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 민간단체가 27일 시교육청을 방문, 울산고 북구이전에 반대하는 주민서명부를 전달했다. /김생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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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민 2만 4천여세대가 울산고등학교의 북구 송정지구 이전에 반대하고 나섰다. 중구지역 내 국민운동단체인 중구 새마을협의회 진해석 회장과 바르게살기운동 박순택 중구협의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장해식 중구지회장 등 3명은 이날 울산시교육청을 방문해 `울산고등학교 이전 반대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들은 또 울산고등학교의 법인인 창강학원을 찾아 같은 내용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날 참여한 단체는 중구새마을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 중구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중구지회로, 법률에 의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 민간단체다.
이들은 지난 6월 울산고등학교의 재단인 학교법인 창강학원이 울산시 교육청에 요청한 북구 송정지구 이전이 지난 11일자로 승인을 받자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중구 지역 내 거주세대를 직접 방문해 이전 반대 서명을 받았다. 그 결과 중구 전체 9만4천 395가구 가운데 25.34%인 2만3922세대로부터 `울산고의 북구 송정지구 이전을 반대한다`는 서명을 확보했다. 이날 서명부를 전달한 단체장들은 중구민 동의 없는 일방적인 이전을 결사반대하고, 북구로의 이전 철회 시까지 지속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도시와 재개발 등 인구증가에 따른 교육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원거리 학교 배정에 따른 학생 통학 불편과 학부모 피해 방지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울산고등학교의 북구 송정지구 이전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면서 "이는 중구 지역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중구 지역은 혁신도시 시즌2,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발전 호재를 가지고 있고, 중구도 혁신도시를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역점적으로 구정을 추진하는 중"이라며 "이런 시기에 울산고를 북구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이 같은 중구 발전의 동력을 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구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고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여론 조사를 벌여 주민 96.59%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확인한 바 있다.중구의회도 지난 20일 회기 중에 울산고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중구 지역 출신 울산시의원들도 이전 철회에 한목소리를 내는 등 울산고의 북구 송정지구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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