 그게 참 부러워 세례받는 도중에 소리없이 울던 생각이 나네요.
그런데 끝나고 나오니, 같은 성경반 전도사 ` 집사 ` 권사 ` 친구들이 꽃다발을 들고 가까이 오더군요. 너무 고마워서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영락교회에 있던 시간들은 저에게 참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철이 들어서 생각해 보니, 주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가 무척 많았음을 고백하게 되네요.
그러던 제가 작년에 인터넷에서 WCC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가 몸 담고 있던 영락교회가 있더군요. 처음에는 믿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대수롭지 않은 문제일 것이라고, 또한 지나간 일이라고 치부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마음 속에는 계속 찜찜함이 가시지 않아서, 또 인터넷을 검색하고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같은 성경반 형제와 자매들에게 WCC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었고, 그 중 몇몇과 정해진 시간에 각자의 처소에서 WCC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기도로 여쭤 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는 회피하고 싶어도 역시 WCC가 안 좋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다른 형제 ` 자매들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외면하더군요. 그리고 WCC는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주님께서 알아서 하실 일이라고.
그래서 결국 저는 WCC가 이뤄지는 전주에 영락교회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영락교회에 다시 가서, 저 혼자 WCC 반대를 하였습니다. 얼마되지 않아서 제재를 받아서 곧 접고 돌아왔습니다. 그때 기분이 조금 참담한 생각이 들었어요. 가깝게 지내던 자매들 중에는 고인이 되신 분을 모욕하냐며 연락을 끊은 이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WCC 기간에 다시 영락교회에 가서, 본당 아래 기도실에서 영락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이로서 주님께 회개를 하였습니다. 누군가는 고인이 된 한경직 목사의 죄의 결과를 회개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기도 후에 영락교회를 돌며 회개하고 영락교회 4곳에 있는 문을 각기 지키고 계시는 분들께 WCC에 대해 알려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지금도 영락교회에는 WCC라는 단어 자체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건 제가 몸 담고 있던 청년들 대부분도 그러합니다. 좀더 그곳에 있을 때에 다른 부서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온 것이 후회스럽네요.
부디 주님께서 영락교회를 비롯한 NCCK 교단의 형제 ` 자매들이 WCC를 깨닫고 회개하게 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첫댓글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