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09 AFC Champions League(이하 ACL)이 조편성을 끝내고 두달여 뒤 대장정에 채비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계획했느나 호주로 선회한것이 이것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실력 없는 놈이 메이져리그 간다고 미국 동내 공원에서 공던지며 TV중계 보는것보단
그래도 대만이나 한국처럼 좀 눈을 낮춰 위로 가자는 마음에 이곳으로 왔죠.
이곳에서 본 호주축구는 매번 말씀드렸듯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우선 조편성 입니다.
E조: 울산, 뉴캐슬, 베이징, 나고야
F조: G오사카, 서울, 시리위자야, 산둥
G조: 상하이, 가시마, 수원, P2
H조: 센트럴코스트, 텐진, 가와사키, 포항
팀 프로필은 생략 하겠습니다.
C리그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군에 있으며 지난시즌 지지난시즌 풋볼아시아를 통해 본것이
전부죠. 하지만 지난시즌 베이징의 경기력은 무척 인상깊었으며, 장춘의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국가대표 경기처럼 중국팀이 한심한 팀들이 아니고 그래도 실력을 갖춘 팀이란 관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ECL 역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세계축구 열강들이 모여서 여는 대회이듯 ACL도 아시아축구 열강들이 모여서 하는 대회이니 만큼 분명 아시아수준에 비춰볼때 최고수준의 팀들이 모여 경기를 한다는것에는 부정할수 없습니다. 다만 지난시즌 좋은모습을 보여준 태국의 촌부리가 안나온다는게 반란을 바라는 저로서는 아쉽네요.
E조 - 3중 1약
최강자는 아니지만 자국내에서 내공이 쌓인 팀들이 붙습니다. 뉴캐슬의 역사는 A리그 출범 이전으로 올라가며, 울산도 2회 우승의 무시할 수 없는 한국의 강자 입니다. 전 특히 그들의 수비능력을 무척 높게 평가합니다.(반면 구단 운영 능력을 낙제로 평가합니다) 베이징은 이장수 감독과 현대의 스폰으로 지난시즌 좋은모습을 보여줬으며 올시즌 또 출전하는 팀이고 나고야는 홍명보, 음보마와 함께 J리그 90년대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드라간 스토이코비치가 감독인 팀입니다. J리그 오타쿠인 친구 두놈의 말을 빌리면 무척 공부를 많이 하는 감독으로서 나고야를 바꿔버렸답니다. 나고야 역시 6위권 이상 오른적은 최근엔 없다고 하지만 J리그 출범 이후 꾸준이 J1에 등록되어 내공을 쌓은 팀입니다.
3중 1약 이라 했습니다. 나고야, 울산, 베이징. 자국의 간판팀이 아닙니다. 엄청난 자금력이 있는 팀도 아닙니다. 하지만 화려하진 않아도 아름들이 낣은 고목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뉴캐슬은 올시즌 15점 3승 6무 9패 19득점 31실점으로 꼴지를 달리는 중입니다. 주전 센터백 두명이 팀을 빠져 나갔고 주전 미드필더 한명 역시 얼마전 네덜란드로 이적 했습니다. 6명의 새로운 선수를 보강한다 합니다. 두달 남짓 한 시간에 얼마나 손발을 맞춰 전력을 끌어올릴지 알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뉴캐슬을 가장 약체로 평하하겠습니다.
F조 - 2강 1중 1약
스펙 내지 스쿼드 면에서 가장 강한 한국과 일본 팀이 붙습니다. 서울은 많은 젊은 선수들과 아디, 데얀과 아디란 리그 정상급의 용병을 보유한 한국 최고레벨의 팀이라 할수 있습니다. 감바 역시 엔도를 축으로 반도, 야쓰다, 하시모토, 묘진이란 아시아 최고수준의 미드필더진을 구축한 팀으로서 지난시즌 토너먼트를 끝까지 끌고가 우승한 경험이 있는 팀입니다. 출전티켓이 두장인 시절에도 2006년 2008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한 팀입니다. 분명 이번대회 우승후보라 칭할 수 있는 두팀 입니다.
