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팬케익 믹스를 얻게 되서 그걸 만들어 갖고 가서 점심시간에 친구랑 먹었거든요.
아아, 먼저 제가 일하는 곳 간략하게 설명 드리자면
이름은 ㅇㅇㅇㅇㅇㅇㅇㅇ협회.... 라고;;
비영리단체인데 정신장애인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곳이에요.
(아 혹시라도 오해하실까 봐 말씀드리는데 전 사회복지사 요런거 아니고... 연말이면 계약도 끝나요 힝ㅠ)
그래서 사무실에 같이 일하는 장애인들이 있는데,
오전/오후 이렇게 교대라서 점심시간까지는 오전에 일하는 분이 계시거든요.
오후에 일하는 친구는 저와 동갑&여자라서 좀 친하게 지내는데,
오전에 일하는 이 분은 나이도 훨-씬 많으시고 일적인 면에서나 사적인 면으로나
그닥 공통된 주제... 이런 것도 없고 마주칠 일도 없어서 오다가다 인사만 하는 편??
그 분은 지하 구내식당 가서 점심을 드시고
저는 대부분 씨리얼바+커피우유를 먹는데 어제는 팬케익을 만들어 간 거죠!!
팬케익+커피우유ㅋ
사무실에서 친구하고(<-얘는 사회복지사) 둘이 먹고 있는데 그 분이 옆으로 지나가시길래
"이거 만들어 온 건데 하나 드세요~" 요러면서 한 조각 드렸어요.
근데 잠시 후에...
A4용지 두 장을 들고 오시더니 한 장을 친구에게 주면서,
"이게 올해 프라다 @#!&^%$($^$ 컬렉션에 나온 옷이래요."
라고 해서 뭔가 봤더니 어떤 모델 사진;;
그리고 나머지 한 장을 저에게 주셨는데...
저 : 엇!! 이거 저 주시는 거에요??
그 분 : 네. 좋아한다 그랬잖아요.
친구 : 저는 이거(모델사진;;) 주시고 왜 얘는 이거 주세요??
그 분 : 빵 얻어먹었으니까요.
이 말 한 마디를 남긴 채 휑- 가 버리셨습니다.
으항...
저한테 주신게 뭐였게요??
마이클 팬이라면 가장 흔하게 본 사진 중 하나겠지만...
프린트가 그닥 선명하게 나온 것도 아니었지만 왠지 뭔가 감동이 막 밀려와서,
제 자리에 붙여 두었읍니다.
여기가 제 자리↓;;
허헝, 한 번도 그 분에게 제가 마이클 좋아한다고 직접 얘기한 적도 없는데.
친구나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는걸 지나가며 듣고 알게 되신 것 같더라구요.
으힝힝...
한 번도 마이클 사진을 프린트해서 붙여놓을 생각은 못 해봤어요.
요렇게 인쇄하면 화질도 즈질이고 하니깐...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너무너무 좋아용!!
친구는 그 모델 사진을 저처럼 파티션에 붙여놓고 그거 보면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했어요ㅋ
다음주 화요일에 출근해서 저 사진 보면 더 흐뭇하고 박력있게(?) 일할 수 있겠죠?!
내일부터 본격 연휴 시작이군요!!
전 오늘 영화 보고... 장도 보고... 뭐 또 만드느라 조물딱조물딱하고...
집에 형광등 하나가 나가서 갈려다가 실패...ㅠ 크흙!!
화장실 전구 갈기는 참 쉬운데 형광등이 왜 안 빠질까요??
미카엘님, 따뜻한사람님 등등 혼자 사는 여자분들은 형광등을 어떻게 가는 걸까요??
난 왜 안 되냐잉잉ㅠ
오기가 생겨서 더 막막 해보려다가 혹시나 깨질까 봐 겁나서 그만 뒀어요.
결국 아빠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함. 쳇!!
내일은 엄마랑 인사동에 갈 계획임돠. 엄마가 낙지볶음 사준다고 했어요.
으항항항항!!
문워키즈님들도 알차고 토실토실하고 들썩들썩한 추석&연휴 보내세요!!
※추석에 묻혔지만 개천절을 잊지 말아요♡
단군 할아버지가 우리나라 만드신 날이니깐요.
첫댓글 와!!! 그분 진짜 좋으시다......^^ 내가 막 감사한데???ㅋㅋ
일단, 전 달빛님의 팬케익에 꼬쳤다는 ㅠㅠ 저녁내내 삶은밤만 까먹었더니 ㅠㅠ 흙흙 ㅠ 그 인사정도만 하신다는분!! 센스있으신걸용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제 자리에 디스이즈잇, 포스터 사진 그거 인쇄해서..부쳐났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는 오빠인줄모르고 무슨 미래에 대한, 모 그런, 사진인줄만아시는 ;;; 아하하하, 댓글이 또 삼천포로 빠지네용 ㅎㅎ 달빛님도 예쁜 추석 보내셔용!!^___________^
^^모남? 여긴 외나무 다리인감? ㅋㅋㅋㅋ 딱마주쳤구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몇시간만에 소리내서 웃었넹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 그러게~ 나두 왠지 조용하니.. 영 어색한것이~ ^^
은근 감동이군요^^ 사실 사진... 얼마든지 직접 구할수 있지만,,, 그래두,, 평소 가까운사람한테 챙겨받았단.. 기분이 훨 좋은거죠!!!
오왕!! 기분 좋았겠어요!! +ㅁ+ 키키- 스민님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왠지 공익 CF를 한편 본것 같네요~~^^ 마이클 사진도 멋지고~~또하나...책상이 깨끗하게 정리되어있군요...내 사무실 책상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는.......그리구 형광등...그까이꺼 대~충 빼면 되던데....ㅋㅋㅋㅋㅋ나도 처음엔 무서워서 잘 못만졌는데 해줄 수 있는사람도 없고....닥치면 다 하게 되어있어요~~~하.하-
멋진데요~나두 내손으로 해놓기 부끄러우니까 누가 좀 해다주기만 하면 얼씨구나 붙이겠건만, 그런 센스있는 분 하나가 주위에 없군요....쳇.
ㅋㅋ..제..제가...배달,,,,,,,어디신가요?...
ㅋㅋ여긴...케이티엑스 타고 오셔야 해욤^^댓글만으로도 벌써 받은 마음이네요!
장애우분들은 작은 관심이나 눈 마주쳤을때 웃는거 하나에만도 엄청 감동하시죠ㅜㅜ 스민달빛님의 마음에 감동하셔서 뭐라도 해주시고 싶으셨나봐요. 어쩜 저리 센스있는 선물을! 세심하신 분 같으세요^^ 스민달빛님 저 사진보고 박력있게 일하세요! ㅎㅎ
글구 개천절! 추석과 겹쳐서 슬픈; 직장인;;; 쿨럭;
저거 복사해서 저벽 도배하구 싶네염 ㅋㅋ
저거 복사해서 저벽 도배하구 싶네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