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응답하라 1988갤러리오늘 상처받은 개떡러 혹은 정환맘들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리뷰..... 어남류!!!!------그냥 18화를 보고나서 드는 느낌은 딱 제목 그대로야18화 처음부터 끝까지 김정환에게 너무나도 친절하다는 것이제야 지난 몇화동안 숨겨두었던 정환이를 온전히 담아주는구나
특히 그렇게 느꼈던 부분이 세 곳이 있는데첫째로 포레스트 검프 포스터가 붙은 벽을 타고 날아가는 깃털을 따라 정환이 방 창문을 비춘 것정환이를 비춘 후에는 덕선이에게로 화면이 넘어간 것아침 햇살이 드는 쌍문동의 하루를 정환이와 덕선이로 시작한다는게 꼭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지금까지 응팔에 있던 김정환 성덕선 말고 그냥 어떤 작품의 첫 장면을 여는 것 같더라고.그리고 외출 준비를 마친 개떡이 시간차를 두고 나와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골목길을 빠져나가지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빠져나간 개떡이 또 한 갈래 길에서 만나 하지만 정환이는 차를 타고 덕선이는 걷고 있고 결국 서로를 보는 것조차 못해정환이의 차가 덕선이를 유유히 지나는 것까지 정환이 차를 통해 보여지는 덕선이의 모습 미친 듯한 연출.. 영화 보는 줄 알았어ㅋㅋㅋㅋㅋㅋ지금까지의 엇갈림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엇갈려있는 둘을 보여준 것 같았지5년이라는 보이지 않는 시간동안 저렇게 살았겠구나 그런데 지금도 엇갈려있구나라는게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되는 그림이었어쨌든 나는 이 부분이 제일 인상 깊어. 그때 다른 인물들의 등장 없이 쌍문동 골목에 개떡만이 따로 하지만 같이 있는 게 동화같은 느낌이었어쌍문동에 덕선이와 정환이가 살고 있었어요 같은 느낌?ㅋㅋㅋㅋ
그리고 또 한 부분은 영화관에서 이승환 콘서트장로 가는동안의 정환이의 모습.결과를 제시하는게 아니라 과정을 온전히 정환이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지덕선이의 소개팅남이 영화관에 있는 것을 확인한 것부터 그렇다면 덕선이가 혼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는 것까지.그 미묘한 표정 변화까지 카메라는 모두 잡아냈지게다가 갑자기 비는 오고 덕선이는 콘서트장에 있을 것 같고 영화 같은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겉옷은 한번 움켜잡았다가 망설이는 듯 하지만 이내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그때 정환이가 영화관을 빠져나가려고 할때, 빠져나갈때 잡힌 영화 장면도 기억에 남아 스크린 전체를 잡아줬었는데포레스트 검프의 여주가 리플렉팅 풀에 뛰어드는 장면이었어 그 장면이 남주와 여주가 다시 재회하는 장면이거든군중 속을 헤집고 마치 물을 헤치며 남주에게 다가가고 남주도 리플렉팅풀에 뛰어 들어서 여주를 안아주면서 재회해도롱뇽은 기꺼이 물에 빠지는 여주를 보며 세상에 저런여자가 어딨냐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정환이는 뛰쳐나가지마치 세상에 둘도 없는, 정환이의 '저런여자' 덕선이를 위해서 간다는게 강조하는 것 같더라고영화관을 빠져나온 정환이를 잡아주는 것도 너무나 친절해주차장을 급히 뛰어 내려오며 조금 미끌어지기도 하고 떨리는 손에 차 키는 잘 꽂히지 않아그 떨리는 손을 클로즈업해주니 그 다급함이 보는 우리에게 온전히 전해지지신호가 걸릴 때마다 답답해하는 정환이는 그 동안 우정에 막혀왔던 정환이의 답답함이 비유적으로 폭발되는 장면이었고신호에 걸려 정지선을 칼같이 지키지만 신호가 바뀌는 순간 어떤 차보다 빨리 나가는 정환이의 차를 풀샷으로 잡아근데 신호를 무시하지않는 정환이를 욕할 수 없어. 그게 정환이 캐릭터에 맞는 거거든. 그게 정환이가 지금까지 극이 흘러오면서 해왔던 일이고그저 운명의 장난처럼 번번히 정환이 앞길을 막는 신호가 애석할 뿐이고 답답할 뿐.그리고 마지막에 덕선이 앞에 선 것이 택이였고 그 모습을 뒤로 한채 콘서트 장을 떠나는 것까지.그간의 정환이를 압축적으로 너무나 잘 보여줬고, 항상 말없이 고민만 하던 정환이가 번번히 막히는 신호 앞에서 창문을 치고 핸들을 내리치고 얼굴을 감싸. 그런 감정의 표현 얼마만인지, 그저 짐작만 하던 것을 눈앞에 훤히 보여줬어그래서 결국 정환이가 차안에서 눈물 짓고 첫사랑을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게되는데 그것까지도, 그 과정까지도 너무 친절한거야모든 복잡한 상황, 꼬여버린 관계, 거지같은 전개를 미뤄두고 적어도 정환이에 한해서는 너무나 개연성있고 너무나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
