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입니다.
시누대가 밀림을 이룬 밭의 한 부분을 손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작업은 예초기 이도날은 조금 위험합니다.
날 부분을 초경날로 바꾸고 시누대를 잘랐습니다.
잘 잘라집니다.
그런데 작업진도가 안나갑니다.
시누대가 너무 빽빽하게 서로 엉켜 있어서
너댓개를 자른 후에 손으로 일일이 잡아 빼어 정리를 해야 하는 시간이 넘 걸립니다.
눈에 띄지 않는 작업성과
쳐도쳐도 장막처럼 드리워져서 빛이 보이지 않는 시누대 벽!!!
마침내는 예초기도 지쳐 나가 떨어지는 듯....
증세가 쵸크를 열고 리코일스타터를 땡기면 폭발하듯이 잠깐 시동이 걸렸다 죽습니다.
전문가님~~ 이 증세 연료가 실린더에 많이 들어가서 그러는 거 아닌가요??
뭐...증세야 어떻든 맥이 풀리고 기가 막힙니다.
울고 싶습니다.
울고 싶을 때는 옆에서 누가 같이 울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내 강아지는 덩치만 커서 내가 울고 싶어도 멀뚱멀뚱 쳐다만 봅니다.
뭘봐.....임마!!
지나는 참새라도 시누대밭에 내려앉아 울고 갔으면~~~
예전에는 시누대로 화살이라도 만들어서 사용했으려나요??
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시누대....
징하게도 빽빽히 자랐습니다.
말라죽고 새로나고..그러면서 씨줄날줄 엮이듯이 엮여 있습니다.
이거 오미자 지지대로 사용하든지 풀밭에 숨어 있는 블랙커런트 위치를 알려주는 신호대로나 사용하려고 합니다.
4행정 예초기...
간간히 정말 정신없을 때 넋을 놔 버려서
나를 힘들게 합니다.
그런데!!
이 힘든 일을 누가 시켰기에
울고 싶어 하면서 내가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시키긴 누가 시켜??
지가 좋아서 하는 거지....
첫댓글 시누대는 복조리를 만드는 재료로, 복조리 만드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주세요 잘라가라고...ㅋㅋ
티아레님이 아시는 시누대와 제 밭의 시누대가 다른 것 같아요.
제 밭의 시누대는 조릿대보다 쪼까 굵고 커요.
무료로 누가 캐갔으면 감사 백만배 이겠네요.
샤인님, 사서(자발적인)하시는 고생이라 즐거우시죠. ㅎ 저는 최근 처가집에 끌려가서 무보수 노예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죽지도 못합니다. ㅋ
앗..!!!!
처갓집 가서 죽으면 안됩니다.
죽어도 살아야 합니다.
남자는 힘!!!!!
새벽 국기게양식을 끼니 때마다 거르지 마시고
죽어도 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