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연말에 음주 취소로 자동차 면허가 취소되었던 제 낭군님. ㅋㅋ
맥주 몇 잔에 그것도 집앞에서 정차 되어 있던 택시의 백밀러를 살짝 친 죄로
경찰까지 와서는 음주측정을 하고 난리 아닌 난리를 친 후 결국 취소.
벌금 백만원까지 내고는 지금껏 몰래 몰래 운전을 하다가 무 면허 단속이 하도 심해지자
내가 몰고, 조카가 몰고, 손님이 몰고... 동승해서 타는 체질이 아닌 듯 매일 운전 똑바로 해라는 둥,
브레이크를 그렇게 밟지 말라는 둥, 차선은 미리 변경을 해라 둥, 그렇게 끼어 들기를 하면 쓰나라는 둥,
뒷 백은 왜이렇게 못하냔 둥, 하여튼 온갖 잔소리가 많아서 남편이 옆에 타면 운전하다 폭팔 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드뎌...결격 사유 기간이 풀렸답니다.
그래서 필기도 시험 쳐서 한번에 합격을 하고 음주취소자는 음주교육인가 뭔가를 하루종일 받아야 된다고 해서 6시간
동안 교육 받고...(완전 초 죽음 되서 왔더군요. 다시는 이거 싫어서라도 취소 되지 말아야 겠다 다짐 했데요.ㅋㅋ)
오늘... 기능시험을 치기 위해 칠곡 운전면허시험장까지 찾아 가서 기능 시험을 쳤었지요.
인지대값도 많이 올랐더군요. 한번 신청하는데 15,000원이나 하데요.
어쨌든...
처음 면허 딴지가 오래되어서 코스와 주행을 학원에서 한번 몰아 보고 가자고 그렇게 졸랐는데 뭐가 그리 자신 있는지
괜찮다고 들이대더군요. 흥!!
그리고 기능장...
남편의 순서가 바로 오더군요. 자신있게 걸어가는 모습이 였지만 조금 긴장된 어깨선이 한눈에 들어 오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마음속으로 응원을 했죠. ' 당신 고집은 용서 해 줄테니까 한번에 패스해!! 인지대 값이 너무 비싸!! 그러니까 한번에 ...알았지.
홧팅~~~~!!!!!' 순번도 13이고 차량도 13번 이길래 행운의 숫자라고 생각하며 마음 속을 졸여가며 지켜 봤습니다.
대입도 아니고 고시도 아닌데 본인보다 내가 더 긴장이 되어서 죽겠더라구요. 초보 운전도 아닌데... ^^;;
드뎌 출발 소리가 나고... 코스대로 잘 진행을 하더군요. 점차 안정감도 있고...
그런데 갑자기 기차레일 앞을 지나고 기아변속 구간에서 장내음성이 흘러 나오더군요.
" 13번 차량 탈락 되었습니다...."
탈락...
지켜보고 있던 관중석에서 키득 키득 웃음소리가 나고...
탈락이라는 소리에 설마 낭군님이 탄 차가 아니겠지... 했는데...
너무도 당당하게 씩 웃으며 걸어오는 남편...
" 점수가 미달 되었더라구. 참나... 난 그것도 몰랐어. 이젠 좀 감이 오는군. 다음엔 잘 할 자신 있어."
남편의 말에 맥없이 웃어버린 나...
국밥 한그릇 먹고 사무실로 돌아 왔지요.
' 그러게 학원 가서 한번 몰아 보고 오자니깐!!! ' 계속 이말만 되풀이 한채 다음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왜 남자들은 고집이 셀까요?
여자 말 좀 들으면 자다가 떡이라도 생긴다는 말도 있더구만...
우쨌든 합격하면 후기 올릴께요. ^^
***참... 요즘 무면허 단속을 경찰이 핸폰으로 차량번호 찍으면 면허자 얼굴이 핸폰에 나온답니다. 그래서 운전하고 있는 운전자 얼굴과 대조 한 후 아니면 바로 보내 줍니다. 참고로 저는 두번 걸렸음. 부산에서 오빠가 운전을 했는데 ...밤 9시 쯤이였죠. 신호 받고 있는데 경찰 두명이 핸폰을 들이대며 취조하듯 묻더군요. 오빠 얼굴과 남편얼굴이 다르니 오빠에게 면허증 있냐고 묻곤 바로 보내주데요. 또 한번은 울 사무실 앞에서 조카가 남편 차를 몰았는데 똑 같은 방식으로 확인하더군요. 경찰 핸폰에 사진까지 뜨니까 함부로 발뺌도 못하고 그대로 걸린답니다. 그러니까 울님들... 혹 무면허 이실때는 꼭 조심 하세요.^^
첫댓글 ^^*
다음엔 무조건 합격 ㅎㅎ 앞으론 절대 음주 운전 안하실 것 같네요 고생하셨으니까
ㅎㅎㅎㅎㅎㅎㅎ인지대 한 번 더 내셔야겠네요~. 그래도 이제 절대 취소되지 말아야겠다고 한 결심이라도 얻었으니..다행이지요.마나리아님~인내 한 번 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