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역사]
백화점(Department Store)
美 메이시스 백화점, 어린이 고객 잡으려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시작했죠
백화점(Department Store)
황은하 상경중 역사 교사 입력 2024.12.03. 00:32 조선일보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스크린에서 크리스마스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있어요. /신세계백화점
날씨가 추워지는 연말이 되면 백화점들은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화려한 장식을 설치해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해요. 백화점 외벽에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소셜 미디어에서 ‘인증 사진’ 명소로 소문이 난 백화점도 있어요. 그런데 올해 백화점들은 예년보다 빠른 11월에 이미 크리스마스 단장을 마쳤다고 해요. 최근 백화점 매출이 줄면서, 일찍부터 연말 분위기로 단장해 소비자들의 방문을 늘리고자 한 것이죠. 백화점들은 언제부터 연말마다 다양한 행사를 열기 시작했을까요? 오늘은 백화점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게요.
오늘날 백화점의 ‘원조’는 럭셔리 브랜드들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19세기 프랑스의 옷감 판매상이었던 아리스티드 부시코는 당시 재래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상점을 만들고자 했어요. 물건을 살 때마다 상점 주인들과 가격 흥정을 해야 했던 시장에 불편함을 느꼈던 거죠.
부시코는 1852년 최초의 현대식 백화점인 ‘봉 마르셰’를 만듭니다. 당시 봉 마르셰는 정찰제와 반품제를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어요. 게다가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프 에펠이 백화점 건물 설계에 참여했어요. 그는 화려한 실내장식과 함께 유리 천장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설계로 상품을 돋보이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당시 봉 마르셰에선 여성복, 모자, 신발 등 의류를 판매했답니다. 특히 이곳에선 상품을 대량으로 진열하고 고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어요. 사람들은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면서 자연스레 지갑을 열게 됐죠. 결국 봉 마르셰는 ‘소비의 궁전’이라는 별명을 얻었답니다. 봉 마르셰는 미술관, 음악 교실 등도 운영하며 복합 문화 공간 역할도 했어요.
현대식 백화점은 이어 미국에도 등장합니다. 바로 1858년 뉴욕 맨해튼에 세워진 메이시스 백화점입니다. 미국에선 화려한 행사를 여는 백화점이 처음 등장했어요. 1924년 메이시스 백화점에선 크리스마스 기념 퍼레이드를 진행하기 시작했어요. ‘어린이’라는 새로운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서였죠. 당시 메이시스 백화점의 경영진은 상품 홍보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구축에도 관심이 많았는데요. 퍼레이드에 동화 속 존재인 산타클로스를 등장시키면 어린이들에게 백화점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거죠.
당시 메이시스 백화점은 아트 디렉터(예술 감독)까지 고용하며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진행했다고 해요. 행렬 중심엔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가 있었죠.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도 성공한 거예요. 이후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로 바뀌었는데, 규모는 더 커졌다고 해요. 현재까지도 많은 백화점이 상품 판매량을 늘리고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멋진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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