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ques Brownlee
보통 새로운 폰이 나오면 '똑같은 폰에 이름만 바꿔서 팔아먹네 뭐가 다름?'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대부분 새 폰이 나오면 그래도 좀 눈 여겨 볼만한 변경점들이 몇 가지는 있다.
그런데 갤럭시 S25 울트라는 진짜로 크게 바뀐 부분이 없다.
새 기기의 고유 컬러만 아니면 솔직히 24 시리즈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똑같이 플랫한 디자인에 6.2, 6.7인치로 사이즈도 똑같고 차이점이라면 5G 안테나가 반대편으로 옮겨갔다.
울트라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디자인, 똑같은 배터리 용량, 똑같은 버튼 레이아웃
조금 더 직사각형 지향적인 디자인에 카메라링이 두꺼워졌고 베젤도 줄어들긴 했다
오히려 내부 스펙이 많이 바뀌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에 램도 12GB로 올라갔고 울트라는 카메라도 초광각 5000만 화소가 되었다.
나머지 변경점은 소프트웨어인데, 다들 s업데이트 매년 하던 때 기억하는지?
큰 변경이 있고 그 다음에는 같은 디자인에 약간의 스펙 개선만 이루어진 작은 변경이 있었던 때
이번 갤럭시 S25가 딱 그거다, 갤럭시 S24s다 이건.
솔직히 이거로 삼성을 욕하기도 좀 그런게 다들 S24를 좋아했다, 판매량도 좋았고
나도 S24 울트라에 올해의 핸드폰 상을 줬으니까
성공한 공식이 있으니까 망치지 말고 그대로만 가자고 할 수 있다
문제는 S24도 재작년 폰하고 비슷했고, 재작년 폰도 그 전 년도 폰하고 비슷했고...
몇년간 디자인이 조금 정체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결국 S25에서 이야기할 거는 소프트웨어 변경점이다
AI 기능이 굉장히 많고 대부분 유용하다고 부를만 하지만 그 중의 핵심은 역시 AI 어시스턴트다.
보면 제미나이에게 묻기라고 되어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제미나이와 빅스비의 혼종 같은 거다.
대부분의 작업에서 제미나이가 우월하니 기본적으로 제미나이 기반이지만
특정 앱에 접근해서 인앱 동작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빅스비의 능력도 섞여있다.
이게 잘 작동하는걸 보면 대단하긴 하다.
달력에 특정 이벤트의 일정을 추가해 달라고 하면 앱만 열어주고 님이 하세요 하는 대신 실제로 얘가 조사해서 달력에 추가하는데 유용하다
이 기능으로 모든 일정을 관리할 사람도 분명히 생길 것이다.
좀 웃긴 건 음성 명령으로 빅스비나 헤이 구글로 호출 하는 방식이 아니다
파워 버튼을 아래로 꾹 눌러야 하는데, 이 기능이 빅스비와 제미나이를 모두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좀 웃기다.
아무튼 기본적으로 확장 기능이 달린 제미나이라고 보면 된다.
AI 셀렉트라는 기능도 있다.
단순한 텍스트 선택을 넘어서 조금 더 복잡한 레이아웃까지 선택해 AI를 활용할 수 있다.
바로 특정 구역의 스크린샷을 찍거나 AI로 편집할 수 있고, 텍스트라면 편집 및 요약 툴을, 영상이라면 GIF 메이킹 툴을 제공한다
설정에서 일상적인 언어로 내가 찾고자 하는 설정을 찾을 수 있다
눈이 아파요라고 검색하면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알맞은 설정란을 보여준다.
꽤나 유용하고 특히 전자기기에 밝지 않은 사용자들한테 친화적이다.
영상의 사운드트랙을 분리해서 배경 소음을 제거하거나 할 수도 있다.
이런 AI기능들은 분명히 유용하다, 잘 작동하고
그런데 이 기능을 얼마나 사용하게 될지, 또 이 기능들이 S25를 살 이유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엄밀히 따지면 소비자한테 좋은거긴한데 삼성이 플래그쉽의 7년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보장했다.
이 말은 S24에서도 소프트웨어 개선점은 몇주 안에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거다.
당신이 삼성의 최신 폰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굳이 업그레이드 할 요인이 부족하지 않을까
솔직히 얘기하면 S24에 적용된 ONE UI7 베타가 S25의 하드웨어 개선보다 더 큰 변경점처럼 느껴졌다.
새로운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사실 눈치채지 못할 것 같고
살짝 커진 전면 스크린! 이것도 눈치 채지 못할 것 같고
새로운 프로세서 정도면 뭐... 아마도?
UI와 소프트웨어는 새롭긴 하다. IOS한테서 영감 받은게 분명한 요소들도 있고.
S25 라인은 딱 교과서적인 스펙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삼성 입장에서 전혀 위험을 감수하지 않은 제품이다.
물론 이렇게 내는게 고객 입장에서도 망할 가능성 없는 제품 아니냐고 할 수도 있긴 하다.
그런데 가능했던 기술적인 개선이 분명히 있었다.
IP69 방수방진, 실리콘 카바이드 배터리, 초고속 충전, 밝기 개선 전부 없었다.
과연 새로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이 그렇게 큰 요소가 될 수 있을까? 우리한테 더 큰 배터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새롭게 적용된 이미지 프로세서가 카메라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수 있을까?
루머대로 S펜에서 블루투스가 빠졌을까?
이런 요소들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https://youtu.be/SAb4zRyxrD4
첫댓글 엣지가 진짜 주인공 같은데
아니.. 너거들은 스냅을 썼으니 그렇지... 우린 스냅 넣어준거만 해도 넘어갈만함
요즘에는 광고어플 같은거 삭제 할수 있나요?
기존에는 지우지 못하는 이상한 어플들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