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명 류동학의 東洋學산책 .24] 명리학으로 본 박근혜와 한명숙의 총선운명(2)
152대 127,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전 대표의 성적표다. 예상을 뛰어넘는 여대야소의 결과를 낳았다. 결국 두 사람의 대결에서 박 위원장이 승리를 거두고, 한 전 대표는 90일을 채우지 못하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엄청난 돈이 투입된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등 사회과학적인 방법으로 민주통합당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거의 빗나갔다. 필자는 영남일보 3월22일자 ‘동양학산책’에서 명리학적인 관점에서 박 위원장과 한 대표의 사주를 분석하면서 박 위원장의 승리를 예측했다. 천운이 돕는 자와 돕지 않는 자에 대한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이렇게 제대로만 공부하면 ‘자평명리학’은 미래를 예측하는 고급 학문이다. 자평명리학은 공부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여러가지 이론이 난립하기 때문에 공부하기가 난해하다. 그러나 정확하게 자평명리학을 공부한다면 십중팔구는 예측이 적중한다고 본다. 특히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명리학의 매력인데, 정통이론에 입각한 자평명리학의 공부가 힘들다보니 수백 개나 되는 각종 신살이나 당사주, 물상론 등 검증되지도 않은 이론이 명리학인을 현혹하고 있다.
결론은 자평명리학의 3대 기본텍스트인 ‘자평진전’ ‘궁통보감’ ‘적천수’를 여러 번 통독한 뒤 ‘사주첩경’ ‘육신통변’ ‘직업적성분석’ 등으로 21세기 시대정신에 어울리는 사고로 사주를 풀이해야 정확한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
한 전 대표의 생일은 양력으로 1944년 4월16일(음력 3월24일)이다. 사주명조(사주 구성을 말함)는 갑신년 무진월 경술일 병술시로 보았다. 흙 기운이 강한 진월(辰月)의 경금일주이고, 진월의 지장간(乙癸戊) 가운데 무토가 하늘에 드러나서 토 기운이 매우 강한 편인격의 사주다. 자평이론은 학문과 수용성을 나타내는 정인과 편인을 분류하지 않고, 그냥 인성으로 보아 길신(吉神)으로 본다. 길신인 식·재·관·인(食·財·官·印)은 대체적으로 순용이라 상생의 글자를 상신(相神·태어난 달의 격을 이루는데 필요한 오행으로, 상신의 유무가 사주의 그릇을 결정)으로 한다.
그러나 이렇게 인성(印星·일간을 돕는 오행)이 많으면, 도리어 역용(逆用·상극으로 제어하는 것을 말함)의 방법을 취해 재성(財星)을 상신으로 보아야 한다. 일간이 금인데 재성은 목에 해당하니, 연간의 갑목이 편재성(偏財星)으로 이것을 상신으로 본다. 사주의 기운이 매우 강한 신왕사주로, 길운은 수목운(水木運)이다. 그런데 초·중년운이 수목운의 길운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나, 65세 이후로 10년간 신유운(辛酉運)으로 흘러 사주와 신유술 금국(金局)을 형성하니 금기가 지나쳐 상신인 목이 힘을 잃으니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상태가 됐다.
이렇게 되면 수많은 사람을 결집시키지만, 도리어 본인에게는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야권연대가 도리어 한 대표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본다. 특히 선거기간은 상관운이라 공천에 불만을 품은 자들의 반란과 탈당으로 민주당표를 잠식하고, 구설수를 상징하는 상관의 기운을 유감없이 발휘한 김용민 후보의 막말파문이 한 전 대표의 패배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고 본다. 연말 대선이 기대된다. 누가 천운을 잡을 것인가. 박 위원장과 안철수 교수의 천기(天機)를 다음에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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