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돈맥경화-⑥] 대신증권, 안살림 '안정화'…STO 시장 '차별화'
유동성·부채비율 등 개선…부동산 조각플랫폼 기업 인수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 접근성 제고"…퇴직연금 시장 확대
지난해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를 시작으로 증권사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관련 우발채무가 2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돈맥경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가득하다. 정부와 금융당국, 유관기관의 노력으로 회복되는 양상이지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근심은 여전하다. 증권사별 건전성과 활로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증권가를 강타한 부동산 PF 위기 속에서 유동성비율을 비롯한 각종 재무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부채비율은 지난 3년간 꾸준히 하락했고, 같은 기간 유동성비율은 꾸준히 상승하며 개선했다. 순자본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100% 이상)를 웃돌며 안정권에 머물렀지만 상위권 증권사보다는 낮았다.
대신증권은 올해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토큰증권발행(STO)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를 위해 부동산 조각플랫폼 기업을 인수하는 등 STO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유동성비율은 134.6%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7%포인트(p) 오른 수치다.
통상 유동성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등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된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유동성비율 권고치를 100%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건전성 양호…“여력 충분해”
대신증권의 최근 3년간 유동성비율은 지난 2019년 121.4%를 시작으로 △2020년 122.4%(전년 대비 1.0%p↑) △2021년 122.9%(0.5%p↑) 등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561.7%로 전년과 비교해 85.4%p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자본 기준 상위 15개사 부채비율 평균(704.1%)을 한참 밑돈다. 대신증권은 대형 증권사보다 부채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3년간 부채비율은 2019년 648.7%에서 2020년 707.7%로 59.0%p 상승했지만 △2021년 647.1%(60.6%p↓) △2022년 561.7%(85.4%p↓) 등으로 2년 연속 감소세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순자본비율은 양호했지만 상위 5개 증권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대신증권의 순자본비율은 2019년 391.8%에서 △2020년 483.1%(91.3%p↑) △2021년 439.7%(43.4%p↓) △2022년 340.3%(98.4%p↓) 등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상위 5개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증권) 평균치(1500.6%)와는 차이를 보였다.
순자본비율과 관련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순자본비율은 자기자본비율이 커야 높게 나오는데 당사 자본은 약 2조8000억원 규모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증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현재 1조원 정도가 계열사에 들어있다. 계열사에 잡혀있는 것까지 더해 산정한다면 여력은 충분다”고 부연했다.
◇부동산 조각투자 카사 인수 “그룹사와의 시너지 기대”
대신증권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가입자를 늘려 수익구조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그간 활용해온 ‘대신퇴직연금’ 애플리케이션(앱)을 접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대신CYBOS’ 앱에 ‘퇴직연금’ 메뉴를 신설해 이용자 편의를 제고했다.
대신증권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해 가입자가 별도 운용지시를 하지 않아도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했다.
대신증권은 이와 함께 STO 시장에서 생태계를 확장하고 차별화 전략으로 시너지를 배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15일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카사)를 인수했다. 대신증권은 카사 경영권과 지분 90%를 매입해 카사의 한국 사업 부문 전체를 인수하게 됐다.
대신증권은 이를 통해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만든 ST 협의체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대신파이낸셜 그룹의 부동산 금융 노하우(부동산 신탁과 운용 역량 등)와 관련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프롭테크(부동산자산+기술)의 관점에서 편의성을 앞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스타트업인 카사의 새로운 사업모델과 대신파이낸셜그룹이라는 제도권 금융회사가 갖춘 안정성과 신뢰, 그룹의 부동산 소싱 능력 등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의 진입이 어려웠던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증권계좌로 투자해야하는 만큼 상반기 중 대신증권의 계좌 시스템을 기반으로 카사의 고객 계좌관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2023.04.17.
첫댓글 대신을 좋게 평가한 기사도 있네요~^^
금융투자업 라이센스 별로 절대 순위험 금액이 정해집니다. 위험값이 절대값이라 자기자본이 적으면 NCR이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1500% 대 300% 는 좀 눈에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