마지막으로 생각지도 못한 플래시백의 향연이 기억에 남아 그런 장면을 숨겨두고 있을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않았지개떡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가감없이 노력을 다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지. 더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누가 있었을까. 그동안도 너무나 친절해서 어남류를 의심할 수가 없는 정도였는데연출자는 너희가 몰랐던 이야기가 더 있어라고 말해. 급하게 찍어낸 것이 아닌,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의 정환이와 덕선이로 보여줘이건 꽤 강하게 우리 뒤통수를 치는 부분이야. 왜냐면 그동안 연출자는 김정환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없게 했거든. 우리가 아는 것을 김정환이 알게했고 김정환이 아는 것을 우리가 알게했어그래서 우리는 김정환한테 이입했고 김정환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 근데 아니었던 거야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정환이는 더 오래 전부터 덕선이를 좋아했고, 덕선이 앞에서는 덤덤한 척, 각종 멋진 척 다 했는데사실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그래서 금방이라도 들킬 것 같은 그런 사랑을 했던거야. 우리를 설레게했던 김정환은 사실 자기 스스로 너무나 설레이는 사랑을 했던 것이라서 어쩌면 김정환은 숨만 쉬어도 그 설레임이 우리한테 전달되었나봐분홍생 앙고라 장갑을 정환이에게 선물 받던 그날 덕선이의 나레이션은 결코 선물받은 덕선이의 것만이 아니었어그 나레이션을 통째로 김정환의 회상씬이 회수하더라. 그리고 그런 회상씬은, 정환이가 이번 회차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정환이의 고백을 더 아프게하지어떤 갤러들은 친구들이 없는 곳에서 담백하게 극적으로 내뱉는 고백의 말이 듣고 싶었을지도 몰라근데 정환이는 모든 것을 이야기해. 자신이 덕선이에게 진심이었던 그 모든 순간들을 말해.그 순간들은 까리하고 덤덤한 츤데레 김정환이 아니라 열여덟 정환이에게 더 잘 어울리는 설레여서 어쩔줄 모르는 김정환으로 다시 색이 입혀져그래서 나는 그 고백이 너무나 어울렸어. 88년 열여덟의 첫사랑을 94년까지 생생하게 간직해온,어쩌면 덕선이를 잊지 못해 숱한 고민 속에 콕 박힌 채로 열여덟 김정환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던 정환이가 이제야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것 같아서드디어 열여덟의 김정환을 김정환 스스로 보낸 것 같아서 좋았다그래서 결말이 선택이냐 어남류냐 묻는다면 나도 미들과 헤비사이의 어남류라서 이렇게나 친절한 건 남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응답은 타이밍이 어긋났다는 이유로 운명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사랑을 이루어주지 않은 적은 없었거든.오히려 그 거지같은 타이밍조차 사랑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것으로 언제나 결론내려졌지.사랑의 모든 순간이 타이밍이고, 사랑 그 자체가 운명이라는 걸 응답시리즈는 강조해왔기 때문에 극이 끝나기 전까지는 어남류를 믿어보려고정환이가 남편이 아니라면 이 모든 친절함은 정환이의 등판과 퇴장까지 납득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기려는 작감의 마지막 배려정도로 생각해야겠지.마지막으로 오늘의 나레이션에서 간절함에 대한 부분말이지.정환이 니가 간절하지 않았던게 아니라고, 너도 충분히 간절했다고 우리가 말해줄 수 있도록 그동안 그렇게 정환이를 치밀하게 그렸던거구나 싶더라.그게 하필 콘서트장으로 그 어느때보다 간절하게 달려가는 정환이를 너무 친절하게 그려준 뒤라서 더 부각됬어.충분히 간절했고, 그 간절함이 너무나 친절하게 그려져서 정환이가 응답을 받는게 당연한 것처럼 말이야.그래서 한 주정도는 한회 정도는 더 봐도 되지 않나 싶어. 그래서 정환이는 어떻게 되었는지 생사나 확인해볼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드덕질
첫댓글 나도 정환이 쪽인게응팔 초반부터 정환이의 감성서사에 이정도 까지 할애 했는데 이제와서 아니라고 한다면 거의 존스노우 칼빵맞고 죽는 수준임.... 그동안 뭐하러 보여준거냐고...
작가 스포일러 때문에 뚜껑 열려서 갈아엎는다는데~김포공항서 혜리 류준열 키스씬찍어서 올리고 스포보니 가관이더만요~법적으로 조치한다니~머 마지막회 보믄 알겠죠~
님들 덕선이 짝은 도룡용이에요남은 2 회분에 대반전이 있을거에요 ㅋㅋㅋ
뭔 소린지..억지로 쓰는 작가와 억지로 해석하는 시청자 느낌
첫댓글 나도 정환이 쪽인게
응팔 초반부터 정환이의 감성서사에 이정도 까지 할애 했는데
이제와서 아니라고 한다면
거의 존스노우 칼빵맞고 죽는 수준임.... 그동안 뭐하러 보여준거냐고...
작가 스포일러 때문에 뚜껑 열려서 갈아엎는다는데~
김포공항서 혜리 류준열 키스씬찍어서 올리고 스포보니 가관이더만요~
법적으로 조치한다니~머 마지막회 보믄 알겠죠~
님들 덕선이 짝은 도룡용이에요
남은 2 회분에 대반전이 있을거에요 ㅋㅋㅋ
뭔 소린지..
억지로 쓰는 작가와 억지로 해석하는 시청자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