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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1월05일(일요일) 환기미술관 탐방일정
탐방지 : 환기미술관
탐방코스: [석파정 버스 정류장~환기미술관에서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을 관람~석파정 버스 정류장]
[1992년 개관한 이래 오랜 세월 동안 과거의 김환기와 현재의 관람객이 소통하는 공간 역할을 해온 환기미술관. 2024년2월1일부터 대규모 레노베이션을 시작하면서 장기 휴관에 들어갔었다. 2024년12월6일 재개관전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을 통해 10개월 만에 다시 관람객 곁으로 돌아왔다.
2025년3월5일까지 이어지는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은 전 생애에 걸친 예술 여정에서 김환기가 보고, 듣고, 느꼈던 혹은 스쳐 지나갔던 찰나의 순간들을 작품으로 탄생시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환기 예술 세계의 화두는 단연 ‘자연’이었다. 그에게 영원불멸한 자연은 절대적인 예술적 영감이자 내면세계를 투영하는 장치였다. 한편 이번 전시의 부제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은 김환기가 과거 자연에 대해 내린 정의이기도 하다.
1944년 김향안과 결혼하면서 살게 된 성북동 집에서 본 지극히 한국적인 자연 정취부터 프랑스 파리에 머물 당시 아틀리에 주변의 새와 마로니에 나무, 1974년 7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뉴욕 스튜디오에서 자연의 본질에 파고들어 ‘점, 선, 면’으로 응축시킨 추상성까지, 해당 전시를 통해 작가가 일생 동안 마주한 자연과 그를 통해 확장해 나간 예술 세계를 감상해 볼 수 있다.
위치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0길 63
영업시간 : 10:00~18:00시
정기 휴무 : 월요일
12/31-01/01 휴무
전화번호 : 02-391-7701
관람요금
성인 18,000원
청소년(만 19세 미만) 9,000원
경로(만 65세 이상) 9,000원
보호자 동반한 미취학 아동 : 무료
장애인(복지카드 소지자) : 무료]
탐방일 : 2025년01월05일(일요일)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1시간26분 소요)
12:00~12:10 연신내역에서 3호선을 타고 홍제역으로 가서 홍제역 1번 출구로 나옴 [10분 소요]
12:10~12:18 홍제역 1번 출구에서 유진상가 정류장까지 도보로 이동 [8분, 478m 이동]
12:18~12:30 유진상가 정류장에서 석파정 정류장으로 가는 7018번 버스 승차 대기
12:30~12:41 7018번 버스를 타고 유진상가 정류장에서 석파정 정류장으로 이동 [11분, 7개 정류장 이동]
12:41~12:48 석파정 정류장에서 탐방출발하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0길 63 번지에 있는 환기미술관까지 도보로 이동 [7분, 371m 이동]
[환기미술관
한국 현대미술의 풍부한 결실을 실현하기 위한 미술관
환기미술관(관장 박미정)은 수화(樹話) 김환기 선생이 작고한 후 작가의 예술이 갖는 귀중한 가치와 생전에 한국 미술계에 미친 영향을 되새기기 위해 환기재단법인에 의해 1992년 설립되었다.
건축 디자인은 전통 한국건축처럼 땅에 접하는 부위에는 돌이나 벽돌을 쌓는 ‘조적’의 의미를 가진 석재로 했다. 그 위는 판 형태로 표현된 석재, 지붕은 납을 입힌 동판으로 처리해 특색을 더했다. 별관은 외곽의 단과 함께 고압 벽돌을 사용해 본관의 디자인적 특수성에 대비되는 보편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김환기 선생의 작품 전시를 비롯한 다양하고 활발한 기획전시, 행사,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주요 소장품은 김환기 작품 300여 점이며 김환기 작품 상설 전시와 특별전, 현대미술에 대한 각종 기획전과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경복궁에서 출발해 윤동주문학관을 경유, 환기미술관이 있는 부암동길에 도착하면 옛 골목길 사이에 숨어있는 맛집과 카페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김환기(金煥基, 1913년 4월 3일(음력 2월 27일)~1974년 7월 25일)는 대한민국의 서양화가이다.
그의 작품은 한국의 미술품 경매의 신기록을 쓰고 있다.
생애
본관은 김해(金海)이며 호는 수화(樹話)이고, 1913년2월27일 전라남도 신안군 기좌도(이후 안좌도로 이름이 바뀌다)에서 김상현씨의 1남 4녀 중 넷째로 출생했다.
