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명 류동학의 東洋學산책 .25] 명리학으로 본 안철수의 사주와 미래운세(1)
명리학으로 대선주자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대선을 전망해 보는 것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안철수 교수는 1962년 2월26일(음력 1월22일) 부산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명확하지 않아 명리로 보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으나, 과거를 추리하면서 살펴야 한다. 지난 과거를 살펴볼 때 병술시일 가능성이 높다.
시 일 월 년
丙 상관 乙일간 壬 정인 壬정인
戌 정재 未편재 寅 겁재 寅겁재
대운3(현재 정미대운으로 식신생재운)
己 戊 丁 丙 乙 甲 癸
酉 申 未 午 巳 辰 卯
안 교수는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음력 1월에 태어났다. 난초나 쑥 등 식물로 비유되는 인월의 을목은 반드시 병화(丙火) 상관(傷官)을 보아야 한다. 이 사주는 년·월의 정인(正印) 임수가 쌍투하여 더욱 추운 기운을 제거해야 한다. 그래서 ‘궁통보감’에서 이르기를 태양열과 같이 강한 병화(丙火)로 따뜻하게 조후(調候:기후를 조절하는 용어)해야 을목이 꽃을 피우는 법이다.
사주에 조후용신이 잘 구성되어 있으면 그릇이 큰 인물로 본다. 안 교수의 사주는 년과 월의 지장간(地藏干)에 인덕(人德)을 나타내고 생기를 나타내는 장생지(長生地)에 병화(丙火)가 암장되어 매우 좋은 사주가 되었다. 만약 병술시가 맞다면 태어난 달에 겁재를 가진 월겁격(月劫格)에 상관이 시간(時干)에 투출하여 월겁격이 화겁위생(化劫爲生)하여 상관격으로 변하는 사주로 목화통명(木火通明)의 상관격 사주가 된다. 음력 1월과 2월생의 목(木) 일주를 목화통명이라 한다.
목화통명격은 금수상관격(金水傷官格)과 더불어 머리가 매우 비상하고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귀격(貴格)으로 고서(古書)에 표현되어 있는데, 이 사주가 그렇다. 직업으로는 창조·응용·개발·발명 분야가 적합하며,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용신인 화와 관련된 직종이 좋다. 정보통신·전자·섬유·약품·교육·언론·의약계열이 화의 영역이다.
안 교수가 의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것은 초년의 에너지를 나타내는 겁재성분이다. 겁재성분은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성취욕과 추진력이 좋다. 겁재는 세력을 모으는 육친이다. 특히 겁재와 상관의 결합으로 독립적인 행동이 투철하여 저항력과 경쟁력이 강하고 불의와 타협하기 싫어한다. 또한 완벽한 성격에 돌다리를 두드리는 성격으로, 이번 대선정국에서 쉽게 기존의 정당과 화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상관은 아랫사람이나 제자 등을 상징하니 현재 20대나 30대 국민에게 큰 인기를 얻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상관은 조직생활에는 불협화음이라, 이것이 대선정국에서 관전포인트다. 양력 6월경에 본인의 대권의지를 밖으로 드러낼 것 같다. 연말로 갈수록 동력이 떨어져 천기가 불리해지는 운세다. 11월경에 마음의 변화가 심하여 방향이 변할 것이다.
[혜명 류동학의 東洋學산책 .26] 안철수의 사주와 미래운세(2)
사람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인간관계와 사회관계는 그 사람의 운명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부모, 형제, 배우자, 자녀, 스승, 제자, 친구, 선후배, 직장의 상사 및 부하직원 등 인간관계와 직업, 적성, 재물, 학업, 명예, 의식주 등을 육친(六親)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육친의 명칭과 작용을 정확하고 폭넓게 이해해야 한 사람의 사주명조를 다각적으로 통변할 수 있다.
육친을 십신(十神) 또는 십성(十星)이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육신의 종류는 모두 10가지이기 때문이다. 비견(比肩), 겁재(劫財), 식신(食神), 상관(傷官), 편재(偏財), 정재(正財), 편관(偏官), 정관(正官), 편인(偏印), 정인(正印)이 그것이다. 육친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명리 감정에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육친을 명리학의 꽃이라고 한다. 이것을 외우는 방법은 먼저 사주의 일간인 아(我)를 기준으로 오행을 적어 일간을 기준으로 비·식·재·관·인의 순서로 배열한다. 그리고 음양의 배합에 따라 다시 두 가지로 분류하여 명칭을 익힌다. 즉 비겁-식상-재성-관살-인성의 순서로 익힌다.
안철수 교수의 사주(임인년 임인월 을미일 병술시생)는 선천적인 재능이나 유전자를 보이고, 인생 전반기를 지배하는 육친은 년·월에 있는 정인이다. 정인은 인수(印綬)라고도 한다. 인수의 특성은 음이 양을 생하고, 양이 음을 생하는 원리로 만물의 계승과 진리가 영원토록 이어지도록 한다. 따라서 정인의 특성이 강한 안 교수는 순수한 마음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자비로운 어머니의 마음과 같이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인물로 보수 안정적인 성향이다.
그러나 개혁적인 성향이 강한 상관격이라서, 정인과 상관이 결합한 보수 개혁주의자의 모습이다. 정인이 주가 되는 사주는 부모 덕이 많고, 성품이 어질고 인자하며 정직한 학자풍이다. 전통의 계승을 중시하고, 예의가 바르며, 모든 일을 문서화하여 실수가 적고 이론에 입각해 행동하는 성향이다. 인수는 인격적으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육친이다. 그러나 인수는 순진한 일면과 여린 일면이 있어 생존경쟁이 치열한 전투력이 강한 직종에는 매우 불리한 육친이다.
돈보다는 명예와 명성을 더 중시하는 특성이 강하다. 한국의 정치현실로 보면 정인의 기질이 정치권에 진입하면 진흙탕과 같은 현실정치권에서 살아남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안 교수의 사주를 보면 일간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나타내는 겁재, 창조력과 언변력을 상징하는 상관, 현실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재성, 지식세계를 상징하는 정인 등이 모두 있다. 그러나 정치가나 관운을 상징하는 관살(官殺)이 없는 무관사주로 직접 현실정치에 뛰어들면 수많은 검증과 비판에 맷집이 약한 체질이라서 마음의 상처와 정신적인 회의감으로 정치에 혐오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무관사주를 가진 이가 대통령이 된 예는 아직까지 없다. 안 교수의 올해 운세는 정인운이다. 혹자는 문서운을 상징하는 정인운이라 좋다고들 하지만, 상관이 용신인 사주에서 정인운이 오면 너무 많은 생각으로 활동력을 나타내는 상관을 제어해 과잉보호와 생각 때문에 능동적인 주체성을 상실하여 오히려 정체되는 면이 많이 나타난다.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dongha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