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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 게시판 스크랩 정치 123년 전의 마르크스는 21세기 신자본주의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예측했을까?
체게바라 추천 0 조회 199 06.03.11 18:17 댓글 2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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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3.12 12:06

    첫댓글 예측할 필요가 있을까요? 19세기 당시의 자본이 깽판치는 언필칭 '자유주의'가 정치적으로 러시아혁명과 경제적으로 대공황이후 케인즈의 계급타협의 가면을 썼다가, 사회주의붕괴와 금융자본의 전횡인 세계화시대에 이제 가면을 벗고서 '신자유주의'라 설쳐대는...

  • 06.03.12 14:40

    잘 읽었습니다. 그 노동 소외를 실감하고 있는 저로서는, 소박하게 자신의 것을 가꾸어서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원시경제가 그립네요. ^^ / 그나마 한가지 위안이 되는 건 '인간은 모두 죽는다'라는 절대명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살아 있는 사람은 - 자본가든 노동자든 - 모두 저마다의 지옥을 갖고 있다고 하죠.

  • 06.03.12 16:41

    매번 이렇게 좋은글을 쉽게 읽을 수 있게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06.03.12 23:15

    저는 체게바라님 글이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몇번을 읽어야 하는데.. 답글을 쓸라 치면 게시판에서 아래로 뚝 떨어져 있더군요....

  • 06.03.14 16:31

    분야별로 목차를 사용해서 구분하심 더 좋은 글이 나오겟습니다. ㅎ

  • 06.03.13 00:20

    저도 어려워서 다섯번 이상 읽는듯.. -_-;..

  • 작성자 06.03.13 17:45

    마르크스를 이야기할 때 우리가 범하는 오류가 있듯이 마르크스의 이론도 마찬가지로 오류는 존재합니다. 범인인 우리가 범하기 쉬운 오류로는 우선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는 것을 두고 혹자들은 공산주의의 무신론을 옹호하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실은 마르크스의 이 주장은 러시아 혁명이후 러시아는 물론 동구와

  • 작성자 06.03.13 17:45

    중국, 북한 등 공산화된 국가들은 한결같이 공산주의 정체성의 확립의 수단으로 종교를 탄압합니다만 이는 마르크스의 주장을 기계적으로 프로레타리아 권력의 공고화를 위해 활용한 예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르크스가 '종교를 인민의 아편이다'라고 말한 저의는 종교가 인간의 자의식과 자유를 억압해 왔음을 폭로한 것에

  • 작성자 06.03.13 21:56

    다름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의 이름으로 인간의 운명과 목적을 결정하고, 신에게 인간의 자유의지를 예속한 것에 대한 저 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발언과 그 의미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는 신의 이름을 대행하는 자들이 지배자로서 다수의 대중을 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순종과 헌신을 강요해 왔음을 비난하며 그는

  • 작성자 06.03.13 21:55

    제우스의 명령에 순종하기를 거부하고 인간을 위해 천상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 주었던 프로메테우스처럼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체제와 이데올로기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자유스러워지기 위해서는 먼저 종교비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종교비판이야말로

  • 작성자 06.03.13 17:53

    모든 비판의 전제로 봅니다. 다음으로 마르크스가 계급투쟁을 이야기한 최초의 인물, 그래서 계급투쟁을 선전하는 것은 곧 마르크스같은 악마적 선동가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폭동'을 선전하는 것이고 따라서 혁명이란 '유혈이 낭자한' 사회 전체의 전쟁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는

  • 작성자 06.03.13 17:56

    비인간적인 냉혈한으로서의 마르크스', '혁명을 위해 도구화하는 혁명가들의 사상으로서의 마르크스주의'라는 이미지는 그야말로 사회의 변혁을 바라지 않는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조작된 이미지입니다. 또한 마르크스의 오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가 자본가-노동자라는 양대 계급만이 존재한다고

  • 작성자 06.03.13 21:53

    믿었지만, 이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며 그 사회를 견지하는 대중이라는 중산층의 중간계급의 존재를 철저히 외면하였고, 특히 이 중산계급을 '부띠 부르주아'라고 하여 자본가 계급으로 분류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또한 혁명 필연성의 오류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자본주의는 그 모순상 필연적으로 프로레타리아 혁명을

  • 작성자 06.03.13 18:03

    유발한다고 믿었습니다만 그러나 일반 대중은 '유혈이 낭자한' 극단적인 혁명보다는 보다 안전한 개혁이라는 테제를 선호했습니다. 따라서 마르크스는 혁명의 대안인 '개혁'을 철저히 무시합니다. 그리고 출신성분의 오류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는 프로레타리아가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었지만 정작 본인은 부르주아적 삶

  • 작성자 06.03.13 18:07

    을 영위하고자 했고, 귀족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글로는 무산자에 대한 사상을 펼쳤지만 자신의 삶은 무산자에 대한 헌신과는 거리가 있는 삶이었습니다. 즉, 책상물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는 그의 사상적 동지이자 인간적인 친구였던 엥겔스가 더욱 돋보입니다. 마지막으로

  • 작성자 06.03.15 21:20

    그렇더라도 실천하는 사상가로서의 마르크스는 여전히 사회주의 혁명가들에게는 선명한 존재였습니다. 파리코뮨의 창설과 활동, 독일공산당(현재의 사회민주당의 전신인)의 창립에 그가 기여한 공, 바쿠닌 등 사회주의 혁명가들에 대한 사랑과 금전적인 지원, 그가 프로레타리아 계급의 조직화에 온전히 자신의 모든 것을

  • 작성자 06.03.15 21:28

    던졌고, 사회의 무산자 계급인 프로레타리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그 진정성과 자본주의 사회체제에 대한 모순의 폭로와 자본주의 이후의 새로운 대안에 대한 그의 사상의 이력은 서구 사회에 기독교 이후의 가장 큰 영향과 반향을 던집니다. 그는 서구철학의 프로메테우스였으며, 이단아, 그리고 독특한 천재였습니다.

  • 작성자 06.03.13 18:11

    프로레타리아의 독재를 거쳐 인민민주주의로의 이행에 대한 오류를 지적합니다. 그가 예언한 것처럼 프로레타리아 혁명이후 집권한 프로레타리아 독재가 자연스럽게 인민 민주주의로의 이행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 독재는 자체적으로 강고한 지배 기득권을 형성하여 스스로 취득한 권력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작성자 06.03.13 21:55

    그러나 이와같은 마르크스의 이론과 주장이 한계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는 평생을 자유로운 인간을 꿈꾸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인간을 억압하거나 통제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데 평생을 바친 사람이었습니다. 일반인이 개념적으로 알고있는 마르크스주의=공산당의 일당독재라는 등식은 마르크스의

  • 작성자 06.03.13 22:01

    세기적인 이론과 자유에의 투쟁을 폄하하는 제국주의자들이 마르크스를 매도하는 일방적인 평가라 할 수 있습니다.

  • 06.03.13 19:17

    체게바라의 순수성이 카스트로와 소련과의 묵인에 의해 버림받은 것처럼, 꼭히 폄하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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