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장관님께 드리는글
대한민국 체육발전과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시는 장관님께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2024년 7월13~14일 논산에서 개최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탁구대회
대회요강을 보고 느낀 점을 몇 자 올릴까 합니다,
현 60~70대 탁구동호인들은 현재의 한국 탁구를 있게 한 주역들이고, 대한민국 탁구발전에 기여한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덧 이제 나이가 들어 체력이 쇠퇴했지만 나이에 맞는 종목이 있다면 전국 어디든 대회에라도 참가하고 싶은 열정만큼은 젊은이들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다고 자신합니다.
그런데 장관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탁구대회 요강을 보고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있어 이렇게 서신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탁구 종목 중 60대 이상은 라지볼 대회만 있고 60대 이상 일반볼부(백색구)종목 대회는 없는 실정입니다.
시니어 탁구대회들이 대부분 라지볼 위주로 치러지는 것과 달리 현재 전국의 시니어 동호회 현장에서는 대부분 일반볼로 취미활동은 물론 대부분 경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아마 80% 이상이 아직도 일반볼로 취미활동은 물론 공식, 비공식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아래의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60대 이상 경기에서 일반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국 현장에서는 80%이상이 어르신들이 취미활동은 물론, 공식-비공식 경기들이 모두 일반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표>
제3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탁구대회 요강
가. 일반볼부 단체전 (2024년 7월~13~14일)
구분 | 참가대상 | 경기방법 |
A 그룹(남.여) | 에이스부 ~4부 | - 본선 토너먼트 3단식, 5게임제 |
B 그룹(남.여) | 5 ~ 6부 |
C 그룹(남.여) | 7부 이하 |
나. 일반볼부 개인전
구분 | 참가대상 | 경기방법 |
A 그룹(남.여) | 에이스부 ~ 4부 | - 예선 조별리그(5게임제) - 조편승 ; 조별3명. 각 조 2위까지 본선 진출 - 본선 토너먼트(5게임제) |
B 그룹(남.여) | 5 ~ 6부 |
C 그룹(남.여) | 7부 이하 |
다. 라지볼부 단체전
구분 | 참가대상 | 경기방법 |
60대 A그룹(남.녀) | 1~ 4부 | 본선 토너먼트 3단식, 3게임제 |
60대 B그룹(남.녀) | 1~ 4부 |
70대 A그룹(남.녀) | 5~ 6부 |
60대 B그룹(남.녀) | 1~ 4부 |
라. 라지볼부 개인전
구분 | 참가대상 | 경기방법 |
60대 A그룹(남.녀) | 1~ 4부 | -.예선 조별리그(3게임제) -.조편성 : 조별 3명, 각 조 2위까지 본선 진출 -.본선 토너먼트(3게임제) |
60대 B그룹(남.녀) | 1~ 4부 |
70대 A그룹(남.녀) | 5~ 6부 |
60대 B그룹(남.녀) | 1~ 4부 |
위 탁구대회 요강을 보시면 라지볼은 60대 이상 8개 종목을 넣어 개최하고 있지만 일반볼부에서는 60대 이상을 젊은(30~40대) 세대들과 포함 시켜놓았습니다.
이런 불합리한 대회요강 때문에 전국 60대 이상 탁구동호인들(일반볼부)은 출전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모순에 직면해 있습니다.
생활체육으로는 제일 권위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탁구대회에 라지볼이 주종목이 되고 국위를 선양한 일반볼이 퇴색되고 있는 실정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 시․도․군 탁구협회 라지볼 대회에서는 50만원부터 100만원 까지 시상금을 현금으로 내걸고 대회를 개최해 신선한 스포츠가 도박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당연히 가전제품, 농산물상품이용권, 탁구용품 등 현물 위주 시상품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탁구는 지금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요?
이런 이유로 장관님께 감히 여쭙고자 합니다.
◇라지볼을 지향하는 국가는 세계 몇 개국인가요?
◇라지볼은 세계 각종 대회와 올림픽대회에 경기종목에 있는지요?
◇라지볼은 협회가 존재하는지요?
◇현재 대한탁협회 전국 탁구 동호인 등록인이 약 3만5천 여명으로 알고 있으며 그중에 라지볼은 과연 몇 % 등록했는지요?
존경하는 장관님.
현재 대한민국이 탁구 강국으로 도약한 데는 전국에 60~70대 탁구동호인들이 현장을 지키고 국민들과 더불어 붐을 일으켰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현장에서 대부분 탁구 동호인들은 일반볼로 취미 활동을 하고 나름 규칙을 정해서 각종 자체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생활체육(탁구)의 80% 이상이 일반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 주최 대회가 뜬금없이 라지볼로 치러지는 이 현상에 전국 탁구 동호회원들이 느끼는 당혹감과 상실감은 이루말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런 일로 인해 시니어들 사이에서는 ‘노노(老老) 길등’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존경하는 장관님, 보잘 것 없는 한 탁구인의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루 빨리 이런 모순이 현장에서 정리돼 모든 탁구인들이 건전하고 즐겁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선처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