1936년 일본 니혼 대학 미술학부를 마치고 도쿄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1946년-1949년 사이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신사실파전(新寫實派展)에 출품했다. 여러 차례 국전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1952년 홍익대 미술학부 교수, 1954년에 예술원 회원이 되었다. 1956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엠베지트 화랑을 위시하여 1957년 파리·니스·브뤼셀 등에서 계속 개인전을 가졌다. 1959년 귀국하여 홍익대 교수·초대 예술원 회원·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1963년 제7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되어 브라질로 갔고, 동 국제전의 명예상을 받았으며, 그곳 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1964년 이후 부인인 수필가 김향안(金鄕岸, 본명 변동림)과 함께 미국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 중 1974년7월25일에 62세로 타계했다.
2015년 김환기의 1971년작 작품 <19-Ⅶ-71#209>은 서울옥션 홍콩 경매서 한화 47억 2100만원 (31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되었고, 이로써 이전의 최고가로 남아있던 박수근의 <빨래터>를 제치고 국내 작가 미술품 경매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9년 11월 23일 김환기의 1971년작 작품<Universe 5-IV-71#200>은 크리스티 홍콩 경매서 한화 132억 3600만원 (8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되었고, 한국 미술품 중 최초로 한화 100억을 넘긴 작품이 되었다.
한국의 서양화가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서구 모더니즘을 한국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창기 추상미술의 선구자였고, 프랑스와 미국에서 활동하며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이끌었다. 김환기는 추상 계열에서 벗어나 구상을 추구하면서도 오히려 조형수단의 자율적인 표현을 추구했다. 또한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면, 선, 형태, 색체, 리듬 등으로 대상을 조형적으로 새롭게 표현했다.
작품 활동
전후 14회의 개인전을 국내외에서 가졌고, 1970년 한국일보사 주최 한국미술대상전(韓國美術大賞展)에서 대상을 받았다. 작품경향은 초기의 기하학적인 추상에서 출발하여 동양적인 관조(觀照)와 아취(雅趣)를 근간으로 한 반추상(半抽象)의 세계를 보이다가 도미(渡美) 후에는 완전히 추상화풍으로 전환하여 옵티컬한 양식의 새로운 사조(思潮)를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인다.
그의 대표 작품으로 〈론도〉,〈산〉, 〈산월(山月)〉, 〈야상곡(夜想曲)〉,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등이 있다.[6] 그의 작품 중 〈론도〉는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535호로 등록되기도 하였다.
학력
안좌공립보통학교 졸업
중동중학교 중퇴
도쿄 긴조중학교 졸업
니혼 대학 미술학과 졸업
가족 관계
배우자 : 김향안(金鄕岸, 1916년 ~ 2004년)
장녀 : 김영숙(金英淑, 1933년 ~ )
첫째 사위 : 윤형근(尹亨根, 1928년 ~ 2007년)
차녀 : 김금자(金金子, 1936년 ~ )
삼녀 : 김정인(金貞寅, 1938년 ~ )
아들 : 김화영(金和瑛, 1955년 ~ )]
[국내 회화 경매가 톱10 독식… ‘김환기 천하’
문화일보 기사 입력 2024-09-27 11:42
업데이트 2024-09-27 13:28
박동미
‘푸른색 점묘’ 78억원에 낙찰
韓 미술품 사상 세번째 고가
김환기(1913∼1974) 화백의 1971년 전면 점화가 약 78억 원에 팔렸다. 한국 미술품 사상 세 번째로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앞선 두 작품 역시 김 화백의 것이다. 이로써, 한국 회화 경매 최고가 1위부터 10위를 모두 김 화백의 작품이 차지했다. 10개 작품의 낙찰 총액은 약 700억 원에 달한다.
크리스티 코리아는 26일 오후 홍콩 더 헨더슨 크리스티 홍콩 본사에서 열린 ‘20·21세기 이브닝 경매’에서 김 화백의 ‘9-XII-71 #216’이 4600만 홍콩달러(약 78억2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27일 밝혔다. 수수료 포함 가격은 약 95억5600만 원에 이른다.
