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찾아온 남편 친구들, 모처럼 집으로 찾아온 친구, 간만에 남편과 와인 한 잔을 하고 싶을 때 요긴한 100% 마트에서 구입한 재료들로 태연하게 솜씨 자랑할 수 있는 소주, 맥주, 와인, 양주와 어울리는 안주들.
for Soju
1 제대로 맛을 내려면 긴 시간과 많은 재료가 필요한 오뎅 국물은 편의점이나 할인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 그릇 오뎅으로 대신한다. 매콤한 안주들을 먹고 난 후 입가심용으로 인기가 쏠쏠한 오뎅 국물은 넉넉히 구입하는 것을 잊지 말자. 1인분씩 머그에 담아두면 위생적이다.
2 에디터도 직접 먹어보고 그 편리함과 맛에 감동받은 백설 손맛깃든 육개장 풍부한 국물맛. 레토르트 식품이라 편리한 보관이 장점인데 몇 개 사다두면 식사나 술안주용으로 든든할 듯. 송송 썬 대파와 홍고추, 깨소금만 조금 곁들이면 감쪽같이 집에서 만든 육개장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3 얼큰한 국물 요리 말고 다른 안주가 없을까 고민하다 냉동 코너에서 발견한 청정원 하이포크 매운 양념 곱창. 뜨겁게 달군 팬에 볶지 않으면 자칫 곱창이 질겨질 수 있으니 팬을 달구는 것이 키 포인트.
4 이상하게 소주를 먹으면 밥이 먹고 싶다는 사람이 종종 있다. 밥을 함께 내자면 술상이 복잡해지니 김이나 햄에 밥을 싸서 내자. 하림 하얀속살 슬라이스햄의 가운데 밥을 놓고 돌돌 말아 접시에 담으니 훌륭한 라이스 치킨 롤 완성.
5 밥반찬으로도 좋은 샘표의 바로먹는 양념꽁치 풋고추 조림과 바로먹는 양념고등어 매콤한 무조림. 통조림을 열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지만 비린 맛에 예민한 사람은 살짝 데워 먹는 것이 좋겠다. 무와 양념으로 들어간 채소들, 꽁치와 고등어의 상태가 통조림답지 않게 생생하다.
6 동원F&B에서 만든 참치 살코기 장조림.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이 통조림은 집에서 만든 것처럼 짜지 않고 맛있다. 함께 들어 있는 메추리알과 청양고추의 상태도 꽤나 멀쩡하다.
for Wine
1 신선한 뉴질랜드산 크림치즈와 엄선한 재료들로 만들어 정통 치즈 케이크와 고구마의 맛을 그대로 살린 CJ 쁘띠첼 치즈 케이크와 고구마 치즈 케이크. 냉동실에 두었다가 먹기 1시간 전에 꺼내놓으면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다. 한 조각씩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먹을 만큼만 꺼내 예쁜 접시에 담아내면 베이커리에서 구입한 것 못지않게 연출된다.
2 레드 와인에 간단한 육류를 먹고 싶다면 과일과 곁들여보는 것도 좋다. 유명 레스토랑이나 와인 바의 단골 와인 안주인 프로슈토 멜론은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이번에는 색감을 고려해 존쿡의 ‘이탈리안 살라미’는 멜론에, 프로슈토는 파파야에 돌돌 말아보았다. 존쿡의 제품은 얇게 져며 판매하기 때문에 과일만 원하는 크기로 썰면 아주 손쉽게 프로슈토 멜론이 완성된다.
3 말린 자두를 뜻하는 푸룬은 다른 어떤 과일보다 월등히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철분과 칼륨, 비타민도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웰빙 간식. 과실향이 나는 레드 와인과 함께 하면 더없이 좋은 웰빙 주안상을 차릴 수 있다.
4 와인 있는데 치즈가 빠질 수 있나. 와인 친구 치즈는 네 가지를 한 접시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담는다. 고소하고 쫄깃한 스모크드 치즈는 동그란 모양을 살려 슬라이스하고 콤콤한 냄새와 푸른 곰팡이 특유의 맛이 특징인 블루 치즈는 얇게 썬 사과나 잼과 함께 내면 맛있다. 우리 입맛에 가장 무난하게 맞는 까망베르와 브리는 같은 크기로 썬다.
5 기린 마늘빵은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먹기 좋을뿐더러 바삭하고 적당히 짭쪼름하고 달큰하다. 크기가 작은 마늘빵은 납작한 접시에 펼쳐 담는 것보다 오목한 볼이나 머그에 담아 내는 것이 더 멋스럽다.
