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히도르섬 - 전쟁이 남긴 아픈 상처들의 기억
의미를 찾기 위한 마닐라의 여행지
필리핀 코레히도르섬(Corregidor Island)은 스페인어로
엄격히 심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스페인 통치시대때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코레히도르섬(Corregidor Island)은 마닐라로 들어오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18세기에는 에스파냐에 의해 점령되었다고합니다.
2차 대전 당시에는 그 중요성으로 미군 필리핀 연합군과 일본군 사이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였으며
이곳에서 수 믾은 젊은이들이 죽어갔다고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곳은 필리핀에서 가장 유령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도 합니다.
이곳은 전쟁 당시의 모습을 지금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도로망과 전시장 및 기념관을 제외하고는
당시의 건물들과 무기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해군 관계자와 여행 관계자들 만이 살고 있으며
민간인들은 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코레히도르섬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셔야합니다.
출발은 7:30분에 매일 출발합니다.
방카가 아닌 현대식 쾌속정을 타시고 30분 정도를 가시면
섬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섬에 도착하셔서는 트롤리버스를 타시고 관광을 하게 됩니다.
배를 탈 때 이미 본인이 타야 할 버스를 지정해 주는데요 ..
태그에 지정된 버스 번호를 보시고 해당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버스에는 주로 동양인보다는 유럽인들이 많았습니다.
유럽의 배낭여행객들이나
개별 여행 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라는 얘기입니다.
휴양보다는 의미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매우 좋은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Locha Dock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1942년 일본군에게 함락 당한 후 맥아더 장군이
나는 다시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호주로 피신한 후
1945년 재 탈환하여
다시 돌아온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그래서 그곳에는 맥아더의 동상이 손을 들며 서 있습니다.
Filipino Heros Memorial 광장입니다.
필리핀의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광장입니다.
필리핀의 위대한 영웅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해 희생한
민중들의 모습들도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광장에는 작은 전시관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2차 대전 당시의 각종 사진들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필리핀 무명용사의 무덤도 보입니다.
Japnise memorial 광장 입니다.
일본군들이 사용하였던 무기들과 위령비가 있습니다.
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합니다.
불행하게도 전쟁은 다수가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권력에 의해
명분으로 포장되어 시작됩니다.
많은 수의 젊은이들은 그 이념과 사상 종교적인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던집니다.
또 권력은 영웅을 만들어 전쟁의 정당성을 선전합니다.
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천황만세를 외치며 적진으로 뛰어들고
또 항복을 거부하며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을 합니다.
전쟁은 인간의 이성을 무디게 하고 집단 광기로 몰아넣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의 죽음 앞에 명복을 빕니다.
저는 종교가 없지만
들의 처절하고 고통스러웠을
주검 앞에 다시 한번 숙연해집니다..
섬 내부에는 당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마린타 터널 이 있습니다.
마린타 터널은 당시에 사령부이기도 하였고 ,
병원이기도 하였으며, 창고 이기도 하였고 ,
휴식 공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적의 관측이나 포격으로부터 보호받는 곳으로
내부는 매우 넓고 다양한 시설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매우 긴 터널의 모습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불을 잠깐 켜주는데요.
이후부터는 불을 끄고
미리 준비된 영상과 각종 전시물들을
단계별로 지나가면서 보여 줍니다.
전체적으로 2차 대전 당시의 전쟁 스토리와 전시물들로
재미있고 의미 있는 곳이라고 생각 됩니다.
불을 끈 후의 모습입니다.
당시 전시 병동의 긴박했던을 재현 하였습니다.
작전 사령부의 모습이고요 ..
일본군 점령시의 사령부 모습입니다.
중간에 식사를 하게 되는되요
부코 주스의 색깔이 예뻐 찍어 보았습니다.
일부 한국인들은
코레히도르 여행에서의 가장 큰 불만을 음식이라고도 합니다.
한식이 아닌 현지식이어서라고 판단됩니다.
저는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당시의 미군 숙소의 모습입니다.
100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폭격에 의해 무너진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당시 전쟁 상황이 얼마나
치열했나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벽에는 각종 총탄 자국과 포탄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젊은 유럽의 아가씨가
비슷한 나이였을 젊은이들의 처절했던 삶과 죽음의 현장을
한가로이 구경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창고와 샤워실의 모습입니다.
코레히도르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대포입니다.
섬 전체에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당시 사용하였던 각종 대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군들의 군번줄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번줄은 생명줄입니다.
죽기 전에는 절대
잃어버려서도 몸에서 떨어져서도 안되는 물건입니다.
군번줄이 이렇게 전시되었다는 건 전투중 모두 전사한
이들의 것이라는 의미 입니다.
꽃다웠을 젊은이들의 죽음 앞에 또다시 명복을 빕니다.
케리바 50 중화기가 보입니다..
군대 시절 이총의 사수여서 많이 싸본 기억이 있는 총입니다.
많이 무겁고 탄두가 M16의 10배는 되는 무식한 총입니다.. ㅋ
케리바 50은 잘 안 맞는 단점이 있는 총으로
주로 대공사격의 화망 구성이나 중대급 이상의
공용화기로 사용하는 총입니다.
예전 오이도 대공 사격장에서 못 맞춘다고 뺑뻉이 돌던 기억이 납니다. ㅋ
수통이나 반합은
지금이나 그때나 바뀐게 없는 것 같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