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음에 큰 짐을 지고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합격자 수기를 쓸까 합니다.
축하해주시는 장에 간단히 쓴 글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서 복원 좀 해 보렵니다.
보통 합격자에게 묻는 것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가? 또는 어떻게 답지를 썼는가?
어떻게 차별화를 하였는가? 또는 얼마나 공부를 해야 하느냐? 란 질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답이 없는 시험 같다는 뜻입니다.
이번 98회 1차 합격하신분들 모두 스타일이 달랐고 공부 기간도 달랐으며 공부방법도 달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글을 보실 때도 무조건 적용은 개인의 고유성을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인 방법임을 알려드립니다.
복원때도 마찬가지겠죠?
2. 생각의 전환
우선 저는 대학생때 환경공학(수처리, 대기, 폐기물)을 전공했고 환경영향평가를 합니다.
이 말이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환경영향평가를 하시는 분들께 큰 힘이 될꺼라 믿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나아가야 합니다.
이런 배경을 가지신 분들이 책을 넘어서 현실감 있게 복원에 관한 답변을 쓰려면
늘 고민하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즉, 자연환경관리기술사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부여와 함께
다른 기술사보다 훨씬 큰 책임이 따릅니다.
다른 기술사는 시공 잘못하면 엄청 돈이 들겠지만 다시 하면 됩니다.
그러나 자연환경기술사는 회복 안되는 결과를 얻을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 때문에 죽은 그 생물이 멸종종의 마지막 개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최종합격 발표한 이후인 지금도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3. 공부의 양
어떤 수기를 보면 6개월 또는 1년만에 합격하였다는 글도 보았습니다.
저는 3년반, 7회 시험만에 붙었습니다.
이 말이 어떤 분께는 위로가, 또 어떤분들께는 힘들게 하는 말일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출제위원들이 보는 책은 다 봐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더 봐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출제위원들이 가진 철학을 뛰어넘어야 답지가 살아있을 수 있으며
채점자가 감동을 하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책은 대략 100권정도 됩니다.
책1권에서 단 한개의 단어를 건지면 성공입니다.
예를 들면 "야생동물 흔적도감"이란 책이 있습니다.
소위말해서 필독서는 아니지요. 제가 이 책에서 이번 시험에 건진 문제는 pellet입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가디언의 전설에도 나오고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란 TV프로그램에도 나오긴 합니다만,
이 책을 통해 pellet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4. 공부의 양 2
첨에 학원을 가면 기본서란 것을 소개해 줍니다.
말 그대로 기본서입니다. 이 책들을 다 보면 이제 기본입니다.
이 기본지식이 되어있는 분들은 출발선이 다릅니다.
이런 분들은 저처럼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요.
즉, 단기간에 합격하시는 분들은 이런 기본을 갖추신 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그런 것만 부러워하지 마세요. 비교는 금물입니다. 도움이 되기보다 위축되게 하기 훨씬 쉽습니다.
새로나오는 책을 왜 봐야할까요? 새로운 문제를 내야하는 출제자는 새로 나운 책을 이용하기 쉽습니다.
각종 학회지, 논문, 신문, 하나뿐인 지구, 환경스페셜 이정도는 섭렵하셔야 하고
환경부 뿐만 아니라 국토해양부, 산림청, 국립공원 자료실과 보도자료도 보셔야 합니다.
또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에서 나온 자연누리, 복원생태학회 등의 관련 협회의 자료도 보셔야합니다.
왜냐구요? 출제자가 그런 것 봅니다. 왜 볼까요? 새로운 문제를 내야하기 때문이죠.
이정도 공부하면 어느정도 예상문제 감이 옵니다.
이 때부터가 합격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상문제 감이 오시는 분들은 떨어지셨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5. 책임자로써의 고민
이 항목을 공개하는 것은 같은 스터디원들께 죄송하기도 한데요.
저는 제 수기의 핵심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저는 그동안 할 수만 있으면 공부하는 곳을 다 가보려고 했습니다.
검은머리물떼새를 찾아서 유부도도 두 번 가보았고. 천수만,
국립공원, 광릉수목원, 물향기수목원, 길동생태공원, 복원된 경안천 하류, 오산천, 순천만 등등
핑계는 아이들과의 여행이었지만 실은 공부하러 다녔습니다.
보통 설명자의 설명은 책에 나온 내용을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진짜 공부는 뭘까요?
"내가 이 프로젝트를 맡으면 어떻게 할까? 이 지역의 특이성은?
문제점과 고려사항은? 어떻게 복원할까? 어떻게 지역주민을 설득해야할까?"
제가 사는 동네에는 자그마한 근린공원이 있습니다.
