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새벽 기도가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책상으로 오게 된다.
그런데 이 느낌은!!!
책상으로 오면서 거실에 있는 선풍기를 들고 와서 내 책상 방향으로 1단을 켰다.
그리고 책상에 앉았는데 이상하다.
책상으로 켜있는 선풍기의 바람 방향이 아닌 반대편에서 아주 맛있는 바람이 나를 살짝 친다.
나의 공부방 창문은 늘 열려 있다.
그렇지만 옆 빌라 건물이 거의 붙어 있는 상태라 창문을 연 것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이 창문을 통하여 아주 정갈한 바람이 나의 뒤를 치는 것이다.
이 느낌이 너무 좋아서 잠깐동안 웃음이 나고 말았다.ㅎ
여기 교회는 수요예배도 없다.
교인들 인원수도 적은 데다가 여기저기 조금씩 떨어져 있어서 없앴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난 어제 저녁은 우리 가족끼리 성경공부를 했다.
계속 해오던 자료를 통한 성경 나눔의 시간을 한시간여 가지게 된다.
그리고 신학원 수업 정리를 좀 했다.
금번 학기에 5과목 10학점을 타야 하는데, 과제가 좀 많고 복잡하다.
무슨 편목에게, 학생들 수업이랑 똑같이 하게 하는 경우가...
이런 불평이 있으나 난 그냥 따르기로 했다.ㅎ
하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한다.
자고나니 피곤함이 사라졌다.
하나님께서 나의 몸을 주장하심이 느껴진다.
하지가 지나고 그리 긴 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해가 많이 짧아졌음이 느껴진다.
이 시간에 아직도 어둠이 많음 때문이다.
학교 수업 때문인지 머리가 좀 복잡하다.
어제 과목에 따른 시험이나 과제를 정리했음에도 교회 사역과 또 나의 개인 공부 등이 겹쳐서
어찌해야 할지 정리가 되지 않는다.
이제 9월이면 내년 교회 사역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 하는데
현재로서 교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좀 난감도 하다.
또 비가 온다.
난 이곳 울산 교회에 와서 한동안 '소리'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
그 적응은 어제까지도 말이다.
옆에 빌라들이 다닥 붙어 있는데, 이들에게서 나오는 소리도 전혀 감을 잡지 못했고
교회는 1층 사택으로 들어오는 길에 지붕을 달아놓아서 비가 때리면 나는 그 소리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곰곰하다 보면 비가 내려서 나는 소리구나 하고 느낀다.
그리고 교회 뒤에는 큰 도로가 있어서 거기서 나오는 소리도 다양하고....
오늘과 내일은 신학원 책들 정리와
우리 가족 다음에 읽을 책 선정과
그리고 복음 '매일카페' 정리를 좀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