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산 (폭포암)
9월 29일추석뒤날 포근한 마음으로 오랫만에 늦잠자고 11시넘어서
일어나 느즈막이 아침 식사하고 오후에 월아산에 다녀올까 생각했는데
얘들 고모네집에서 다니려 왔다. 바쁘게 새 밥 지어드리고 남편과
고모부께서는 바둑두고 설거지하고나니 3시가 넘었다.
월아산에 가자고 했더니 고성 구절산(폭포암)에 한번 가보자고 했다.
떡과 과일. 몇가지 배낭에 넣고 물 챙겨나섰는데 남편은 쉬고 싶다고 했다.
고성군 동해면 외곡리 외곡마을 가운데 정나자무에 소가 목탁소리 내는
집이라고 붙어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가보지는 못했음. 좁은 길을계속따라
올라가니 저수지를 지나고 등산객 주차장에 주차하지않고 절까지 올라갔다 (위험했음) 폭포암에 도착하니3시 50분이다.
시어머님과 시누이 그리고 막내아들은 절에 구경하고 시누남편과 같이
천불전에 들러지 않고 절벽에서 흐르는 구절폭포를지나 옆을 돌아오르니
시원한 산행길이 열린다. 어제 비가내려 길이 조금 미끄러웠다.
옆을 돌아 큰 바위 밑에 산신각이 있어 잠깐 기도하고 조금오르니
구절초가 하얀 자태를 자랑하며 피어 있었다.
꽃잎을 따서 향을 맡으며 오르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보라빛과 흰백색의 구절초가 흐느려지게 그리도 피었는지 구절초가
많아서 구절산인가 작은 꽃망울을 그늘에 말려서 차 끓여 먹으면
향도 좋고 차잔속에 꽃잎이 피어나는것같이 보기도 좋으며 먹기도 좋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은것이 너무나 아쉽다.
능선에 조금더오르니 거류산과 벽방산. 남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작은섬들은 그렇게 옹기종기 많은지. 비닐에 구절초 따가며 중간중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황금들녁엔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고
저 멀리엔 우리가 지나간 정맥길인 불모산,서북산,무학산들이 보인다.
이젠 2구간만 가면 동신어산도착해서 시월 3째주 행사준비중이다.
능선 억새밭을 지나 임도가나오고 소나무길을 지나면 큰 바위위에 정상이 기다린다. 좁다란 바위끝을 밟고 올라서니 감시초소와 정상표지석. 사방이
환하게 내려다보이는데 가슴이 확터인 남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뭐라고 표현할까 그누가 일망무제라 했던가 가보지 않고는 말할수 없으리라 현재시간 5시15분 비온뒤 하산길은 정말 미끄러웠다. 엉덩방아 찧어가며
약 30분 정도 내려오니 폭포에서 흐르는 물소리 들리고 폭포암 뒤로 내려오니
절옆에 일붕스님의 좌선대도있고 흔들바위가 있었다. 한가지 소원을 빌고
한번에 흔들리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글기가 붙어있다. 열명이 흔들때나
한명이 흔들때나 똑같이 흔들린다고한다.법당에는 들리지 못하고내려왔다.
이렇게 아름다운산이 가까이 있는줄도모르고 다음에 다시한번 가봐야지.
돌아오는길에 진동쪽으로 해변도로를따라 어둠이내리는 바닷가의 포장마차에 라면과 오뎅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상쾌한 하루를 마무리며...............
첫댓글 일망무제라... 좋을씨고...구절초 향기가 컴앞에서도 나네요 ?.. 구절차가되면 한잔주실라우..? 어떤곳에서 찿아보니 구절산이 아홉폭 평풍을 펼쳐놓은것같다고하데요.? 다음에 한번 더 가시면 절벽풍경이 평풍같은지 잘 관찰 하시길....
병풍같은지는 못보았네요. 한번더 갈 예정이니 그때 잘보고오겠습니다.
고성 구절산 오래전 저도 갔다왔는데 좋은산..기억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