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그릴라 카페를 통해서 병원에서 설명을 듣지 못한 부분도 많이 알게 되었구요,
잘 모르다보니 두려운 마음도 있었는데, 많은분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힘이 되었어요.
저 또한 저만의 경험이 아닌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까페를 통해 얻은 정보로 수월하게 준비하고 지금은 방사성동위원소 요오드 30을 섭취하고 3일차 입니다.
내부비내과 박영주 교수님이 임파선 8개중 1개가 전이되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여부를
환자의 결정에 따르게 된다며,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여부를 본인이 결정하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확실한 치료를 위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결정하였고 11월 5일부터 19일까지
2주동안 저요오드식이를 한후 19일 오후에 서울대병원에서 요오드섭취를 하였습니다.
요오드 섭취 1일차:
같은 용량을 섭취하는 5명의 환자들이 간단한 교육을 받았는데 5명중 2명만 처음으로 요오드
치료를 받는것이었고 3명은 처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왜인지는 저도 궁금했어요..)
교육하시는분이 요오드를 먹다가 옷에 흘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고 하셨고,
요오드 섭취후 2시간 금식후 식사 가능하다 하셨습니다.
무리하게 너무 많은양의 물을 먹는것보다는 오후3시30분이었으므로 자기전까지 1~2리터의 물을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침샘보호를 위한 사탕이나 껌등은 24시간이 지난후부터 먹으라고 하더군요.
다른분 후기처럼 청포도사탕과 자일리톨껌을 돌려가며 씹었는데 입이 달아서 많이 못먹었어요.
요양병원을 알아볼까 했지만 여기 카페에서 보니까 저용량인 경우에는 집에서 하는것도 괜챦다하여
화장실이 2개인 집이고 하루종일 거의 혼자 있을수 있는 집이라 안방과 안방화장실을 혼자 독차지하며
일회용 식기(은박지접시, 종이밥그릇,일회용숟가락,일회용젓가락,종이컵)를 별도로 준비하여
가족들과는 나름 완벽하게 격리 생활하고 있습니다.
핵의학과 직원분에게 질문해보니 앞으로 한달정도는 공중목욕탕 가는것도 자제하고 성인은 5일
초등생 어린이들은 8일 신생아는 한달정도 멀리하라고 하셨어요.
불필요한 방사능 노출은 안하는것이 좋으시다네요.
전업주부이지만 일주일정도는 요리도 하지 않는것이 좋고, 굳이 한다면 비닐장갑을 끼고 하라네요.
저용량 치료하는분들은 바로 입원하지 않기 때문에 요오드 섭취날에 입고간 옷에는 는 방사능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전신스캔하는날엔 깨끗한 다른옷을 입고 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물을 잘 못먹는지라 집으로 곧장 와서 다른 병원에서는 4시간 금식하는 곳도 있다길래 3시간 금식후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요오드 섭취후에도 몸에 변화가 없었구요, 물은 겨우 1리터를 마셨습니다.
요오드 섭취후 3일동안 토하면 안된다는 글과 요오드 섭취후 2일째까지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오고
그 이후에는 급속도로 떨어진다는 기사를 갑상그릴라 카페에서 본듯해서 화장실 다녀올때마다 손을 닦고
화장실물도 2번씩 내리려고 했어요.
요오드 섭취 2일차:
마치 입덧하는것처럼 속이 미슥거려서 식사를 제대로 못했어요.
원래 열이 많은 편인데도 씬지로이드를 끊은지 16일째라서인지, 손발이 차갑고 추위를 타서
난방을 하고 있었네요. 식사로는 누룽지를 끓여서 조금 먹고
배, 귤, 파인애플, 사과를 먹으면서 물 2리터를 겨우 먹었습니다.
2리터들이 물병은 보기만 해도 질려서 500미리 물병을 여러개 사서 큰 빨대를 꼽아놓고 먹으니
물먹기가 조금은 수월했습니다.
그래도 다른분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양이지만 물먹는것이 곤욕인 저에게는 참 힘들었어요.
요오드섭취후 3일차:
오전에 전신스캔을 하고 왔습니다.
소변을 보고 물 3컵을 먹고 들어오라고 하셨고
전신스캔 기계앞에서는 외투만 벗고 올라가라고 하셔서,
위에만 막히고 옆은 트인 기계위에 움직이지 않고 30분정도 누워 있었더니
끝났다고 하더군요.