낙찰된 작품은 가로 251㎝, 세로 127㎝ 크기로 다양한 푸른 색조로 구성된 점들이 반원형 소용돌이 패턴으로 뻗어 나가는 형태이다. 크리스티 홍콩에 따르면 이 작품은 지난 20년간 한 개인이 소장했으며,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 2019년 132억 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기록한 ‘우주’(05-IV-71 #200)와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학준 크리스티 코리아 대표도 “1970년대 초 푸른색 전면 점화가 20점 미만이어서 희소성도 매우 높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번 낙찰로 한국 회화 중 고가로 팔린 작품 1∼10위(고미술품 제외)가 모두 김 화백의 작품이 됐다. 고미술품 ‘백자청화오조룡문호(70억 원)’와 ‘백자 달항아리(59억6500만 원)’를 순위에 넣어도 10위 안에 김 화백의 작품이 8개나 된다. ‘우주’ 다음으로 비싼 작품은 ‘3-II-72 #220’(85억3000만 원)이며, 1971년 ‘무제’(72억 원·4위) 등이 뒤를 잇는다. 크리스티안 알부 크리스티 홍콩 20·21세기 미술 대표는 “김환기의 정신적, 기술적 성숙함의 최고조를 보여주는 명작”이라고 극찬했다.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로 꼽히는 김 화백은 일본에서 유학하며 추상미술 사조를 익혔고, 1937년 귀국해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로 활동했다. 50세에 뉴욕으로 건너가 실험을 이어갔으며, 만년에 점·선·면으로 조형 공간을 완성하는 전면 점화에 도달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를 담은 전면 점화는 그를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렸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추상화가 이성자의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이 800만 홍콩달러(13억5900만 원)에 팔려 작가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125년 만에 시장에 나와 화제가 된 클로드 모네의 ‘수련’은 2억 홍콩달러(339억9700만 원), 반 고흐의 ‘정박한 배’는 2억1500만 홍콩달러(365억470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박동미 기자]
[한국 미술경매 최고가 1위~10위를 기록한 화가 김환기
글 : 도상 ・ 2024. 9. 30. 17:43
김환기(1913~1974)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서, 20세기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한국예술연구소 설문조사와 여러 미술 관련 조사에서 항상 1위 자리를 차지하며, 그 위상은 미술 시장에서도 확고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김환기의 전면 점화 ‘9-XII-71 #216’이 78억1940만 원에 낙찰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1971년에 제작된 것으로, 크기는 가로 251cm, 세로 127cm에 달하며, 반원형 소용돌이 패턴으로 뻗어나가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경매에서의 낙찰가는 수수료를 포함하면 약 95억5564만 원에 이르며, 이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 중 세 번째로 높은 가격입니다.
김환기의 전면 점화 ‘9-XII-71 #216’ 작품은 2019년 홍콩 경매에서 132억 원에 낙찰된 ‘우주’와 2018년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85억3000만 원에 낙찰된 ‘3-II-72 #220’에 이어 세 번째로 비싼 작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특히 2019년 경매에서 약 132억원에 낙찰된 그의 작품 ‘우주’는 한국 현대미술 경매 최고가 작품 중 하나로, 김환기의 작품이 한국 현대미술 경매 최고가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김환기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그의 작품이 얼마나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김환기의 예술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감정과 사유를 자극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 그가 남긴 유산을 되새길 수 있으며, 그의 독창적인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김환기의 예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색채와 형태,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감정과 사유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132억 원 김환기 ‘우주’ 비하인드 스토리
기자명 임언영 기자
여성조선 기사 입력 2022.11.04. 08:00
지난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32억 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남긴 작품.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그림 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인 ‘우주’가 일반인에 공개돼 화제다. 입이 떡 벌어지는 그림 값부터 가짜 낙찰자 소동까지, 유명세를 제대로 타고 있는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취재했다.
그림이 흥미진진한 이유 중 하나. 한 폭의 그림이 영화 또는 소설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어서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개관 이후 두 번째 전시인 김환기展 <畵中抒歌: 환기의 노래, 그림이 되다>를 열고 있는 S2A에는 흥미로운 그림이 한 점 걸려 있다. 바로 1971년에 완성된 김환기의 ‘우주 Universe 05-Ⅳ-71 #200’이다. S2A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세아그룹의 김웅기 회장이 이 작품의 소유자로, 지난 2019년 작품 소장 이후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김환기 예술 세계의 정수 가장 큰 규모의 전면점화 ‘우주’
먼저 작품 이야기부터. ‘우주’는 김환기 예술 세계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면점화다. 유일하게 두 폭이 합쳐져 한 작품을 이루는 형태로, 작가의 작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유화 물감과 서예 붓을 활용한 독특한 작품 제작 방식은 수묵화의 발묵 기법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는 작품에 무한한 깊이감과 웅장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작품 완성 초기에는 이 두 폭의 화폭이 ‘남과 여’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대립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해와 달, 빛과 그림자, 음과 양 등과 같이 두 패널의 작품은 서로를 끌어당김으로써 질서와 균형의 합일을 만들고 비로소 하나의 우주가 된다는 의미다.
