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미주중앙일보, 이민비자섹션, 장연화 기자
신문발행일
:2006. 03. 11 수정시간 :2006. 3. 11 12: 18
영어때문에...간호사 영주권
'하늘의 별따기'
문호는 열렸는데, 실무언어 부족 영어시험서
대부분 탈락, 2~3변 도전
한모(42)씨는 2년째 토플시험을 보느라 학원 등록비용만
수천 달러를 사용했다.
한국에서 고참 간호사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자신만만하게
미국을 찾았지만 영주권
신청시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토플시험 점수가
모자라 번번이 취업기회를 놓쳤다.
지난 주 LA에 도착한 이모(25)씨의 경우 LA한인타운에
있는 간호사자격증 수업과정부터
영주권 취득까지 돕는 패키지로 1만3000달러를
지불했지만 시험걱정으로 마음은 편치 않다.
이씨는 "주위에서 영어시험에 많게는 2~3차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간호사의 취업 문호가 활짝 열렸지만 영어구사
문제로 정작 영주권까지 받는
한인들은 많지 않다.
지난 해 연방정부가 간호사 취업이민 케이스를
스케줄 A로 따로 분류해 5만 개의 쿼터를
배정한 뒤 간호사 취업을 돕는 사설학교와 한인
브로커 업체들이 생겨났지만 실제로 이들을
통해 이뤄지는 영주권 취득은 연 100여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실무 능력에 비해 영어 실력 부족으로 영주권
취득 마지막 관문인 영어능력
평가시험(일명 비자 스크린)에서 탈락하는 한인들이
많기 때문.
특히 최근 토플시험 제도가 바뀐데다 이민서비스국(USCIS)의
취업이민 수속 기간이
빨라지면서 영어 점수를 제출해야 하는 기간도
앞당겨져 영어준비를 미처 못한
한인들의 영주권 신청서가 계속 거부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USCIS는 아예 영주권 신청서 접수 전
영어 점수를 요구하고 나오며
서류수속 과정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국제간호대학(ICMA)의 샬리 이
원장은 “채용한 간호사가 인터뷰에서
탈락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최근 들어 취업 스폰서를
서는 미국 병원들이
비자스크린 시험 점수를 미리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셰퍼드대학교의 지니 김 담당자도 “비자 스크린
시험이 힘들다보니 취업신청자가
평균 2~3번씩 시험을 치른다”며 “이 때문에
개인강사를 통해 전문영어를 익히는
예비 간호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미 병원에 취직이 돼 타주로
떠났으나 영어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시 LA에 돌아온 경우도 있으며
아예 영어공부를 더 해서 오겠다며
한국으로 돌아간 케이스도 있다.
현재 간호사 취업은 전문대졸 이상 간호학과 졸업자에
실무능력 2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어야 하며 토익 720점 이상이나 토플 550점
이상, 또는 IELTS 테스트를
통과해야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남가주간호사협회의 김혜숙 부회장은 “본국 간호사들은
한국에서 대부분 시험을
치러 라이선스를 취득했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구사하는 영어실력이 부족한 편”이라며
“실무 언어를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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