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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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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 스크랩 베트남 여행 ⑤ : 육지에도 볼거리는 있다. 하롱베이 시가지 투어(수상인형극)
가을하늘 추천 0 조회 227 16.08.26 03:4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지 : 베트남(Viet Nam)

 

여행일 : ‘16. 1. 25() - 29()

여행지 : 하노이, 하롱베이

 

여행 둘째 날 : 육지의 볼거리를 찾아서, 하롱베이 시가지 투어

 

특징 : 하롱베이(Ha Long Bay)는 베트남 동북부 중국 국경 근처 1,553의 만을 이르는 명칭이다. 중심 해역 434km²는 천혜의 경관으로 199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 석회암 지대에 2억 년간 화학적 용해와 침식이 반복돼 만든 풍경으로 매년 100만 명의 외국인을 불러 모으는 명소다. 그 여행객들은 대부분 하롱베이에서 1박을 한다. 개중에는 크루즈에서 1박을 하면서 하롱베이만을 유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롱베이 시가지에서 머무른다. 호텔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얼마 후에는 유원지까지 생긴다니 가까운 시일 내에 명실상부한 일류 관광지로 발돋움하지 않을까 싶다.

 

하롱베이 선상(船上) 투어를 끝내고 돌아온 시가지, 커다란 타워(tower)가 길손을 맞는다. 유원지(遊園地) 시설을 만들고 있다고 하던데, 그 공사현장이 아닐까 싶다.



첫 번째로 들르는 곳은 커피박물관이다. 말이 박물관이지 커피를 파는 상점으로 보면 된다. 물론 패키지여행 상품에 포함된 옵션(option)이고 말이다. ‘패키지여행에서의 쇼핑(shopping)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저렴한 가격에 맞춰 여행상품을 설계하다보니 별 수 없었을 것이다. 덕분에 싼 가격으로 여행을 따라 나섰으니 그 정도쯤은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한두 가지 쯤 사주어야 하는 센스(sense)도 필요하다.



안으로 들면 커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금방 만들어낸 커피가 제공된다. 여러 종류가 나오는데 그 맛이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양하지 말고 마셔보는 게 좋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커피생산지라고 한다. 그래선지 다양한 종류의 커피들을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의 커피는 쓴맛이 강해 연유(쓰어)를 타서 달게 마시는 카페 쓰어다(ca phe sua da)’가 인기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다람쥐똥커피이다. 다람쥐가 커피 체리를 먹고 배설한 파치먼트(parchment, 커피열매의 껍질)를 가공한 커피를 말한다. 그러니 대량생산이 불가능할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 당연히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을 테고 말이다. 하지만 난 서슴없이 주워들고 본다. 그것도 여러 개이다. 선물용으로 이만한 것이 없을 것 같아서이다.



다음은 무아로이누옥(Mua Roi Nuoc)’이라는 수상인형극 관람이다. ‘무아로이누옥은 그 기원을 10세기 델타의 홍강(Red river)에 둔 독특한 예술이다. 이 지역의 농부들은 주변자연 환경에서 찾을 수 있는 자연재료를 이용해 이 예술의 행태를 바꾸어 갔다. 옛날에는 수확을 끝낸 후의 연못과 논둑이 이 즉흥쇼의 주요 무대였다고 한다. 이러한 예술형태는 북부베트남의 고유한 형태이며, 전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베트남에서만 찾아볼 수 있단다. 하노이에 있는 탱롱극단(Thang Long puppet troupe)’이 가장 널리 알려진 극단이라고 하니 참조한다.



오늘날 수상인형극은 물이 고인 무대가 있는 곳에서 극이 행하여진다. 인형을 조정하는 배우들은 무대 뒤에서 긴 대나무 막대와 수면 아래 숨겨진 끈으로 인형을 조종한다. 꼭두각시 인형은 나무로 조각되고, 어떤 것은 무게가 15킬로그램에 이른다. 전통 베트남 오케스트라가 배경음악을 연주해주고, 우리나라의 창()처럼 북베트남에 기원을 둔 전통오페라 체오(Cheo) 가수가 꼭두각시의 얘기를 하는 행동에 맞춰서 노래를 한다.



