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뉴비틀과 미니쿠퍼

[민희사랑]

미.코 운영자 민희사랑입니다.

회원님과 같은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지요-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성공한 뉴비틀.. 그리고 그 시장을 노리고 새로이 수입되는

미니...

당연히 비교될 수밖에 없지요-^^

게시판 글 읽다 보시면 두 차종을 가지고 이런 저런 얘기가 나왔던 적도 있구요,

비틀, 미니를 모두 타본 사람으로서.. 부족하나마 답변 드려보겠습니다.

일단 비틀의 성능에 만족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왜냐하면,,

미니가 모든 면에서 비틀보다 빠르고 스포티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한국에 들어가있는 비틀이 2리터였나요? 1.8리터였나요..?

타보신 차량이 1.8 터보 모델이 아니라면, (115마력이라면 터보가 아니겠군요.)

비틀 2리터 모델이 0-100km 기록 9.7초, 미니쿠퍼 1.6리터 모델이 9.1초로,(수동모델기준)

기본적인 가속성능에서 미니가 훨씬 앞서고있습니다.

미니의 배기량이 적고 연비가 더 좋은데도 말이죠.

이는 미니의 선조 격인, 비틀보다 더 역사가 오래 된, 영국의 로버 미니쿠퍼 때부터

적용되어진, "가볍고 경쾌한 차" 라는 컨셉과 각종 랠리, 경주 대회를 통해 성장한

미니의 스포츠 성과 관련이 있겠습니다.

두 차종 모두 싸고 실용적인 차로 개발되어졌지만,

폴크스바겐의 경우 경제적인 국민차를 만들기로 유명한 회사이고,

미니를 탄생시킨 로버의 경우 영국에서 경량 스포츠카로 유명한 회사이죠.

(로버의 MG 시리즈.. 유명합니다^^)

또, 가벼운 차체, 낮은 무게중심, 그리고 BMW 기술로 튜닝되어 나오는 딴딴한 하체로 인해,

미니에서 내세우는 "GO-KART" 라는 말을 충분히 실감할 정도로

재빠르고 경쾌한 코너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니쿠퍼 판촉하는것 같음..ㅜㅠ)

또한 디자인에 있어서, 예전에도 올린 적이 있지만,

외부 디자인에 있어서 뉴비틀도 상당히 잘나온, 예술적인 차입니다.

단순한 예술성으로 보면 뉴비틀에 점수를 더 주고싶네요-

하지만 미니의 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 "디자인 공학" 라는 면에 있어선

그 디자인이 뉴비틀에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바퀴 크기와 간격, 창문과 지붕 라인.. 공학미의 극치 랄까요^^

실내 디자인도, 뉴비틀은 서민적인 차의 분위기를 내고있고, 극히 단순한 반면,

미니쿠퍼의 실내는 젊은이 취향에 좀 더 맞춰서 곳곳에 재미있는 부분이 숨어있는

아기자기한 구성입니다.

뒷좌석 공간 역시 미니쿠퍼가 훨씬 낫습니다.

뉴비틀의 경우 특유의 CIRCLE 형 디자인 때문에 루프 라인이 뒷좌석에 가서는

아래로 급격하게 꺾이게 되죠.

뒷좌석 헤드레스트가 있긴 한데..

저 같은 경우 머리가 뒷 트렁크 유리에 닿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하더군요;;

제 경우 헤드레스트는 무용지물..ㅜㅠ

하지만 미니쿠퍼는 지붕 라인이 차체 끝까지 쭉 이어져서 내려오기 때문에

화물 공간 확보도 쉽고 뒷좌석 편의성도 정말 원츄입니다.

이런 뒷좌석 편의성은 COUPE 타입의 차량을 논할 때 꼭 대두되는 것으로,

실용성을 평하는 한 가지 기준이 되지요-

무엇보다 직접 시승을 해보시는게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현재 도이치 모터스(미니쿠퍼 수입사) 측에서 시승 접수를 받고있으니 접수하시구요,

(자유게시판 공지사항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미니쿠퍼 s 의 퍼포먼스라면...

쉽게 쉽게 말씀드려서..

국내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카인 투스카니 V6 ELISA 와 대등한 0-100KM 가속성능

(7초 초반)을 1600CC 엔진에 과급을 해서 실현했고요, 

그 정도 가속성에 BMW 특유의 고속 안정성,

그리고 BMW 수준의 편의성을 고루 갖췄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니S 타보기 힘드시면 일단 투스카니 2700CC 6단 미션 차량을 한 번 타보세요.