이 작품이 희소성을 갖는 요소는 또 있다. 동심원들이 모여 소용돌이 패턴을 만들어내는 몇 안 되는 전면점화라는 점, 그리고 김환기가 자신의 일기에 작품의 시작부터 완료까지의 제작 과정을 기록한 유일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 피난 시절부터 김환기와 인연을 맺은 주치의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김마태(마태 김정준) 박사가 작품을 구매, 47년간 소장했다. 작품 규모가 너무 커서 자택 거실에 걸 수 없어 잠시 구매를 고민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훗날 작품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두 폭의 그림이 가로로 결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4년까지 김마태 박사 자택에 걸려 있었고, 같은 해 8월 환기미술관에 장기 대여했다. 이후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작품이 출품됐고, 132억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사를 새로 쓰게 됐다.
‘최종 낙찰 금액 132억, 낙찰자는 한국인’
2019년 홍콩 크리스티에서 일어난 일은?
이 작품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2019년 11월 23일, 이 대작이 과연 누구의 손에 낙찰되느냐는 미술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역시나 경합은 치열했다. 57억 원에 시작된 낙찰가는 결국 132억 원에 낙찰됐다. 구매 수수료까지 합치면 153억 5000만 원이다.
당시 낙찰자가 누군지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는데, 언론 보도를 통해 한 20대 재벌 3세가 등장한다. 송승헌 전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이자 당시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의 수석큐레이터로 활동하던 송자호 씨(현 피카프로젝트 대표)다. 경매가 끝난 뒤 언론사 기자들에게 ‘긴급 속보’라는 제목이 붙은 한 통의 제보 메일이 왔는데 그 안에는 “한국인이 최종 구매자. 이름은 송자호 큐레이터. 구매 목적은 송씨 개인의 수집용”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것이 몇몇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고가의 그림을 구입한 재력가에 걸그룹 출신의 연예인과 연인 사이라는 개인사까지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당시 그는 ‘우주’의 낙찰자 자격으로 몇몇 매체를 통해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답하기 애매하다”는 말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미술계를 들끓게 했다. 급기야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느냐”는 말로 사실상 낙찰자임을 시인했다는 보도도 등장했다. 이런 해프닝을 두고 홍콩 크리스티 측은 ‘오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렇다고 소장자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아 궁금증만 키웠다.
그 무성했던 소문의 진실이 3년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김환기 ‘우주’의 최종 낙찰자는 송자호 대표가 아닌 글로벌세아그룹 김웅기 회장이었다.
‘미술품 공유’ 실천하는 세계 200대 컬렉터
S2A 통해 작품 선보일 것
“그림을 모으기 시작한 지는 좀 됐다. 어느 순간 내가 모은 그림들을 혼자 보는 것보다는 같이, 좋아하시는 분들과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김웅기 회장이 본인의 자택에 걸려 있던 ‘우주’ 작품을 밖으로 끄집어내 일반 대중에게 공유하기로 마음먹은 데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10월 13일, 김환기 전시가 열리고 S2A에서 직접 만난 김웅기 회장은 ‘우주’ 작품을 구입하던 당시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우주’가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대한민국 국보 같은 작품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지인(갤러리현대 박명자 회장)이 응찰하라고 권하셔서 고민 끝에 참여했고, 경합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낙찰 직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 작품을 해외로 내보내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안도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흥분된 마음으로 응찰을 권한 박명자 회장과 통화해 기쁨을 나눈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미술품 컬렉팅에 뛰어들었다. 컬렉터로서의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최근 미국의 미술 잡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한국인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함께 이름을 올릴 정도로 파워 인물로 손꼽힌다.
