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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예수님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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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의 글 ♤ 스크랩 "학력위조 부끄러워하는 목회자 없나"
힐스 추천 0 조회 22 08.01.18 16:5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부끄러운 ‘학력 우상’에 붙잡힌 한국교회

 

일본, 학력위조는 ‘범죄’

 

지난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학력위조의 여파가 일본까지 불어 닥친 것일까. 최근 일본도 학력위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국공사립 1195개 전 대학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3년간 채용되거나 승진한 교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가짜학위를 채용이나 승진과정에서 심사서류에 기재한 대학교수가 43개교 48명(국립은 7개교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교수들은 대부분 대학 책자나 홈페이지에 가짜 학위를 기재하고 있었다.

 

문부과학성은 “적발된 사례에 대한 엄정 대응을 요구하는 통지를 전국 대학에 보냈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학력위조는 ‘범죄’로 분류된다. 지난해 신정아씨 사건으로 촉발된 사회 유명인들의 학력위조 사태가 유야무야 마무리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무엇보다 학력위조를 범죄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 이런 사회 풍토는 우리 사회와 국민들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학력위조는 윤리와 정직을 바탕으로 하는 종교계도 피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학력위조를 고백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한국교회에서는 이런 고백과 회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미 여러 방송과 언론을 통해 한국교회에서 학력위조가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음을 아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그럼에도 왜 한국교회는 다른 죄들은 회개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학력위조에는 ‘침묵’을 무기로 삼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가짜 박사 주범은 목회자”

 

작년 8월23일 국회 교육위 유기홍 위원에게 교육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월~2007년 7월까지 4년간 학술진흥재단에 미국박사로 신고한 4199명 가운데 비인증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이 276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목회학박사 등 기독교 관련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140명으로 비인증 학위 수여자의 50.7%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오늘날 목회자를 정직의 표상으로 삼을지 의심스럽다.

 

CBS TV 프로그램 ‘영화감독 이장호, 누군가를 만나다’란 신년특집에 출연한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는 ‘한국교회에 두 번째 부흥이 가능한가’란 질문에 “향후 100년은 과거보다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 목사는 “하나님의 능력과 힘을 강조하기보다는 세상 눈치를 보면서 공존하려 하다가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이, 또 성도들이 학력을 중시하니까 이들의 눈치를 보면서 학력에 목을 메야 한단 말인가.

 

부천의 한 목회자는 한국교회에서 이미 상식화된 이야기는 학력문제라면서 “가짜 박사 소동의 주범이 바로 목회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목회자는 목회자들이 학력에 목을 메는 이유에 대해 “이유는 간단하다. 실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체면도, 부끄러움도 없다. 교회가 요구하는 정규과정이 아니면 정상적이지 않는 외국학위라도 취득해 자기의 약점을 보완 내지는 오히려 과장하려고 한다. 부끄러운 줄 알자”고 말했다.

 

백종국 교수(경상대학교)는 혹시라도 한국교회를 위해 성도들이 시험이 들지 모르므로 감추어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학력위조는 비록 은밀히 저질렀더라도 한국사회에 대해 공공연히 범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성도 기만하는 행위 회개해야

 

이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학력위조를 감추는 것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 세상과 성도들 앞에 부끄러운 자화성을 회개해야 한다. 물론 하나님과 예수님 앞에 먼저 회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는 부분이다. 아무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고 외쳐도 한국교회가 먼저 본이 되지 않으면 허공의 메아리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한국 사회와 성도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규정할 수 밖에 없다. 성도들은 더 이상 눈 뜬 봉사가 아니다. 눈이 있고 귀가 있다면 학력위조란 불법을 자행하는 것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김경원 목사(서현교회)는 <기독신문> 기고문에서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상당수의 학생이 소명감 없이 단지 학문으로서의 신학연구를 위해 공부하고 더 나아가 하나의 직업으로 목회직을 선택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어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명감의 상실과 도덕성의 결여를 한국교회 문제 즉, 목회자의 문제로 꼽았다.

 

김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모 대학 출신 부교역자를 채용할 때 듣게 되는 놀라운 이야기가 “대체로 대형교회를 선호하고, 그러기 위해 일류대학과 대학원 간판을 얻기 위해 애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력위조를 계속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단면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교회가 작년에는 수많은 여론의 도마에 올랐지만 올해는 우리 사회에 빛이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학력위조이다. 이런 학력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세상은 교회를 외면할 것이다. 세상은 정의와 윤리를 외치는데 교회가 학력위조란 발목에 붙잡혀 뒤로 물러날 수는 없는 일이다.

 

한국교회여, 떳떳하게 학력위조를 회개하라! 그렇지 않으면 법의 칼날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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