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욱-旅窓筆滴-중부유럽편-13.
헝가리(Hungary)-1.
헝가리는 이런 나라.
2008.12.3.
空慧
2008.11.22일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헝가리로 입국했다. 비엔나에서
여기까지 165km. 국경지대에 풍력발전소가 많아 부러웠다.
헝가리에서는 유럽통화동맹(EMU: European Economic and Monetary)이
발행한 유로화(貨: Euro-currency)는 아직 사용하지 않으며 이 나라 화폐
단위는 포린트(Forint)이다. 나는 수치(數値)에 대한 관심이 없는데다 수치
(數痴)인지라 환율이 얼마인지 계산이 안 선다.
↑ 부다페스트 영웅 광장
헝가리는 공화국이며, 북쪽으로 슬로바키아, 북동쪽으로 우크라이나, 동으로
루마니아, 남으로 유고슬라비아·크로아티아, 서쪽으로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
등 7개국과 국경을 접한 인구 천만의 작은 나라이다.
국토의 3/4이 해발고도 200m 이하의 저평원(低平原) 지대이며, 2/3가 온천
개발이 가능한 온천국가이다.
아주 옛날 우랄산맥(Ural Mts)에서 아조프해(海: Sea of Azov) 동안(東岸)
하류지역에 정착한 마자르족(Magyar)은 9세기 초엽 페체네그인(Pecheneg)의
압박으로 다시 서쪽으로 이동하여 러시아 남부 돈강(Don River)과 드네프르강
(Dnepr R.)사이의 흑해(黑海: Black Sea) 북안(北岸)에 머물면서 비잔틴황제
레오 6세(Leo VI)와 결탁하여 불가리아인을 공격하였다.
그러나 다시 페체네그인의 침입으로 헝가리 땅으로 이동 정착하여 목축을
생업으로 하는 민족이었으나, 이동 시대에 볼가르족(Bulgarian)과의 접촉으로
농경을 시작하였고, 근세에 와서 투르크인(Turk halklar)의 영향으로 유목생활
양식을 알게 되었다. 인종적으로는 투르크 타타르족(Turk Tatar), 슬라브족
(Slavs) 게르만족(Germanic peoples)과의 혼혈임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민족이 말갈(靺鞨: Mohe)의 후예라고 보며, 헝가리인이
코카서스(Caucasus/ Kavkaz) 인종과 많이 닮아서 투르크계(系)의 유목기마
민족인 훈족(Hun)의 나라라는 뜻의 헝가리(Hungary)라 칭하고 있다고 한다.
여하간 헝가리인은 핀란드인(Finns)과 같은 혈통을 갖고 머저르(헝가리어:
Magyar)를 쓴다. 우랄알타이어인 헝가리어는 우리와 같은 어순(語順)이며
인명(人名)을 성씨(姓氏)다음에 이름을 쓴다. 현재 인구 구성은 미쟈르인
(96.6%), 독일인(1.6%), 약간의 슬로바키아인, 남슬라브인, 등이다.
근세에 와서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1867~1918) 시절이 있어 독일의
프란츠 요제프 1세(Franz Joseph I) 지배하에 있었고, 제1차세계대전(WWI)
말 이중왕국 붕괴와 함께 혁명이 발발하여 내각이 탄생하여 1918년 공산당이
창건되어 인민공화국을 설립하였으나, 사회주의노동자당(공산당)은 1989년
당대회에서 공산당을 공식해체하고 1990년 2차세계대전(WWII)후 최초로
실시된 자유총선거에서 온건중도우파인 민주포럼(HDF:Hungarian Democratic
Forum)이 대승하여 집권 사회당은 제4당으로 전락했고 현재 헝가리는 민주
공화국이다.
그들은 오랜 세월 고유의 미술 음악 문학 등을 유지해왔으며, 기마민족답게
매년 7월에 승마의 날(Lovasnapok)이 있어 유럽 각국에서 참가한 마술(馬術
: Equestrianism) 국제 경기 후 헝가리인들의 승마곡예(乘馬曲藝: Vaulting)가
열리게 된다. 이들은 쌍마(雙馬)를 안장(鞍裝: Saddle)없는 말-등에 양
발을 딛고 서서 달리기도 하고, 달리다가 멈춰 서서 말을 옆으로 눞혀
몸을 숨기도 하는데 이는 13세기에 몽골 침입으로 호된 시련을 받은
헝가리인들이 기마기상(騎馬氣象)을 회복하기 위함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승마인의 한사람으로서 헝가리 특산 말(馬)인 기드란(Gidran)과 마저르
(Magyar)를 내 승마장비를 가지고 가지 않아 타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 승마의 날(Lovasnapok) 마상 곡예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1811~1886), 작곡가 졸탄 코다이
(Zoltan Kodaly: 1882~1967), 벨라 바르토크(Bela Bartok: 1881~1938),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Sir Georg Solti: 1912~1997) 등 악성(樂聖)들의
모국인 헝가리는 고유의 음악, 미술, 문학 등을 오랜 세월동안 지속하여 왔으며
전래(傳來)로 기마민족의 아내들로서 생계(生計)를 유지해야 했던 관계로
헝가리의 자수(刺繡)는 아름답고 유명하다.
또한 도자기와 크리스탈(Crystal)은 체코 제 만큼 최상급이며, 특산품으로는
명주(名酒) 토카이 와인(Tokaji), 민속 발명품으로는 파프리카(Paprica)가
있으니 형형색색의 매운맛의 파푸리카로부터 달고(甘) 밍밍한 것이 있다.
↑ 도나우강을 중심으로 왼쪽 부다지구, 바른편 페스트지구.
수도 부다페스트 크기는 525㎢(옛 대전시 정도)이고 인구는 약 180만.
부다페스트 시내에 들어서도 진눈개비는 계속 내렸다. 점심때가 되어
체코와 헝가리의 전통음식인 구야쉬(Gulas: 독일어로는 굴라쉬)에 보리빵,
닭고기 구이에 이 나라 명주(名酒)인 토카이 와인(Tokaji)을 곁드려
푸짐하게 먹었다.
구야귀(굴라쉬)는 소고기 덩어리와 감자, 피망 양파, 토마토 등의 야채를
넣고 파프리카로 양념하여 만든 스튜(stew)의 일종으로 스프를 뜻하는
Leves를 뒤에 붙여 Gulyas Leves 라고도 한다.
또한 토카이는 사실 디져트 와인이며, 성숙도와 당 조절에 의해 각기 다른
제조과정을 거쳐 1에서 6번까지 분류 포장되는데 12-14℃ 정도의 온도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토키이는 모찰트 슈베르트 등의 이름으로 포장된 것이
고가의 수집품으로 알려져 있다.
↑ 빵을 겯드려 넣은 구야쉬(Gu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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