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라하의 봄
이 영화는 아주 오래되었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줄리엣 비노쉬가 나오는 영화인데, 좀 긴 편이에요.
이 영화를 보고 다니엘과 비노쉬를 광적으로 사모하게 되었지요 ^^;;
그들의 영화는 대부분 봤다고 할정도로요.
아실런진 모르겠지만 밀란 쿤테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원작이구요.
소련의 프라하 침공과정에서 체코 민주화운동이 영화의 배경입니다.
가벼움으로 대표되는 다니엘, 무거움으로 대표되는 비노쉬, 그리고 다니엘을 자유롭게 사랑하
는 여자 사비나, 또 사비나를 사랑하는 대학교수...
영화는 존재, 사랑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차이와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슴이 뜨악해질정도로 따뜻해지면서도 마구 슬퍼집니다.
왜 그거 있잖아요. 눈물은 막 나오는데 소리 없이 흐느끼게 되는....
정말 강추합니다. (단, 영화가 길다보니 좀 지루하실지도 몰라요 ^^; 전 재밌었지만..)
2. 블루
이건 우리나라 영화가 아닌, 비노쉬가 출연한 영화에요.
세가지색을 대표해서 블루, 레드, 화이트 로 오래전에 나왔었지요.
그 중 블루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특히 비노쉬의 그 심리표현은 소름이 끼칠정도거든요.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이를 잃은 여인을 굉장히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해요.
영화배경 역시 대부분 푸른 빛이구요. 모든것을 다 잃어 삶의 의미마저 빼앗긴 여인이
마지막엔 자신의 자유를 찾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영화의 분위기와 비노쉬의 눈빛, 표정 연기가 정말 예술이에요.
3. 퐁네프의 연인들
제가 프랑스영화를 좋아하고, 특히 레오까락스 감독을 좋아하는데,
특히 이 영화는 정말 잊지 못하는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유명하기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셨거나, 제목이라도 익숙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줄리엣 비노쉬가 나오구요. 매우 개성적인 배우 드니라방이 출연한답니다.
퐁네프 다리에서 만난 불운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에요.
저는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작년 유럽여행갔을때, 프랑스에가서 제일 먼저 퐁네프다리를
찾아갔었답니다. 물론, 영화에서 나오는 그 다리는 세트로 만들어진거였지만요. ^^;;
4. 베티블루
이 영화도 제가 참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에요.
보고나서의 그 충격이란... ^^;;
남부 프랑스의 휴양지에서 방갈로를 관리하는 '조르그' 앞에 강렬한 외모만큼이나
예측불허의 성격을 지닌 '베티' 란 여인이 찾아오면서 두 사람 사이의 숨막히는 사랑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순수하고 열정적인 베티가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 그리고 도가 지나치는 사랑
으로 인해 점점 파멸해 가는 모습을 충격적으로 그리고 있어요.
또 그런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는 '조르그'의 눈물겨운 모습도 가슴찡하구요.
이 영화도 결말이 충격적이면서 슬프답니다.
우울한 느낌이 지배적이면서 음악 역시 단조의 피아노 음이 매우 적절하게 어울려져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영화입니다.
특히 여주인공의 그 순수한 아기같은 모습과 상처투성이의 파멸해가는 과정을 매우 섬뜩하게
잘 소화해낸 여주인공 '베아트리체 달'의 연기력도 볼만할거에요.
** 그 이외 영화들은,
- 패왕별희 (정말 왕!!!!!!!!!!! 강추입니다^^ 말이 필요없지요. 보고나서 마지막에 가슴부여 잡고 눈물을 뚝뚝 흘렸답니다. 장국영의 연기에 소름이 돋을 정도지요.)
- 나쁜피 (레오까락스감독. 줄리엣비노쉬 주연- 한번 꼭 보세요!! )
- 라빠르망(뱅상카셀과, 모니카벨루치가 나오는.. 정말 재밌답니다.)
- 도그빌(오래된건 아니지만... 결말도 충격적이고, 내용도 매우 충격적인...매우 독특한 영화)
제가 소개한 영화들은 대부분 좀 우울하고, 지루한 소설책을 읽는 듯한 느낌들이 많은
작품들이에요. 제가 그런 스타일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요즘처럼 컴퓨터 그래픽이 난무하고
시각적 효과에만 치우친 상업적인 영화들 틈에서, 간혹 예전의 이런 영화들을 보면
인생, 존재, 사랑... 뭐 이런것들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도 하게되고 외려 많은 위안도 받게 되
는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예전 영화들을 더 좋아한답니다. ^^;;
앗, 쓰고 보니 이렇게 길어졌군요.
아무쪼록 모두들 좋은 영화 많이많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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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꼭보세요)
옛날 영화지만...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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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시는군요..감상문 아주 잘봤습니다..^^
오래전에 프라하의 봄을 봤었어요..좀 지루하다는 생각 저도 했는데..괜찮은 영화죠..^^
라빠르망^^
높은 수준의 영화지식을 갖고 있으신듯하네요...그런분들께서 추천하는 영화는 내가 보기엔 좀 지루하던데...저 위에 도그빌 빼고 어렵겠지만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를 굳이 꼽아주세요.하나 보고 다른것도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