한편 S2A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에는 김 회장의 ‘미술품 공유’에 뜻을 함께한 12명의 컬렉터들이 김환기의 작품을 무상으로 대여해줬다.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처음 알아본 1950년대 작품부터 파리, 동경, 뉴욕 시절의 작품까지 17점을 만나볼 수 있다. 12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진행된다. ]
[김환기 붉은점화 ‘3-II-72 #220’ 한국미술품 최고가…85억원 낙찰
중앙일보 기사 입력 2018.05.27 18:11, 업데이트 2018.05.27 18:21
이지영 기자
추상미술 선구자인 김환기(1913~1974)가 1972년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가 낙찰가 85억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27일 ‘3-II-72 #220’은 홍콩 완차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25회 홍콩세일에서 85억2996만원(6200만 홍콩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18%인 구매 수수료는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국내외 미술계 관심이 쏠렸던 낙찰가 기준 100억 원 돌파는 무산됐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4월 케이옥션 서울경매에서 김환기 푸른색 전면점화 ‘고요 5-IV-73 #310’(1973)이 기록한 65억5000만원이었다.
김환기는 이번 경매를 통해 13개월 만에 자체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2015년 10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47억2000만원에 팔린 푸른색 전면점화 ‘19-Ⅶ-71 #209’를 시작으로 김환기 작품은 지난 3년간 6차례 연속 최고가 기록을 써왔다.
이번 경매로 이중섭 ‘소’에 잠깐 한자리를 내줬던 국내 미술품 경매가 1~6위가 다시 김환기 작품으로 채워지게 됐다.
‘3-II-72 #220’은 김환기 작품 세계가 절정에 이르렀다 평가받는 미국 뉴욕 시절의 전면점화 중 하나다.
세로 254㎝, 가로 202㎝ 대형 면포 위에서 수많은 붉은색 점이 엇갈리는 사선 방향으로 패턴을 이루고 있다. 상단에는 푸른색 점들이 작은 삼각형을 이루며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3-II-72 #220’은 투명한 진홍빛 색조라 화려하면서도 진중한 느낌이다.
작품의 경매 시작가부터 직전 최고가보다 크게 높았음에도 낙찰된 것은, 추상미술 선구자라는 작가의 미술사적 지위에다 희소한 색조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김환기 전면점화 대다수는 푸른 색조로, 지금까지 파악된 붉은색 전면점화는 넉 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기 일기에도 ‘3-II-72 #220’ 작업 과정이 꼼꼼히 기록돼 있다.
작가는 1970년 1월 30일 낮에 목재를 사와 틀을 만들었고, 2월 1일 밤 틀에 면포를 매어 그림을 그릴 준비를 마쳤다.
작가는 이틀 뒤 작업을 시작하면서 “진종일 비. 100×80 시작. #220 Rose Matar”라고 썼다. ‘Rose Matar’는 유화 물감 중 로즈매더 색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업은 같은 달 9일 마무리됐다.
이 작품 뒤쪽에는 ‘3-II-72 #220’과 ‘whanki New york’이라고 적혀 있다.]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김환기(1913~1974)가 1971년 그린 푸른색 전면 점화 ‘9-XII71 #216′가 2024.9.26. 열린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 경매에서 78억1940만원(4600만 홍콩달러·수수료 제외)에 낙찰됐다.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셋째로 높은 가격이다.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53억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우주(05-IV-71 #200)’와
2018년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85억30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 ‘3-II-72 #220′에 이어 셋째로 비싼 한국 미술품이 됐다.
‘점면점화’는 캔버스 면(面) 전체를 점으로 찍는 화법을 뜻하는데, 그의 푸른색 전면점화는 세계에 20점 정도로 희소성이 높다.
푸른 전면점화 ‘9-XII-71 #216’(1971)는 가로 251cm, 세로 127m 크기의 작품으로 상단 중앙부를 원점原點 삼아 반원형 소용돌이 패턴으로 뻗어나가는 작품이다.
김환기 화백의 푸른 색은 동양의 정신성에 기초해 고향의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가장 상징적인 색이다
소용돌이 패턴은 깊이감과 확장성을 만들어낸다.
화폭에 바다와 하늘, 무한한 공간을 담아냈다.]
12:48~14:00 환기미술관에서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을 관람
[환기미술관 재개관 특별전]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
전시기간 : 2024. 12. 06 - 2025. 03. 05.
