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우 축사 허가 진행을 위해 토목설게 사무소에 들렀었습니다.
담당자와 먼저 상담하시는 분을 보니 태양광 설계 상담을 나누고 계셨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지랖 넓게 태양광에 관한 훈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르신 연세에 농사가 버거워 기존 부지에 300kw급 두 개소를 개발행위 준비 중이었습니다.
100kw이상 발전소에 현재 선로를 확보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나이가 드셨다는 점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현재 확보되지 않은 선로와 100kw이상의 현실에서 판매단가는 130원대/kwh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드셨기에 어떤 의미에선 그 이후의 일들은 상속 내지 매도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사업주는 건강보험은 자녀 피부양자로, 그리고 재산은 어느 정도 관리해서 부부 모두 기초연금 대상자셨습니다.
사업에 있어서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환금성에 관한 부분입니다.
사업이 잘되든, 안되든 팔아 치울 때 이윤을 얼마나 남기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그래서 목이라는 장소가 중요하고, 업종이 중요하고, 시장이 반영하는 현실이 중요합니다.
17년~18년 사이 가동중인 발전소를 팔아치운 사업주들은 기회를 만났으며 산 사람은 뒷북에 호구된 셈일 것입니다.
입지적 조건으로는 평균발전량은 확보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문제는 판매단가와 상실비용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적으로 특별한 개발호제도 없다는 점에서 환금성이 낮다고 보였습니다.
상속 받을 시기쯤에는 이윤창출이 어려울테고 매도할 경우 헐값에 처분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태양광발전사업을 하면 무조건 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뛰어들기도 합니다.
대부분 브랜드 제품의 이름과 최신 모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장미빛 희망에 부풀었다는 점입니다.
판매가가 하락하고,잔존가치가 제로이고. 기술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는 부문에 있어서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소유하고 있는 부지라는 점에서 손해보지는 않을 정도로 보여졌습니다.
여기서 환금성과 잔존가치 부분을 축산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2012년 18억원 가량 투자해 부지와 축사를 짓고, 그 지붕 위에 18억원 가량 투자해서 태양광을 했습니다.
육게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알겠지만 부지 8천여평에 17만수 사육규모일 경우 현재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태양광은 현재 잔존가치는 10억원 이하일 것입니다.
만 7년간 매출은 축산이 2.3배 많았고 일반비용을 제외한 수익은 2배가 조금 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7년 후 매출은 3배 가깝고 수익은 4배 이상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그 시기쯤이면 태양광은 잔존가치 제로이며 축사의 가치는 초기투자 비용의 4배 이상의 환금성을 보일 것입니다.
즉 태양광은 투자비용에 대해 일정 수익율을 보장하는 선에서 그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땅값이라도 올라줘야 한다는 계산이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우 축사를 계획 중인데 태양광과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양광은 목돈 넣고 푼돈 받는 격이라면 한우는 시세의 영향을 받겠지만 푼돈 넣고 목돈 받는 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태양광은 리스크가 적고 축산은 리스크가 크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100kw급 분양형을 2억몇천에 샀다는 건 망하기를 각오한 셈이라 생각합니다.
FIT로 인해 사업성이 있다?
목돈 넣고 푼돈 받는 게 아닌 자다가 벌떡 일어나 등에 식은 땀이 흐르는 게 숱하게 반복될 것입니다.
먼저 말한 분은 기존의 부지라고 있어 놀리거나 농사짓기 힘들다는 점에서 그럭저럭 할 만 합니다.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분양형을 매수하거나 가동중인 중고발전소는 절대 손대지 마십시요.
그리고 필요없는 건물을 지어 태양광을 하거나 호재도 없는 내륙의 땅은 거들떠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카더라 통신에 휘둘리면 판단이 흐려지기 쉽상입니다.
태양광은 보편화된 기술이고 부지 주변환경이 좌우한다는 점에서 가성비로 선택하면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첫댓글 고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투자에 심사숙고 하겠습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옵고 가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