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들
박치원
나 어릴 적 , 우리동네
빨간 소방탑 지붕 아래
오포소리가 울리면
구슬치기 하는 친구들
엿을 치는 엿장수
얼음땡이 되고
요술이 풀린 듯
오포소리가 그치면
아이스께끼 파는 소리
자던 강아지 짖는 소리
그리운 친구들 웃는 소리
서양 동화 속 그림 같은
빨간 소방탑 지붕 아래
오포소리 보다 더, 떠날갈 듯 뛰어난
작은 거인들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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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들
박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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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9
23.03.28 21:3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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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집 한 권 상재해도 되겠다.
대단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