수많은 인형들이 물이 고인 무대를 끊임없이 들락거린다. 어부와 배, , 물고기, 수달, 오리, 선녀, ()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리고 귀엽고 능숙하게 잘도 움직인다. 하지만 이쯤해서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지금이야 조명(照明)과 드라이아이스(dry ice)는 물론이고 불꽃 효과까지 만들어가며 분위기를 띠우고 있다지만, 논밭의 물웅덩이에서 공연을 했다는 옛날에도 과연 저런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가 궁금해진다는 얘기이다. 아마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공연을 보는 것 자체가 고역이 아니었을까? 설마 그럴 리야 있겠는가마는 지금보다야 재미가 없었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오늘의 공연은 어부와 뱀의 물고기 쟁탈전, 어부와 그의 아내가 오리를 수달로부터 지키는 이야기, 물고기 잡이, 수영하는 아이들 등의 일상적인 소재와 팔선녀(八仙女)의 춤과, 사신(四神)의 춤 같은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 죄다 베트남어로 공연을 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위에 적은 내용은 그저 지레짐작으로 정리했을 따름이다. 그래서 다른 이의 글을 잠시 빌려본다. <()의 주제는 시골생활이며 베트남 민요가 짙게 묻어난다. 소극에서는 시골의 일상생활과 조부모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베트남의 민화들을 그려낸다. 작물을 수확하는 얘기들, 고기를 잡는 얘기들, 온갖 축제에 대한 얘기들이 주요 하이라이트이다. 전설과 역사 또한 이 단막극을 통해 등장한다. 특히 일상생활을 그린 많은 소극들은 우리나라의 탈춤처럼 풍자와 위트를 연출한다.>







수상인형극이 끝나니 시간이 제법 됐다. 배가 출출해졌다는 얘기이다. 저녁식사는 파라다이스호텔 2층에 위치한 한식뷔페이다. ‘뭐야! 한국에 돌아온 거 아냐?’ 누군가의 호들갑스런 외침이 꼭 아니더라도 식당은 온통 한국 음식 천지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예식장에나 가야 대할 수 있는 한식뷔페이지만, 그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얘기이다. 거기다 또 하나, 와이파이까지 잘 터진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 걸치면서 국내에 남겨진 지인들과 노닥거리기에 딱 좋다.




배가 불렀으면 이젠 슬슬 자리를 옮길 차례이다. 서서히 걸어서 마사지샵으로 이동한다. 하루 종일 걷느라 고생했을 발에게 상()을 주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 범위는 발을 지나 전신으로 넓힌다. 보너스인 셈이다. 향기 나는 물에 발을 담근 채로 어깨를 풀고, 다음은 누운 채로 발과 다리에 기름과 크림을 문지르며 마사지를 한다.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찜질도 한다. 그리고 어깨와 팔을 스트레칭 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조금 아픈 감은 있었지만 그동안 받아본 마사지 중에서 가장 뛰어난 편이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열대과일들을 샀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은 탓인지 한글로 적혀있는 가게의 간판들도 보인다. 그리고 가게 주인과 흥정하다 보면 몇 마디 정도는 우리말이 통하기도 한다. 아무튼 과일을 고르는 집사람의 손길은 부지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과일을 위주로 고르는데, 그중에는 냄새가 고약한 두리안도 들어있었다.



이틀 밤을 머물렀던 스타시티 호텔, 4성급 호텔이지만 깔끔한 것이 일류호텔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가장 큰 장점은 세면도구가 모두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헤어드라이기도 구비되어 있다. 아시아지역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 와이파이가 잘 터진다는 것을 깜빡 잊을 뻔 했다. 자 이젠 낮에 찍어온 하롱베이의 비경을 고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보낼 시간이다.



호텔에서는 하롱베이 시가지가 잘 내려다보인다. 현재 짓고 있는 중이라는 유원지의 공사현장도 보인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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