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4-30)> 장학생의 손편지
필자는 2000년부터 매년 대학원생 6명, 대학생 5명, 중고생 2명 등 1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금을 수여하면서 제일 보람을 느끼는 때는 장학생으로부터 감사편지를 받는 것이다. 어제 장학생 한 명으로부터 예쁜 편지지 4매에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받았다. 편지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존경하는 박명윤 박사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4월에 박명윤·이행자 특지장학생으로 선정되었던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윤충식 교수님 연구실의 박사과정 학생 김민정입니다. 일교차가 아직 큰 봄 날씨이온데, 박사님께서는 잘 지내시고 계신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스승의 날을 맞아 인생의 스승님이신 박사님께 감사의 인사 및 문안 인사를 올리고자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장학금 기부을 통해 학위과정 속에서 연구와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박사님!!
..... 장학금 수여식에서 박사님과 식사를 하였을 때 주 3일 운동을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요즘 저도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박사님의 근황을 칼럼으로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박사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학생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에 항상 감사드리고, 저 또한 추후에 노력을 많이 해서 학교에 기부를 꼭 해야겠다는 목표를 갖게 해주심에도 감사드립니다. 이것이 바로 선한 영향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 뒤늦게 저의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었는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박사과정 재학 당시 ‘한국 청소년의 건강위험행동 실태 파악 및 분석’ 논문을 작성하실 때 박사님의 논문을 많이 참고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미숙아 연구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조금의 접점이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 저는 다음 기회에 또 문안 인사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좋아는 볼펜과 마우스 패드를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 05 장학생 김민정 올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소식지에 실린 <2024년도 1학기 박명윤·이행자 특지장학금 수여식>관련 기사를 소개한다.
“2024년 4월 12일(금), 보건대학원 221동 113호에서 박명윤이행자특지장학금 수여식이 거행되었다. 박명윤 고문(보건대학원 석사 1976년, 박사 1983년)은 한국청소년연구소 및 한국보건양양연구소 이사장, 보건대학원 총동창회 및 보건학박사회 고문을 맡고 있다.
본 장학금은 매 학기 논문작성계획서발표에서 전공별 최우수 발표자에게 수여하는 장학금으로, 2024년 1학기 수상자는 환경보건학과 김민정(박사과정, 산업보건연구실, 지도교수 윤충식), 보건학과 보건학전공 김진섭(석사과정, 인구학연구실, 지도교수 조영태), 보건학과 보건정책관리학전공 유은지(석사과정, 고령화보건정책·서비스연구실, 지도교수 김홍수) 학생이다.
이태진 원장은 학생들에게 매학기 장학금을 수여해주시는 박명윤 고문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장학생들에게 축하와 함께 의미있는 논문를 작성하여 국민 보건에 기여하길 바란다로 전했다.”
필자는 서울대학교 재단법인 관악회에 <박명윤특지장학회>(1억원)를 설립하여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추천을 받아 박사과정 2명과 석사과정 4명에게 논문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청소년지도장학회>(3천만원)는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4학년 5명에게 장학금을, 그리고 <파인트리클럽 박명윤장학회>(2천만원)는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추천을 받은 중고생 2명에게 장학금(1인당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필자는 1965년부터 1999년까지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과 한국청소년연구원에서 근무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봉급으로, 그리고 정년퇴임 후에는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근검절약하면서 매월 일정액을 기부금으로 저축하고 있다. 1999년 12월 회갑을 기념하여 1억원을 장학기금과 복지기금 등에 기부했다. 그 후 고희(칠순)와 팔순에도 각각 1억원씩 기부했다. 2029년 구순을 앞두고 매년 1천만원씩 기부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5년동안 5천만원을 의료선교기금으로 연세대학교 교회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사진> (1) 장학생 손편지, (2) 장학금 수여식.
靑松 朴明潤(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23 May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