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샘 쉼터의 운영자 편지
안녕하세요. ‘맑은 샘 쉼터’입니다. 고맙고 감사한 여러분들에게 일산 국립 암센터에 방문하는 모든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숙박을 제공하고 있는 선교지에서 주님의 은혜를 전합니다.
이 지역에는 우리와 같은 사역을 하는 장소가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줄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코로나 전에는 천주교회와 루터교회에서 운영하는 두 곳만이 남아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22년 말 한겨레 기자의 취재 요청으로 만남을 같게 되었고 인터뷰 중 새로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천주교회에서 운영하던 쉼터마저 근 이년동안 문을 닫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 쉼터가 코로나 기간 동안 두 가정 숙박에서 한 가정만 예약을 받아 운영하였고, 기존 오시던 분들만으로 벅차 새로운 분들을 섬기지 못하여 알지 못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현재 전국에서 암 치료를 위해 일산에 올라오는 환우들을 위한 무료 쉼터는 우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환우들이 먼 곳에서 치료차 방문하여 잠시 머물 곳이 정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사실은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으로 인하여 우리가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을 전하는 순수한 섬김의 사역의 끊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22년 방문 통계
– 단기 숙박 : 월 평균 8 가정, 2박 3일.
- 장기 숙박 : 코로나로 인하여 30일 항암 투숙을 받기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정말 어려운 두 가정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주말보호자 : 병원이 문을 닫고 장기 환우가 없는 주말에는 평일 병실에서 불편 하게 환우들을 간호하던 보호자들을 안내하여 편하게 씻고 쉬고 빨래하고 주무실 수 있도록 개방하였습니다.
◆ 기도제목
감사하게도 아직 쉼터에 코로나 이슈가 없었습니다. 쉼터의 평안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쉼터에 오시는 환우들의 건강과 평화를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 지방에서 새벽에 올라오신 분들이 검사 후 결과가 나오는 오후까지 오갈 곳이 없습니다. 그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소파도 있고, TV도 있고, 편히 차도 한잔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쉼터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암 환자는 오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기술이 좋아졌다지만 그래도 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병이 바로 암입니다. 매일 암 환우들을 접하는 저조차 암이 두려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사역은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그들을 위한 사역을 우리에게 맡기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따뜻한 손이 되어 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복과 평화가 여러분과
가정위에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2023년 1월 9일
맑은 샘 쉼터 운영자
김 우 준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