반면 산둥은 우승팀이지만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중으로 평가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팀은 한 두경기쯤 홈에서 비겨서 수당 4천만원 받아가길 바라겠습니다.
G조 - 3강 1약
저는 군대에서 TV리모콘만 잡고 후임들 주지 않는 못된 고참이었습니다. 참회하지 않습니다. 그건 저의 자기계발이었으니까요. 전 K리그 중계는 빼지 않고 맡후임과 봤습니다. MBC ESPN은 친 수원 정책으로 수원경기 많이 해줬줘. 맡후임이 있어서 그런 독재를 했죠. 상해 유학파인 그친구는 항상 저에게 이야기 했습니다.(참고로 전라도 목포놈입니다. 사투리 상상하시길)
-"정진권 병장님. 저도 전남을 좋아하고, 제가 상해에 있을때 선화의 경기를 자주 봤는데 말입니다. 수원 저렇게 해서는 상해 절대 못이깁니다."
-"웃기지마. 중국 축구가 축구냐?"
-"직접 보신적이 없으셔서 모르겠지만 상해는 C리그 최고 수준입니다. 2위권이랑도 차이가 많이나는데 말입니다."
-"선화가 쎄단건 알지만 그래도 저 수원은 못이기지."
-"중국 국대랑 용병낀 선화가 붙어도 선화가 이깁니다. 그리고 상해는 물가에 비해 표값도 비싼데 관중 진짜 넘쳐 납니다."
-"너 K리그 최고가 어디라 생각하냐?"
-"K리그의 바르셀로나 전남드레곤즈지 말입니다."
-"정신병자 자식."
-"솔직히 수원, 성남, 서울 그리고 전북이 미치면 무서워지겠지 말입니다."
이런 후임의 말을 인용 상하이 선화가 강하단 평가 하에 씁니다.
가시마. J리그 시작때부터 최강팀중 하나였습니다. 베르디 가와사키(現도쿄 베르디), 벨마레 히라쓰가(現 쇼난 벨마레), 요코하마 마리노스(現요코하마 F마리노스), 주빌로 이와타 와 함께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던 팀이고 다른팀 다 몰락하는 가운데 살아남은 팀입니다. 2000년엔 자국 트레블도 이뤘구요. 2년연속 일본 챔피언 입니다. 지난해 아쉽게 아들레이드에게 8강에서 패했지만 그래도 강했습니다. 그런 가시마 안틀라스 입니다. 오가사와라 나카타고지 찌질하게 선수 구성으로 강하다 할게 아니라, G오사카가 미드필더가 강한 팀이라면 이팀은 전체적인 바란스가 아주 좋은 팀이라 합니다.
수원 말씀드릴것 없습니다. 다만 이정수와 마토의 동반 이적은 분명 비슷한 레벨의 선수 영입으로 매꿔야 할 구멍 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들레이드에 Connthwaite 선수를 추천합니다. 마토보단 레벨이 낮지만 그래도 오그네프스키 만큼 좋은 선수 입니다.
플옵에서 올라온 팀은 전패를 당하지 않으면 다행일 것입니다.
F조 - 3중 1약
텐진의 전력이 타 C리그 대표에 비하여 무척 떨어지는 팀이라고 하더군요. 공신력은 없지만 제가 믿는 서식통에 의해 들은 이야기 입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포항,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 모두 기초는 갖춘 팀입니다.
