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드라마를 꽤 오랜 기간 보지 않았었다.
95년도초에 '모래시계' 잠시 즐겨보고...
99년이었던가... SBS에서 방송되었던 최민수와 황신혜가 나오던
'사랑의 전설' 이라는 드라마는 엄청나게 즐겨보고 대사를 외우기까지 했었고...
군대 있을 때 점호 이후에 내무반에서 고참들이 다 보니까 덩달아 보았던 '토마토' 와 '해피 투게더' ..
그 이후로 거의 드라마라는 것을 즐겨 보지 않았다.
매일 접하는 스포츠 신문이나 잡지에서 모 드라마의 누구가.. 어떤 것이 뜨고 있다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 느꼈을 뿐..
정작 드라마는 안 봤는데..
요 근래 우연히 시청하게 된 '옥탑방 고양이' 첫 회부터 맛들려서 즐겨게 된 후 퇴근 후, 혹은 주말 및 휴일 밤에 여러 방송국들의 드라마들을 싸잡아 보고 있다.
'옥탑방 고양이' 가 끝난 후 그다지 매력을 느낄만한 프로그램을 못 골랐는데,,
최근 시작한 '첫사랑' 이 볼수록 끌린다.
고은님 작가가 대본을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보다보면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에서의 몇몇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된다.
오늘 방송분에서도 나온 80년대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 카페와 막걸리 문화, 미술학과... 등등
무엇보다도 고은님 작가는 일상에서의 흔히 우리가 쉽게 스쳐지나갈 수 있는 사소한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데에 탁월한 센스가 있는 것 같다.
'번지점프를 하다' 에서의 숟가락과 숫가락...
'첫사랑' 오늘 방송분에 나온 싸만코이던가?
그 2개로 쪼개어 먹는 하드에 대한 사소한 듯 하면서도 아하~ 그랬지~ 하면서 동감하게 만드는 의미부여..
드라마 '첫사랑' 을 내가 즐겨보는 또다른 재미는 조현재인가 하는 그 남자배우 때문이다.
어쩜 그렇게 눈동자가 맑은지...
신성우도 멋지고 류수영도 매력적이지만,,
조현재의 그 맑은 눈동자가 참 보기 좋다.
전에 세븐을 천생연분에서 처음 봤을때 '와~ 정말 쟤~ 상큼하게 생겼네. 바로 뜨겠다~' 라고 생각했을 때와는 다르지만,
2,3회 보면서 조현재의 눈빛이 자꾸자꾸 좋게 느껴진다.
조안도 너무 이쁘고,,
한동안은 주말마다 이 드라마에 빠져서 지낼 것 같다.
그렇지만 그 많은 등장인물들이 서로 딴 사람만 맘에 두고 상호간에 공통분모로 교집합 형성이 잘 아니되는 것은 너무 작위적인 듯도 싶지만,,,
그러기에 다음회가 더 기대되는 것 같다.
첫댓글 영우라는 인물..참 매력적이지요..^____^
조현재의 과거는 가쿄의 현재와 비슷하죠 ㅋㅎ 두사람다 멋진 남자 랍니다. ㅋㅎ
사랑의 전설 기억나는 대사는 "너 지금 행복하니?" 였든거 갔네요. 남자들의 마음을 무지하게 울렸던 대사 ㅋㅎ
싸만코가 아니구 쌍쌍바죠..헤헤 고2때 좋아했던 선생님이랑 쪼개먹곤 했는데... 도식오빠도 나랑 참 취향이 비슷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