(현대 딜러 가시든가, 중고차 내놓은 사람한테 연락해서 타보세요^^;)

물론 6기통의 자연흡기 엔진의 느낌과, 4기통 작은 엔진의 슈퍼챠저 의 느낌은

다르겠지만.. 그냥 그 수준으로 빠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 고속에서는 엔진에 여유가 있는 엘리사나 에쿠스, 체어맨 등 보다 떨어질지도..)

아.. 또 마지막으로..

뉴비틀의 디자인이 바뀌지 않을거란 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뉴비틀도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보였던 "비틀"의 후속으로..

나름대로 야심차게 내놓은 디자인이고, 그럴만한 디자인이죠-

미니의 경우, 벌써 2005년도에 범퍼 형상과 헤드라이트 내부 디테일이 바뀌었구요~

앞으로도 조금씩 바뀌어가면서 개량될 예정입니다.

특히나 최근의 BMW 디자인 경향을 봤을 때 새로운 걸 시도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미니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겁니다.

애초에 미니쿠퍼는 예전 로버 미니쿠퍼 시절 부터,, 디자인도 괜찮았지만

디자인 보다 운전의 재미, 실용성이 더욱 부각되어 유명해진 차이기도 하죠-

신형 미니쿠퍼는 말씀하신대로 영화 이탈리안잡 리메이크에서 잘 어필되어 나왔구요,

오리지널 이탈리안잡이나, 본 아이덴티티 등의 영화에서 구형 로버 미니쿠퍼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오리지널 이탈리안잡이나 본 아이덴티티 와 같은 영화에서,

미니가 어떤 차인지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이죠. 비틀과 뭐가 다른지 감이 오실겁니다.

좁디 좁은 동유럽의 도심 골목길을 현란한 테크닉으로 째면서 잽싸게 운전하며

추격을 뿌리치는 로버 미니쿠퍼...

이게 미니쿠퍼 다운 멋 아닐까요^^

반면에 신/구형 비틀이 어떤 영화들에서 나왔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만,

비틀 하면 어떤 장면이 머리에 떠오르시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흑백의 로맨스 영화가 생각나진 않으시는지...?)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민희사랑]

아.. 현대의 미니와 비틀을 비교하는데 있어서 혹시나 왜 이미 없어진 로버의 미니와 같은 과거 모델들을 얘기하느냐 하시는 분이 있을까 하는데요, 어차피 볼크스바겐도 아우디에 넘어갔고, 로버는 BMW에 넘어갔으니(다시 GM으로 갔지만).. 동등한 조건이라고 봅니다.

[민희사랑]

또한 두 차종 모두 선대 차종의 성격, 특성들을 잘 살리면서 새로 태어난 케이스 이니까요~^^

[Tiffany&Young]

제가 미니를 넘 사랑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프리웨이 달리다가 뉴비틀 옆에서 지나가면 괜시리 어깨에 힘 빡 들어가서 추월하곤합니다...-.-ㅋ ^^ 일단 보시구나면 푸욱빠지실꺼에여~ 솔직히 저 미니보기전에 쫌만한게... 하면서 무시했걸랑여~ 근데... 저 지금은 미니오너에여~ ㅋㅋㅋ

[민희사랑]

T&Y님은 하얀색 미니 n/a 모델 오너입니당;; 저번에 산에서 힐클라임도 하신것 같던데.. 미니는 예전의 유명한 몬테카를로랠리에서부터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는 레이스를 통해 성장하기도 했죠~ 으음~ 미니쿠퍼 갖고 지리산 한 번 올라보고 싶네요.. 그쵸? ^^

[러브♡비틀]

민희사랑님께서 잘못알고 계시는거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폭스바겐이 아우디에 넘어갔다고 하셨는데 그 반대입니다. 1964년 폭스바겐 그룹에 아우디가 합병이 된것입니다. 그전에 아우디는 한때 벤츠산하에도 있었구요.

[러브♡비틀]

아울러 저는 뉴비틀오너입니다. 저희 클럽에도 미니와 뉴비틀에 대해 비교하는 질문글들이 종종 올라오는데 뉴비틀은 뉴비틀데로 미니는 미니데로의 장단점과 특징이 있습니다. 둘다 개성도 강한 녀석들이구요. 그것을 서로 비교해서 어느게 더 낫다고 판단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러브♡비틀]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뉴비틀을 좋아하면 뉴비틀을 구입하면 될것이고 미니가 좋으면 미니를 구입하면 되는거라 생각됩니다. 어느것이 더 좋고 나쁘다가 아닌 뉴비틀과 미니일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