6 담백한 맛이 일품인 참 크래커에 짜먹는 까망베르 치즈, 이탤리언 살라미, 체다 슬라이스 치즈, 캔 포도와 캔 밀감 등을 컬러와 모양을 고려해 2~3개를 겹쳐 쌓으면 멋진 카나페 플레이트를 완성할 수 있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크래커 위에 칠리 소스로 양념한 참치 스프레드가 있는 동원의 슈나페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동원의 깐포도, 돌 코리아의 프루츠 볼 밀감, 상아의 짜먹는 까망베르 치즈는 카나페 만들기의 강추 아이템. 레드 와인은 ‘케이프 멘탈 까베르네 메를로 2004’. 모엣헤네시에서 수입.
for Spirit
1 할인마트 냉동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는 동원 튜나델 참치 퀘사디아.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은데 특별한 날에는 술안주로 내어보자. 다만 빵 사이에 있는 칠리 소스 참치의 씹는 맛이 조금 부실하니 집에 있는 채소를 다져 넣거나 통조림 옥수수 등을 곁들이는 것도 방법!
2 동원의 참치포와 질러의 육포 그리고 질러의 달콤한 카카오 호두. 참치포와 육포의 육질은 거의 비슷한데 향에서 차이가 난다. 달콤한 카카오 호두는 호두를 카카오 캐러멜로 코팅했는데 호두 특유의 쌉싸래한 맛이 그대로 나면서 많이 달지 않아 남자들도 잘 먹을 것 같다.
3 새우깡이 소주 파트너라면 위스키 파트너는 바로 초콜릿.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다크 초콜릿부터 땅콩이나 마카다미아가 들어 있는 초콜릿까지 다양한 맛과 종류의 초콜릿을 한 접시에 담아 낸다. 모두 허쉬초콜릿 제품.
4 크래미, 크래시앙 등 프리미엄 게살 가공 식품에 풀무원의 오렌지 망고 드레싱을 소스처럼 뿌려 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게살과 달콤하고 프레시한 오렌지 망고 드레싱이 썩 잘 어울리는 편.
5 목 넘김이 씁쓸한 위스키에 얼얼해진 혀를 진정시켜줄 돌 코리아의 프루츠 볼 황도. 역시 통조림 과일류는 머그나 볼에 서빙하는 편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위생적이다.
6 그린 올리브가 마티니에만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짭조름한 맛이 특징인 그린 올리브는 위스키를 마시고 난 후 배부른 안주가 먹기 싫을 때 준비하면 안성맞춤.
7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가공 식품을 골라보았다. 에디터는 약간 스파이시한 소스에 허브 향이 곁들여진 바비큐 닭다리를 골랐지만 시간과 정성이 허락한다면 닭다리나 윙을 먹기 좋게 손질한 다음, 데리야키 양념을 발라 졸이거나 구워 닭봉이나 닭다리조림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for Beer
1 와인 친구가 치즈라면 맥주에게는 단짝 친구, 프랑크 소시지가 있다. 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제 소시지를 이용해도 좋고 목우촌 소시지나 CJ 프레시앙의 프리미엄 허브 소시지는 맛과 쫄깃함이 꽤 괜찮은 편이다.
2 샘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안주 브랜드 질러. 맥주 마니아라면 질러 브랜드를 기억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적당한 양과 깔끔한 패키지, 이색 메뉴가 특징인데 말린 열대 과일을 담은 질러 열대과일 믹스 망고, 파인애플, 파파야는 컬러도 먹음직스럽고 과일을 어느 정도 수분을 남긴 채 건조시켜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3 둘째라면 서러운 맥주 친구, 치킨. 치킨 전문점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배달시켜도 좋지만 간단하게 맥주 한 잔을 마실 요량이라면 냉동 치킨 닭다리가 제격. 포장 단위가 적기 때문에 맥주 한 캔과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다.
4 남녀노소 상관없이 대단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국민 주전부리, 간식용 소시지. 맥스봉, 천하장사, 키스틱…. 치즈를 박은(?) 이후로 20~30대에게 꾸준히 인기를 독점하고 있는 CJ 맥스봉은 최근 오징어, 옥수수 등을 소시지 옆구리에 박으며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5 역시 맥주 안주 브랜드, 질러의 꿀땅콩과 맥반석 오징어를 먹기 좋게 담았다. 꿀땅콩은 외국에 나갔을 때 기내에서 나눠준 빨간 삼각형 땅콩과 똑같은 맛이다. 완제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포장만 한 것이라고.
6 튀긴 마늘 슬라이스에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을 얇게 썰어 튀긴 질러의 버섯과 마늘. 맥주 안주로도 좋지만 입이 심심하거나 졸음을 쫓을 때 먹기 좋은 어른 간식이다. 자동차 컵 홀더에도 들어가는 용기라 장거리 운전시 간식으로도 좋다.
에디터 정현숙 | 포토그래퍼 문성진 | 어시스턴트 김민아
협찬 | 동원F&B(02-589-3211)·존쿡(www.johncook.co.kr)·질러(080-996-7777)·청정원(080-019-9119) 테일러드 프룬(www.taylorsprune.co.kr)·허쉬초콜릿(02-589-3211)·CJ (080-850-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