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요셉 신부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1코린토 3,1-9 루카 4,38-44
오늘 복음은 우리가 사는 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복음 첫머리에 예수님께서 시몬의 집으로
가십니다. 시몬의 집은 신자의 집, 곧 교회입니다. 그런데 신자의 집에도 때때로 분열과 갈등이
있습니다. 그곳 또한 저마다의 욕망이 꿈틀대는 작은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이 납니다.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듯이, 교회도 병마와 싸우는 이들이
사는 곳으로 열병에 시달릴 때가 있습니다.
이때 사람들이 열병에 시달리는 이를 위하여 예수님께 기도합니다. 신자는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기도의 집, 다시 말해 기도로 악에 맞서 승리하는 집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까닭입니다.
예수님께서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의 열병을 낫게 하십니다. 병이 낫자 시몬의 장모가 곧바로 일어납니다.
그러고는 바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봉사합니다.
이처럼 교회는 봉사의 집이고 섬김의 집입니다. 우리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봉사’(섬김)는 성경에서 대단히 중요한 말입니다. 신약 성경은 “섬김”이라는 말로 구체적인
형제애를 지향합니다(1요한 3,16-18 참조).
예수님께서는 몸소 하느님과 형제들의 종으로 사셨고,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 때에,
제자들에게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22,27).
우리가 예수님께 얻은 구원과 자유는 마귀들이 하는 것처럼 입으로만 하는 단순한
믿음의 고백으로 끝나지 않고, 가난하고 약한 형제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 길을 함께 걷고 있습니다.
청주교구 정용진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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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천 미카엘 신부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1코린토 3,1-9 루카 4,38-44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돌보는 신앙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나오셨을 때, 그분의 걸음을 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열에 시달리는 한 여성에게 이끕니다. 안식일에 회당에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아팠던 그 여성에게 예수님께서 찾아가십니다.
예수님과 여성이 만났을 때, 여성은 즉시 일어나 예수님을 환대합니다.
그리고 이 만남을 이끌어낸 사람들은 조용히 사라집니다. 해질 무렵 다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손을 얹으시고
고쳐 주시는 동안, 다시 사람들은 조용히 사라집니다.
날이 새었을 때 외딴곳으로 가 계시는 예수님을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어제와는 다릅니다. 이들 주변에는 더 이상 돌봐야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 예수님께 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가십니다. 사람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있을 때, 사람들이 이웃의 어려움을
눈여겨볼 때, 주님께서는 함께 일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주님 곁에 머물고, 또 누군가는 그렇게 주님을 만나게 되겠지요.
대구대교구 전형천 미카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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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정 안드레아 신부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1코린토 3,1-9 루카 4,38-44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루카4,38~41)”
시몬의 장모님열병을 꾸짖으니 그냥 조용히 사라지고 시중들었다지요.
갖가지 병자들을 한분한분 안수해 주시며 모두 병을 고쳐 주셨답니다.
마귀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외쳐대니 야단맞고 꺼졌죠.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속까지 보시는 예수님은 영적능력 지니셨습니다. 예수님과
대화 곧 기도할 때에도 어떻게 해야 되는 지 느낌이 옵니다.
예수님께 의지하고 주님 사랑손길로 나를 안수하신다고 느껴야겠지요.
예수님의 사랑손길은 재물 권력 사치 욕망 교만 등을 주실 리 없지요. 신앙인들은
예수님 뜻 알기에 감사와 이웃에 시중들 줄 알아야합니다.
서울대교구 이기정 안드레아 신부
- 오요안 신부의 가톨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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