관람시간 : 화 - 일요일 10:00 ~ 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연휴 휴관)
통합관람권 : 성인 18,000원,
청소년, 경로 9,000원
보호자 동반 미취학아동 무료
* 도슨트 :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1회 진행
환기미술관은 1992년 개관 이래 한국미술의 거장, 김환기 예술의 집약체인 의미 있는 공간이자 과거의 김환기와 현재의 관람객이 만나는 감동의 순간들이 축적된 예술의 공간으로 존재해왔다. 2024년, 대규모 미술관 리노베이션을 진행하여 미술관에 담긴 역사는 그대로 지키고 노후화된 시설을 개보수한 환기미술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역사를 다시 이어가고자 김환기의 예술철학을 담은 전시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이하 영원한 것들)》로 다시 관람객과 만난다.
《영원한 것들》은 김환기의 전 생애(1913-1974)에 걸친 예술 여정 속에서 그가 보고, 듣고, 느꼈던 혹은 스쳐 지나갔던 찰나의 순간순간들이 작품으로 탄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환기의 삶 속에서 꽃피웠던 예술세계를 관조하는 더없이 다사롭고 다감한 이야기이다.
김환기가 김향안과 결혼(1944년)하면서 살게 된 ‘성북동집 247-1’에서 보았던 “꽃이 피고 숲이 있고 단풍이 들고 새가 울던(김환기, 1953)”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정취는 그의 예술세계에 한국적인 미감과 문학적인 서정성을 더해주었다. 그렇게 김환기는 산과 달을 그리고 꽃과 새를 그렸으며, 나무와 나무 아래 놓여있는 둥근 항아리를 그렸다.
프랑스 파리의 ‘다싸스 아틀리에(Rue d’Assas Atelier)’와 ‘생루이 아틀리에(Île Saint-Louis Atelier)’에서도 김환기는 여전히 새 소리를 듣고 마로니에 나무를 보며 한국을 떠올렸다. “조각달이건 만월이건 동창에 달이 뜨면 그만 고국 생각이 간절해진다. 아, 보고 싶은 사람이며 그 산천들(김환기, 1959)”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여전히 항아리와 새를 그린(김환기, 1956)” 그는 바로 이곳에서 한국의 전통과 민족문화라는 키워드에 자연의 추상언어를 융합시킨 독창적인 ‘시詩정신’이라는 예술철학의 정립을 이루어낸다.
그렇다면 김환기가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뉴욕 스튜디오(셔먼 스퀘어 스튜디오 Sherman Square Studio, N.Y)’는 김환기의 예술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김환기는 1974년 7월, 작고할 때까지 십여 년 이곳에서 창작활동에 매진했다. ‘뉴욕 스튜디오’에서의 김환기는 한국의 자연과 전통기물에 내재한 정서를 주제로 점차 구상성을 덜어내고, 자연의 본질에 파고들어 ‘점, 선, 면’으로 응축된 추상성을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김환기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아름다운 세계(자연)가 아닐까. (김환기, 1968)
김환기가 전 생애를 관통해 사유하던 예술세계의 화두는 자연이었다. 영원토록 그대로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김환기, 1960)”이었다.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 바다, 산, 바위처럼 있는 거다.
꽃의 개념이 생기기 전, 꽃이란 이름이 있기 전을 생각해 보다.
막연한 추상일 뿐이다.
(김환기, 1973)
김환기에게 영원불멸한 자연은 그에게 절대적인 예술적 영감이자 동반자였으며, 그의 내면세계를 투영하는 장치였다. ‘시詩정신’을 관통해 순수 조형 요소인 ‘점點 , 선線, 공간空間’으로 완성된 김환기의 서정적 추상 세계인 ‘전면점화全面點畵’에서 ‘숭고함’이 느껴지는 이유도 인위적인 더함 없이 김환기의 순수한 본연의 예술정신이 발현되기 때문이다.]
14:00~14:07 석파정 버스 정류장으로 회귀하여 탐방 완료
14:07~14:15 석파정 버스 정류장에서 불광역.불광1동주민센터 정류장으로 가는 7022번 버스 승차 대기
14:15~14:30 7022번 버스를 타고 석파정 버스 정류장에서 불광역.불광1동주민센터 정류장으로 이동 [15분, 9개 정류장 이동]
14:30~14:40 불광역에서 구산역으로 가는 6호선 전철 승차 대기
14:40~14:46 6호선을 타고 불광역에서 구산역으로 이동 [6분 소요]
환기미술관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