공부 전에는 그냥 공원이 있구나.. 정도였는데 공부를 하다보니
문제점이 보이고 개선사항이 보입니다. 이런게 보이니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볼 책도 많았지만 전 지역주민을 모아 협의체를 구성해서 복원을 하려고 시도(말 그대로 시도임)를 해보았습니다.
의외로 주민들의 관심은 적었고 가족을 제외하고는 협의체에 가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전 공원복원에 대한 구상과 모니터링, 현실과 환경교육의 필요성 등을 실제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경기술자의 정치참여의 필요성까지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기술자에서 국회의원이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국가 경영을 할 수 있습니다. (좀 옆으로 샜네요..)
상류에 위치한 저희 동네 입지상 신속배수보다는 저류개념의 배수체계 적용 등을 통한
하류 지역의 홍수경감 등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인근 산과의 연결성과 동물(곤충 포함)의 서식기반으로써의
식재계획(여기서 조경하시는 분들은 생각을 뒤집으셔야 합니다.)과
핵심지역으로써의 인근 야산 관리, 복원 계획
강우시 토양상태, 인근 하천과의 연계성 확보 등..
아까 제가 환경영향평가 하시는 분들은 더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 바로 이런 뜻입니다.
6. 수험자들의 전략.
다른 환경기술사에 비해 자연환경기술사는 최근들어 합격률이 약간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주변에 공부를 하다가 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쉬더라도 시험을 보셔야 됩니다.
야구에는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험보는 사람이 많으면 합격률은 같더라도 합격자는 많아집니다.
저는 5월시험에 합격할꺼라 기대했었습니다.
6개월가량을 집중해서 공부하기도 했고 거의 다 따라왔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얻었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일로 8월시험은 5월시험에 비해 공부량이 적었습니다.
5월에 비해 공부량이 적었으므로 시험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도 없지 않았습니다.
제가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따라갔었으면 어땠을까요?
그러니 자기 느낌에 따라 시험을 거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7. 학원 이용 방법
학원은 수준에 따라 다르게 이용할 수 있는데
저는 2009년 5월, 2011년 11월, 두번 다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세 분께 감사드립니다.
스터디가 없으면 학원에서 만난 분들끼리 같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를 할 수 있으면 실력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숙제 최선을 다해서 해 가십시요.
숙제하는만큼 공부하는 것입니다.
8. 스터디 활용방법
이걸 설명하기 이전에
같이 공부해주신 우리 멤버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하시지 않으면 됩니다.
스터디원들은 참 묘한 관계입니다.
경쟁자인데도 같이 공부하다보면 사랑하게 되더라구요..
스터디그룹도 또한 다양합니다. 속한 멤버가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일수 없습니다.
저 또한 이번 합격에 스터디원의 도움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배운것은 10%가 기억에 남고 가르친 것은 90%가 기억에 남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생태학 같은 어려운 것을 공부할 때 책을 보면서 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설명하라고 하면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그 때 같이 공부하셨던 분이 가르쳐달라고 요청을 하면
끝까지 이해될때까지 공부하게 되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이 공부가 쉽지 않은 길이기에 동무의 필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9. 기출문제 분석
이 행위가 가능하면 공부를 좀 한 것입니다.
이 내용은 다음 기회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매우 중요하며 기출문제 분석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아 이렇게 공부하는거구나!"였습니다.
전 이게 작년 11월부터 가능하였습니다.
전 원래 다른 환경(대기, 폐기물)기술사를 준비했었습니다.
자환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공부했었기에 사실 은근 도전할 욕심도 납니다.
제가 뭐부터 할까요?
기출문제 분석부터 할껍니다.
10. 면접준비
1차합격 전에 이런 것은 궁금해 하지도 마십시요.
11. 마무리하며
간단히 쓴다고 하고 길어졌습니다.
그 어떤 기술사님의 합격수기 중에 하나가 제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실패한 인생은 될 수 있어도, 실패한 아빠는 되고 싶지 않다"
이 문장이 절 여기까지 끌어온 것 같습니다.
7살짜리 막내딸이 그럽디다.
나 : (자격증을 보여주며) "아빠 이제 자연환경관리기술사야!"
막내딸 : "아빠 그럼 이제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거야?"
역시 내공을 무시할 수 없나 봅니다.
7이라는 숫자는 희망의 숫자네요
네 맞습니다. 내공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5월시험에 비해 8월시험은 공부를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하였습니다.
이는 5월실력으로 합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8월시험문제가 5월에 나왔다고 했으면 5월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열심히 내공을 쌓으시길 바라며, 내공이 정작 필요한 것은 합격한 후인 것 같습니다.
요즘 드는 느낌은 "공부한 모든 것이 사용되는구나!"입니다.
그리고 기술사는 공인된 전문가이기 때문에 신뢰를 해줍니다.
