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계속 덥더니 어제부터 비가 오며 날씨가 싸늘해졌다.
우리가 고등학고 다닐 때는 10월 1일에 동복을 입었지.
고3때 춘추복이 생겼고
10월 하순이면 두꺼운 옷을 입고 다녔었는데
요즘은 마음대로 옷을 입고 다닌다.
10월이라도 짧은 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사진들은 며칠전 무역센터 앞에서
국화전시회가 있는 것을 보고 차를 타고 가다 내려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들이 올라갈까 모르겠다.
어떤 때는 올라가고 어떤 때는 올라가지 않아 자신이 없다.
성당에서 컴퓿터 관계 일을 하다보니 성당 행사의 사진도 찍고 있다.
봉사자들이 없으니까 성당에서 서성이는 이들이 일을 맡게 된다.
나는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바쁘게 지내고 있다.
꼭 해야 할 이들도 자꾸 생긴다.
성격탓인지는 몰라도
월요일은 언제나 친정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
연세가 많으신데 두분만 사셔서 날짜를 정해 뵙고 온다.
가서 보며 우리의 미래의 모습을 느끼며 오게 된다.
난 고등학교 다닐 때 보다 몸무게가 거의 15Kg이 늘었다.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본다.
나는 27년 6개월을 중학교에서 도덕을 가르쳤다.
처음 가르쳤던 제자들이 나이가 거의 50이다.
일년에 두번씩 만나는데 함께 늙어간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
난 고등학교 친구들을 별로 만나지 않고 있다.
두 명을 만난다.
*곽영근과 *박금순을 매월 첫 목요일에 만난다.
만나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고 수다를 떤다.
가끔 *이승은과 *김성숙, *최인경과 연락을 하는데
요즘은 다른 교우관계로 뜸하다.
자주 만나야 친해지는데 가끔 만나니까 할 이야기도 없게 된다.
우리 기가 제일 잠잠하다고 선배들에게 많은 충고를 듣는다.
졸업 30주년에 아무 것도 학교에 하지 않은 유일한 기다.
요즘 동창회장은 6반 최영숙인데
수락고등학교에서 가정을 가르치고 있다 .
작년까지 3반 김순섭 이었는데 작년에 바뀌었다.
난 고등학교 1학년 6반, 2학년 1반, 3학년 6반을 했었다.
키가 작아 늘 번호가 10번 안팎이었다.
*김정경과는 같은 반을 한 기억이 없다.
요즘 기억은 믿을 바 못 되지만
보통 카페에서도 모르는 이들과도 이야기를 하며 친해지기도 하니까
서로 이름이 가물가물 하더라도 이렇게 글을 나눌 수 있어 좋다.
성당에서 컴퓨터를 가르치다 보니 카페 운영하는 것이 세개나 된다.
아산병원 간이식인회, 또 시집식구들에게 사진을 미리 보여주기 위한 카페 등
그런 일들이 시간을 많이 빼앗는다.
요즘 대학 동기 모임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각기 회장들에게 점심을 사주겠다고 동창회장이 연락을 해왔다.
바쁠 것도 없는데 일을 맡게 되면 신경이 많이 쓰인다.
내일은 아들 친구가 죽어 삼우라 성당에 연미사를 신청해두었고,
오후에는 아산병원에서 자원봉사자 재교육이 있다.
수요일은 매주 가는 아산병원 간이식퇴원환자들과 면담을 하러 가는 날이고
목요일에는 성당에서 성지 순례를 간다.
금요일에는 잠실중학교 제자들 만나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성당에서 봉사자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친다.
컴퓨터는 자기가 아는 만큼만 알아 사진을 스킨받아 올려야 되는데
일의 분량이 너무 방대해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3주동안 감기로 움직이지를 않았더니
약속이 몰려 잘 조절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점점 쉬지 않으면 아프게 된다.
아플 나이라고도 하지.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밝고 아름답게 살도록 하자.
또 만나기를 바라며 안녕!
서여원