도쿄의 위성도시 가와사키市의 맹주는 위에 거론 했든 베르디 가와사키 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J1에 도쿄가 빈 틈을 타 바로 옆 도쿄로 연고이전한 폐륜팀입니다. 그 후 가와사키 의 축구팬들은 시름 했지만 프론탈레가 J1으로 승격 했고 나카무라 겐고와 훌륭한 용병들을 잘 선발해서 J1에 강호로 올라서게 됩니다. 이번 출전이 2007년에 이은 두번째 출전 입니다. 당시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강한 모습을 보여줄거 같진 않습니다. J리그 오타쿠 친구들도 좋은 팀이지만 강한팀은 아니란 평가를 했습니다.
포항은 3-5-2식 공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공격축구를 하는 좋은 팀인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결정을 내줄 수 있는 결정적인 선수가 없는 스쿼드 입니다. 스테보 로는 부족함이 있죠. 박원재 최효진이 리그내 가장 좋은 좌우 윙백임은 분명하지만 윙백이 해줄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수비라인도 견고한 편이지만 발이 빠른편이 아니며 조성환도 떠나갔습니다. 그래도 역시 좋은팀은 좋은팀 입니다.
센트럴코스트는 개인적으로 보아 가장 강한 팀입니다. 그들의 카운터 어택은 아시아의 어느팀을 만나도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들의 카운터어택을 막으려면 섣불리 공격을 하지 않고 상대의 실수를 노리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그리고 이팀은 키가 무척 큰팀 입니다. 팀의 중추 홀딩이자 앵커인 Jedinak이 터키로 갔지만 자매구단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팽 당한 호주국적의 측면 미드필더 Carney를 ACL기간동안에만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분명 도움이 될것입니다.
1. 뉴캐슬 감독의 말(Van Egmond)
"G조와 F조에 속하지 않아 다행이다. 그렇다고 우리조가 만만한건 아니다."
"선수 유출이 있다. 하지만 6명 정도를 보강해서 ACL을 맞이 할것이다. 퍼스에서 수비수 영입이 임박했다."
"한국선수를 영입해서 강화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2. 센트럴코스트 감독의 말 (McKinna)
"난 무척 기쁘다. 이보다 나쁜 조편성을 받을뻔 했었다."
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3. 호주 언론의 반응
이곳의 유명 언론사들의 반응은
오늘 일간지를 세개 봤는데 텔레그라프 지는 '최강팀 감바와 가시마를 피해서 다행이란 것입니다.'
또다른 일간지는 "지난대회 챔피언 감바, 일본 챔피언 가시마, 한국 챔피언 수원을 피해 다행이다.;
또 다른 일간지는 "한중일 챔피언을 피해 다행이다." 란 것입니다.
울산과 포항은 듣보잡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4. 센트럴코스트의 임대
세필드 유나이티드와 자매결언팀인 센트럴코스트는 ACL기간동안 시드니 FC에서 뛰었던 Carney선수를 임대하기로 했답니다. 측면 미드필더구요 셰필드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듯 합니다. 선수와 감독도 유럽에서 리져브로 뛰는것보다 ACL을 뛰는게 더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고 있다 합니다.
5. 뉴캐슬이 노리는 한국 선수.
FC서울 소속의 K선수가 지금 호주에 머물고 있는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뉴캐슬에서 한국선수 영입을 준비중이란것을 거론 했는데요 그 선수가 과연 뉴캐슬 영입때문에 온것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송진형선수를 만나고 있는 것으론 확인 됐습니다.
여기 A-리그 자료 많네요 ㅇㅇ
첫댓글 헐 FC서울의 K선수라면.. 송진형과 친한 고명진인가 ㄷㄷ 꼭필요한 선수인데..그냥 만나러간거겠죠 흠 ㅋㅋ 이래저래 흥미로운 글이네요~ 아무래도 호주팀들 입장에서는 FG조 보다 EH조가 수월하긴할듯^^;
고명진은 아노디!ㅋㅋ
고요한은?
상당히 재미있는 자료네요... 콘스웨이트 중앙수비와 풀백을 볼수있고 공격가담도 무난해서 괜찮은... 그리고 카니가 복귀하네...
울산 깡패모드 발휘해줘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