그래서 겁나기도 합니다.
잘못 자문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엄청난 돈이 투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실력있는 기술사가 되시길 가만히 바래봅니다
아 그리고 올 8월 시험이 내년 5월에 나온다면 전 아직도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 시험 거르지 마시고 자기가 준비한 것이 나올때까지 인내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수처리쪽 경력이고 현직 종사자인데 인데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취득을 회사에서 인센티브를 줄지 의문이 드는데 어리석은 질문을내놓고 현답을 구하고자 합니다
수처리 경력쪽이시군요. 저도 사실 수질쪽을 훨씬 많이 아는데 경력증명서는 대기쪽으로 고급입니다. 끙~
인센티브 여부는 회사쪽에 확인하시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구요.^^
어찌 수질관리기술사보다 자연환경관리기술사에 관심을 가지셨는지가 궁금하군요.
저도 이쪽 자격증을 따고 나서 수질쪽으로 공식 자문한 적이 있습니다. 재밌죠?
인센티브 안줘도 자격자체가 엄청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다른사람한테 저를 소개할 때도 훨씬 수월하게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합격전까지는 생각도 못한 것들인데 취득하고 보니 사람들이 왜 기술사를 따는지 이해가 됩니다.
그럼, 되실때까지 도전하시길~~^^
아직 책도 안펴본 도전자입니다. 힘을 주시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성공의 기준이 각자 다르겠지만 저는 도전하는 삶이 성공하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하고 비슷한 점이 아주 많은분 이신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환기술사의 공부방법은 막막하기만 하내요
저는 현재 환경영향평가 업무를 하고 있고 환경공학 전공 수질기사 고급자격이며, 환평만 12년 이상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수질기술사에 관심을 가지다가 자연생태복원기사 취득을 위해 공부하면서 자환기술사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2011년에 자연생태복원기사 필기를 합격하면서 자환기술사를 책사다가 독학으로 공부하여 한번 경험삼아 시험을 봤습니다. 1교시 과락이었고 2~4교시는 점수보니 대략 평균 40점 정도 나오더군요
환평인이라니 참 정이 갑니다. 여러 도움 될 만한 자료 정말 부탁드리며, 좋은 덧글 부탁합니다.
"재미" : 전 이 단어가 가장 눈에 띄는군요.^^
님은 환평인에게 힘이 됩니다.다시 자환공부를 시작하려합니다. 학원(서울수도건축)을 다닐 계획이며, 본격적으로 집중에서 할 생각입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가장 궁금한 사항에 대해 여쭈겠습니다. 답변부탁드립니다.
환평인이 자환에 접근하기에는 비전공적이 부분이 있으나, 자연생태복원기사 공부하면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 비전공자로서 알아야 할 꼭 필요한 시험에 필요한 전문서적 추천(100권정도 되는거 다 사셨는지?)-기본적인 개념정리를 위해 봐야할 필독서추천- 시험에 필요한 필수 서적 추천- 공부하시면서 여러가지 좋은 자료들 넓은 아량으로 배풀어 주시면 안되나요?- 학원은 수도건축 괜찮은가요? 학원추천?어디 다니셨는지
100권을 다 살수는 없죠~~ 그래도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20~30권정도는 산 것 같은데요..
학원 추천을 공개적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강사들하고 특별한 관계거든요..ㅎㅎ
가급적이면 여러군데 다녀보세요..^^
강사들 특징이 다 다르고 또 자기와 맞는 것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와~ 대단하시네요.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하신 분이 합격하신거라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7살짜리 이그~ 귀여워~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자리가 이 자리인 것 같습니다. 합격이 끝인 줄 알았었는데.. 시작이더군요..
그린플러스 조경학원입니다...이번 저의 학원에 자연환경기술사 강의에 삼고초려하셔서 강의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어렵게 취득한 자격증인 만큼 더 할 말씀이 많을테고 그 많은 도움말과 정보와 노하우를 강의를 통해서 쏟아 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마련한 자리인 만큼 좋은 결과 많이 만들어 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이런 글에는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멋져요
고마워요~
합격후에도 공부하신다니 멋지십니다.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
그렇게 되던데요.. ^^
궁금했던 글이었는데....다른건 생각 안나구 실패한 아빠라는 말만 맵도네요.
생각 했던것 보다 훨씬 어렵겠네요 전조경기사도 3년동안 공부했는데 기술사는 10년은 해야겠네요ㅜㅜ
거의 1년만에 달린 댓글이네요.. ^^
제가 너무 겁나게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전략부재로 인해 오랜 기간 끌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패한 아빠"는 다른 어떤 분의 수기에서 보고 맘에 남아 있었어요..
참 단어하나가 사람을 움직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될 때까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도전!!!
되실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