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정리되는 느낌..
오랜시간동안의 이야기..조언..생각들..
살아오면서 나의 진로에 대해 이렇게 깊게 생각해 본적은 없었던 듯 싶다..
또 다른 사람의 조언을 구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내가 정말 하고 싶어하는 것인지,..내가 얼마만큼 아는지..
전망은 어떤지..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단지 상황의 회피는 아닌지..더 좋은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닌지..
나는 지금까지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다..
나는 항상 현재를 버텨나가는것도 굉장히 고달프기만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어쩌면 좀더 달라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결코 하지 못했을말들..표현들..
달라지고 있는 걸까......
모르겠다..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나의 학창시절을 사로잡았던..생각...
자살..자살이라는 것을 하고 싶지는 않다..
언젠가 부터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살고 싶어졌다..
지독했던 작년 한해동안..정말 많이 울고,,
우울해하고..힘들어하고..좌절하고..아파했지만..
죽고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나는 죽고싶지 않다..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인생..
누리고 싶다..날고싶다...
지난 10년의 세월은..성장통이었을까..
난 항상 무조건 적인 변화를 바래왔지만..나는 항상 변하지 않았고..
그 사실은 나를 좌절케 했었다..
그래..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그렇지만 나는 지금 어느정도..약간은 나 자신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것..싫어하는 것....잘하는 것..못하는 것..
조금씩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면서..나 자신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나는..참치를 좋아한다..참치를 넣은 김치찌개..김밥..딸기..포도..
미역국..고등어..여름밤에 음악들으면서 자전거 타기..낮잠..드래곤볼의 부르마..트랭크스..
아일랜드의 미호.. 천상천하 여주인공..아벨탐험대의 칼쓰는 여자애..
어렸을때 살던 우리집..인형놀이..소꿉놀이..꿈꾸는거..계획세우기..
부츠컷 청바지..인형의 꿈..감기..이승환..신승훈..신애라..사랑을 그대 품안에..
Let's make a love..노래듣기..혼자만의 공간..만화책보기..배종옥..
차탈때 창문열고 머리내밀기..친구들..삼겹살 먹을때 나오는 버섯..명태전..
사람들이 내말에 즐겁게 웃어주는거..장난치는거..발표수업준비..
맥주에 골뱅이와 소면먹기..생선까스...등등...
나는 쥐를 싫어한다..뱀..바퀴벌레..말많은 사람..비열한 사람..
꼬치꼬치 캐묻는거..사람 꼽태우는거..여러사람이랑 있을때 말 못하는거..
유머감각 없는거..수줍은 많은거..잔소리..설겆이..
밥먹고 바로 이닦는거..라면안먹는 다고 하고는 내라면 뺏어먹는거..
남 무시하는 말투..배나온거..직선적으로 말하는 사람..점심시간..
내 안좋은 피부..굵은 종아리..등등...
나는 빈둥빈둥 하는거 잘한다..할일 미루는거..말대꾸..남 이야기 들어주는거..
설득하는거..발표하는거..가르치기..인테리어..단순하고 지겨운일 참기..
돈낭비..싸우는 사람 말리기..자전거타기..화날때 참기..작심하루..
지저분하게 생활하기..영어독해..거짓말..몸으로 하는 아르바이트..
야한상상..손톱깨물기..아는 사람 만났을때 몸 숨기기..이옷저옷 입어보기..
약속 취소하기..후회하기..자책하기..등등..
나는 계획을 실천하는 걸 못한다..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거..
하루도 안빠지고 출석하는거..매일 청소하는거..운전..사람들이랑 친해지기..
농담..거절하는거..일본어..영어회화.. 약속 지키기..아침에 일찍일어나기..
규칙적인생활..헤어지자는 말..싫다는 말..부탁하기..달리기..수영..
기분나쁜말 들었을때 재치있는 대답하기..하기싫은일 하는거..
솔직하게 말하기..돈아끼기..화내기..노래..춤,..시간약속지키는거..등등..
음..그래..나는 이렇다..
나는 이렇지만..또 그래서..재밌다..
나는...음..아무튼 이렇다..뭐,,아무래도 좋다..
그냥 이런 나도..괜찮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