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이제 더 이상 어렵고 낯선 단어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성장해오던 브런치 문화가 어느덧 우리의 일상에서는 빼놓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깊이 들어왔다. 이미 곳곳에 내로라하는 브런치 카페들이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과 색다른 메뉴구성으로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선선한 가을 바람에 더 없이 여유로운 요즘, 레스토랑가이드<다이어리알>에서 소문난 브런치 카페들을 만나보자.
글,사진 : 다이어리알 (
www.diaryr.com)
사랑스러운 올데이 브런치
마이쏭 My Ssong트렌디한 젊은 여성 단골 리스트가 두둑한 도산공원 앞의 브런치 레스토랑. 화이트 톤의 깨끗하고 심플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그랑씨엘'의 오너 셰프가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 친구를 위해 그녀의 이름을 따 오픈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뉴욕스타일로 구성된 메뉴들은 한 접시 요리 중심으로 감각적이게 담아냈다. 또 와플 반죽 안에 치즈를 넣는 등 기존의 브런치 메뉴들을 마이쏭식으로 재해석했다. 디저트로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진한 버터 맛이 물씬 나는 큼직한 케이크도 추천할만하다. 도산공원 앞 치고는 일찍 오픈 하는 곳으로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보내고픈 이들이 많이 찾는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0-17 / 02-518-0105 / am10:00-pm10:00 / 팬케이크에그베네딕트 1만3천5백원, 체다치즈와플 1만4천5백원
달콤한 팬케이크 한 입버터핑거팬케이크 Butter Finger Pancakes캐주얼한 분위기의 오리지널 미국 스타일 와플과 팬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 달콤한 음식이나 와플, 팬케이크를 좋아하는 20대 여성층이 유독 눈에 띈다. 손님이 많아 계속 구워내는 와플과 팬케이크 냄새로 실내는 온통 달콤한 냄새로 가득하다. 질 좋은 버터와 생크림을 사용해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메리칸 스타일 브런치 메뉴와 크레이프 메뉴도 여러 가지 선택할 수 있고 맛도 수준급이다. 과일을 시럽에 졸여낸 과일 콤포트, 버터, 시럽, 생크림 등 토핑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생라임 반 개가 통째로 들어가는 붉은 빛깔의 체리라임에이드나 레몬 반 개가 들어가는 레몬에이드도 양과 맛 모두 괜찮은 편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88-9 / 02-3448-1070 / am7:00-am3:00 / 트리플초코팬케이크 1만3천7백원, 레모네이드 9천3백원
홈메이드 스타일의 브런치
수지스 Suji's이태원 일대에서 손꼽히는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꾸준히 인기 있는 곳이다. 미국과 영국식의 홈 메이드 음식을 제공한다. 내국인은 물론 고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집이다. 전통 조리법대로 깐깐하게 만든 로스트 비프와 영국인들이 즐겨 먹는 빵인 요크셔 푸딩, 생선의 육즙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피쉬 & 칩스가 인기메뉴다. 다진 쇠고기에 으깬 감자와 치즈를 넣은 셰퍼즈 파이나 그레이비 소스의 미트로프 샌드위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런치, 디너, 브런치, 선데이 로스트 스페셜 등 요일과 시간대별로 선보이는 메뉴가 다르니 이곳의 음식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적어도 네 번 이상은 찾아야 한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16 2층 / 02-797-3698 / am11:00~pm11:00 / 뉴욕브런치 1만4천원, 피시&칩스 1만6천원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스토브 Stove강남지역 브런치 뷔페 원조격인 스토브. 매일 오픈 시간부터 오후 3시까지 하는 홈메이드 식 브런치 뷔페가 인기이다. 메뉴는 홈메이드 식 브런치 뷔페가 콘셉트로 핫디쉬와 샐러드류의 메인요리와 와플, 팬케익 등의 디저트, 커피나 논알콜 칵테일까지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데 종류는 제철 식재료에 따라 그때그때 조금씩 바뀐다. 이곳의 모든 빵과 케익은 동경제과 출신의 빠티쉐가 직접 구워내며, 생두를 직접 로스팅한 핸드 드립 커피도 있다. 또 저녁시간에는 이태리식 파스타와 피자, 스테이크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그 종류가 다 양하지는 않지만 홈메이드 식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부담없는 스타일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88-1 / 02-518-7596 / am10:00~am1:30/ 평일뷔페 2만9백원 , 주말뷔페 2만5천3백원
건강한 프랑스식 갈레트
라셀틱 La Celtique프랑스 브르타뉴 지역 대중 음식인 정통 프랑스식 갈레트전문점. 프랑스 국립제과학교 이엔베뻬(INBP)의 한국인과 프랑스인 두 사람이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브르타뉴의 특색을 살린 연한 하늘색의 머린풍의 인테리어가 산뜻한 느낌이다. 서울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대로된 정통 갈레트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메밀을 얇게 전을 부쳐 기호에 따라다양한 내용물은 넣어 만드는데 주로 짭짤한 맛의 식사용과 달콤한 디저트로 나뉜다. 음료는 현지에서 갈레트와 함께 꼭 먹는 사과주 시드로는 물론 경북 의성의 애플와인, 오미자차 등이 있는데 의외로 전통차와 갈레트와 궁합도 잘 맞는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10 2층 / 02-312-7774 / am11:00-pm10:30 / 양송이베이컨크레이프 1만9백원, 블루베리크레이프 6천5백원
늘 새로운 맛과 분위기
카페먼데이투선데이 Cafe Monday To Sunday청담동에 소문난 힙 플레이스로 세련된 인테리어 덕에 많은 마니아층을 가진 카페. 테라스가 있는 탁 트인 라운지풍의 새하얀 외관이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데, 들어서면 화이트와 밝은 원목 톤으로 꾸민 실내 인테리어가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찰스 앤 레이 임스 등 유명 가구 디자이너 들이 만든 다양한 모양의 의자에 앉아 직접 느낄 수 있는 재미까지 더해지는 공간이다. 채소들은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들만 사용하며, 다양한 드레싱은 물론 리코타 치즈까지 직접 만든다. 동양적인 감각이 배어 있는 그릇에 담아내는 브런치와 파니니샌드위치가 인기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93-13 1층 / 02-549-2229 / am11:00~am2:00 / 오믈렛샌드위치 1만5천원, 브런치세트 1만6천원
이국적인 정취 가득한
르생텍스 Le Saint-Ex한국 프렌치 비스트로의 원조격으로 이태원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브런치를 즐기러 온 외국인들이 아침부터 홀과 테라스를 가득 메운다. 르생텍스는 메인요리 외에 브런치세트와 브런치 플래터로 소문 나있다. 브런치세트는 수프 또는 샐러드, 메인메뉴,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고, 브런치 플래터는 한 접시에 다 담겨서 나온다. 계절별 신선한 메인 디쉬와 쌀 샐러드 등의 이색적인 샐러드로 준비되어 있어 꾸준히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플로팅 아일랜드, 와인의 절인 사과, 초콜릿 무스 등의 디저트를 독특하게 한 테이블에 전시해 놓고 주문을 받으므로 식사 주문 시 디저트를 재빨리 예약해 놓는 것이 좋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9-28 / 02-795-2465 / am12:00~pm10:00 / 브런치플래터 1만8천원, 플로팅아일랜드 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