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華經, 「法師功德品 第十九」를 풀어본다(其 十)
19-11.
이어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새기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법화경전 수지한 자 그 육신이 청정할 새
맑디맑은 유리 같아 중생 모두 기뻐하고
곱게 닦인 거울 같아 온갖 상이 드러난다.
청정 보살 몸을 통해 모든 세간 드러날 새
애오라지 스스로가 깨끗하기 때문이니
청정하지 못한 사람 어떤 것을 드러내랴.
천신(天神)이며 사람이며 아수라에 지옥이며
아귀무리 축생무리 삼천세계 일체중생
청정한 몸 보살 통해 빠짐없이 드러난다.
천신들의 궁전이며 유정천의 꼭지까지
철위산과 미루산과 대(大)미루산 모든 대해(大海)
청정한 몸 보살 통해 빠짐없이 드러난다.
홀로 앉아 수행하건 중생들게 설법하건
모든 부처 모든 성문 모든 불자 모든 보살
청정한 몸 보살 통해 빠짐없이 드러난다.
무루법성 몸에 익힌 신묘한 몸 아니지만
사시사철 밤낮 없이 청정한 몸 지녔으니
몸을 통해 일체세간 한결같이 드러난다.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若持法華者 其身甚淸淨 如彼淨琉璃 衆生皆喜見
又如淨明鏡 悉見諸色像 菩薩於淨身 皆見世所有
唯獨自明了 餘人所不見
三千世界中 一切諸群萌 天人阿修羅 地獄鬼畜生
如是諸色像 皆於身中現 諸天等宮殿 乃至於有頂
鐵圍及彌樓 摩訶彌樓山 諸大海水等 皆於身中現
諸佛及聲聞 佛子菩薩等 若獨若在衆 說法悉皆現
雖未得無漏 法性之妙身 以淸淨常體 一切於中現
【풀 이】
●又如淨明鏡 悉見諸色像 菩薩於淨身 皆見世所有 唯獨自明了 餘人所不見
<또 맑은 거울이 모든 형상을 남김없이 드러내 보여주듯이(비춰내듯이)
청정한 몸을 통해 보살이 세상의 모든 존재를 남김없이 드러내는 것은
오직 스스로 티 하나 없이 맑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세상의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결코 드러내 보여줄 수 없다.>
이 구절를 좀 더 부연하면,
맑은 거울이 이 세상의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춰내듯이 보살 또한
청정한 몸을 지니고 있으니 세상의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춰낸다.
오로지 자신이(거울이, 보살이) 청정한 몸을 지니고 있어 (세상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춰낼 수(드러낼 수) 있는 것이지, (거울이, 보살이) 청정하지
못하면 (세상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춰낼 수(드러낼 수) 없다, 는
것이다.
*見1126 여기서 見은 <나타낼 현(드러내다, to reflect)>의 의미로 쓰였다.
즉, <現>과 같은 의미다. <볼 견(눈으로 본다, to see)>이 아니다.
*明了 한 점의 티도 없이 완벽하게 깨끗하다.
-了51, 깨달을 료(명확히 알다,了解), 마칠 료(完了),
여기서는 어조사 료(결정 또는 과거, 완료 등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語尾에 첨가하는 조사)
*餘人 그렇지 못한 사람(들), 즉 청정한 몸을 지니지 못한 사람들.
-餘1368 나머지 여(여분, 그 밖의 것, 딴 일), 남을(남길) 여
*<見>의 의미를 잘못 짚으면 아래와 같은 <뗀뿌라>번역문이 된다.
(구經) 보살의 밝은 몸에서 세상의 모든 것 다 보리니, 오직 홀로 밝게 알고,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느니라.
(무비) 보살의 깨끗한 몸에서 세상에 있는 것을 다 보느니라.
오직 혼자서만 명백히 알고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며......
(일본) The bodhisattva, in his pure body,
Sees everything in the world.
He himself alone sees clearly
What others do not see.
(Watson) The bodhisattva in his pure body will see all that is
in the world; he alone will see brightly what is not
visible to others.
(필자 註: 상기 일본영역과 Watson의 번역에서 <see>가 <reflect>로
바뀌면 본문의 내용이 정확하게 잡힌다.)
(자설) 이 구절은 청정한 몸을 지닌 보살을 잘 닦인 거울에 비유하고 있다.
깨끗하게 닦인 거울이 모든 사물을 잘 비추어낼 수 있듯이, 청정한 몸을
지닌 보살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잘 드러내 보여 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이 구절의 내용이다.
<見>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위와 같은 희한한 번역이
버젓하게 떠돌고 있다. 더욱 희한한 것은 마땅히 이런 번역을 바로 잡아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이런 류의 번역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皆於身中現은 <悉於中現>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
둘 다 <皆於身中 現其色像>을 줄여서 쓴 것이다.
<모든 것이 (거울에서처럼) 그의 몸을 통해 드러난다(비추어 보여준다)>
●以淸淨常體 一切於中現
①항시 (깨끗하게 닦인 거울처럼) 청정한 몸을 지니기 때문에
그 몸을 통해 일체를 드러내 보인다(비추어 보여준다).
②청정함이 항시 바탕을 이루기 때문에 일체가 그를 통해 드러난다.
*淸淨常體
<청정함이 항시 바탕을 이룬다.>
-體1385 몸 체(육체), 바탕 체(사물의 토대), 모양 체(모습, 용모),
본받을 체(본뜨다), 친할 체(친근히 하다),
여기서는 형성할 체(형체를 이루다)
●萌1061 싹틀 맹, 싹 맹(어린 잎, 사물의 시작), 백성 맹
(계 속)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