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압이면 항쟁.. 尹 정권 심판해야" 전국 노동자 투쟁 선포
[ JIBS | 제주방송 이효형 기자 ] 2023. 4. 2. 14:41
4·3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주최 측 추산 전국 2,000여명 노동자 모여
"75년 전 항쟁 진행 중.. 윤 정권 막아낼 것"
제2공항 저지·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결의
오늘(2일) 제주시청 일대에서 열린 '4·3민중항쟁 75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제75주년 4·3을 하루 앞두고 전국의 노동자들이 제주에 모여 "항쟁정신은 살아있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을 결의했습니다. 민주노총 주최로 오늘(2일) 오전 제주시청 일대에서 열린 '4·3민중항쟁 75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전국에서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4·3항쟁 75주년을 맞아 우리는 윤석열 정권과 제대로 된 투쟁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75년 전 제주 민중은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나섰지만 미군정과 정권은 총칼로 무참히 살육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75년 전 항쟁은 진행 중"이라며 "민중을 학살했던 서북청년단을 부활시켜 4·3항쟁을 폭동으로 몰아가겠다고 하고, 진보활동가와 민주노총 간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2일) 제주시청 일대에서 열린 '4·3민중항쟁 75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또 "해묵은 제주 제2공항 문제를 끄집어 내 군사기자화 하려 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민중의 삶은 바람 앞에 위태롭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경수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민주노총, 노동자를 불법·폭력·비리·종북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올해 75년을 맞이하는 4·3항쟁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항쟁의 시간"이라며 "반민주·반민중·폭압적인 윤석열 정권을 막아낼 것이고 민주노총이 가장 선봉에 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75년 전 제국주의 식민지배를 벗어나 평등과 통일돕립을 열망했던 제주민중의 꿈은 여전한데, 세상은 거꾸로 돌아간다"며 "거리에는 4·3을 폄훼하는 극우세력의 현수막이 나부끼고 학살자 서북청년단이 부활을 기도하며 극우 파시즘의 깃발을 흔들어댄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