전신스캔이 끝났으므로 이제는 일반식이가 가능하구요,
씬지로이드는 다음날인 내일부터 먹으라고 하네요.
현재 얼굴상태는 좀 부었네요. 마른편이고 잘 붓지 않는 편인데 물을 많이 마셔서인지...
아니면 저요오드식이와 씬지로이드를 오랫동안 끊어서인지는 알수 없으나 얼굴 상태는 영....
전신스캔 결과는 다음달초에 외래를 통해서 알수 있겠지요.
앞으로도 5일동안은 격리 생활하면서 식사도 일회용 식기에 따로 하려고 합니다.
요오드 섭취날에는 자주 안입는 옷과 외투를 입고 갔었는데, 입었던 옷들은 바람드는곳에 몇일
걸어놨다가 비닐봉지에 별도로 담아서 보관하고 일주일후쯤에 한꺼번에 세탁을 하려고 합니다.
이불도 아주 저렴한 극세사 이불을 구입해서 사용하는데 괜챦았구요,
격리생활이 끝나면 별도로 세탁하려구요.
요오드치료전에 집안일을 어느정도 처리해 놓았어요.
집에서 격리생활하는동안 집안일은 남편과 고등학생 아들이 알아서 잘 도와주고 있고요,
그저 감사할뿐이예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사실 수술만큼이나 힘들었어요.
저요오드식이와 미슥거리는 속이 영~ 불편했거든요.
이제 이만큼 왔으니 앞으로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먹는것도, 운동하는것도 나름 나의 몸을 챙기면서 살아보렵니다.
여기까지 두서없이 적은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앞으로 방사선동위원소 저용량하시는분들, 요양원이 아닌 집에서 하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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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많으셨네요.
전수술보다 동위원소가더힘들더라구요
속 안좋으신건 계속그러신다면
동네내과에 상황설명하시고 약받아드시면 도움되실거에요
저도 침샘이아니라 위땜에고생이ㅋㅋ
입덧하는줄알았어요
소변으로많이빠진다해서 물많이마시고
소변보고물내리고 닦고 ㅋㅋ전염병도아닌디
내과선생님은 혹시 삐약님께서정하신건가요?
저두 이규언교수님인데 다른분지정해주시더라구요
요오드섭취 4일차 되니 다행히 속이 괜챦아졌어요.
속이 안좋아서 먹는것이 싫어지는 경험을 했네요^^
내분비내과 선생님도 이규언 선생님도 제가 지정했어요.
8월13일 수술하고 11월19일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했으니까 다른분들보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가 좀 늦어진듯한데,,
박영주 교수님이 학회활동으로 바쁘셔서 일정이 좀 늦춰졌어요.
저도 이규언교수님께 10월 7일 로봇수술하고 11월 25일 내일 동위스케쥴과 용량 정하러 진료가요 ㅠㅠ 고용량은 아무래도 부작용이 더 심하겠죠? 임파선에 9개조직 떼어낸중에 5개 전이래요 아마도 고용량일 듯 해요
저도 이규언교수님께 수술받고 내분비는 박영주교수님이셨어요
수술은 9월에 받고 동위원소 치료는 다음주 12월에 입원 예정이랍니다
고생많으셨네요~ 남은 기간 몸조리 잘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
우리 어머니도 이번 10일부터 저요오드 식단하고 24일 방사선동위원소 30받는데 집에서 하기로 했어요. 많은 도움이 되네요. 우리엄마도 잘 견뎌야 할텐데 연세가 80이라 괜시리 수술해서 번거롭고 힘들다고 벌써부터 짜증내요. 집에 화장실이 하나라 간호하는것도 걱정이고, 흠... 노인분 혼자 둘수도없고... 죽어도 요양소는 안들어 간다고 하시고.... 시작도 전에 좀 걱정이 많이 되네요. 수술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동위원소치료가 힘들거 깥아서요
어머님이 고령이신데 걱정이시겠어요...
저번주에 박영주 교수님 외래 진료받고 왔는데
방사선동위원소 치료 받는동안 속이 메스껍고 굉장히 추웠다고 말씀 드렸더니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경험한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어머님이 요오드 드시고 3일째 까지는 조금 힘들어 하실수도 있어요.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려서 식사를 못할수도 있거든요.
힘들어 하시면 누룽지탕이나 죽으로 식사 하실수 있도록 하셔도 될거 같아요.
간호하시더라도 최소한 3일정도는 서로가 조심하셔야 해요.
저요오드 식단도 잘 지켜서 속히 쾌유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